"내가 고아가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니고. 미혼모가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나한테 자꾸 재수가 없대요. 생긴 것도 딱 박복하게 생겼대나. 팔자도 드럽다고 막." - 동백꽃이 필 무렵 중. 3화 내용. 필구의 친부 종렬 때문에 용식의 손을 잡고 자리를 피하려던 동백이는 의도와는 달리 종렬을 비롯한 동네 사람 모두를 한 자리에서 만난다. 설상가상 동백이에게 손이 잡힌 용식이는 친구는 안 되겠다며 본격적으로 들이대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만난다는 이야기는 삽시간에 옹산 여기저기로 퍼져나간다. 용식의 어머니인 덕순만 모르는 커져가는 용식이의 마음. 마을 여자들에게 남편인 규태가 까멜리아에 뻔질나게 드나든다는 소리를 들은 홍자영. 몰랐던 이야기도 아닌 그 이야기가 자영의 심기를 건드리고 급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