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한국 드라마 (1)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1화 - 2화) 짠내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 (feat. 연쇄 살인)

개죽 2019. 9. 2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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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32부작 (하루 2편 방영) 수목 드라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1화 내용.

옹산에서 자란 황용식(강하늘)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고두심)의 심부름으로 은행에 갔다가 보온도시락으로 

은행강도를 때려잡는다. 

은행강도 임플란트를 해준 사람은 본인 뿐이라는 

황용식의 어머니의 바람과는 달리 

수차례 맨손으로 강력범죄자들을 때려잡은 황용식은

경찰이 되어 서울로 올라간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황용식(강하늘)

뜨내기는 버틸 수 없다는 옹산으로 내려와 

술집 까멜리아를 하며 6년을 버틴 동백이(공효진).

미혼모인 그녀는 아들 필구를 키우며 옹산에서 살아간다.

동네 아줌마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영업 비밀을 가진

그녀는 동네 남자들에게 여왕님 대우를 받는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동백이(공효진)

쇼윈도 부부인 강종렬(김지석)과 제시카(지이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촬영 때문에 억지로 사이좋은 부부 행세를 

하고 있지만 별거 중이다. 

아이를 야구선수인 남편 종렬에게 떠맡긴 SNS 스타 제시카는

24시간 자신을 찍어 올리면서도 전혀 가정일을 하지 않는다. 

다이어트를 하는 자신 때문에 운동선수인 남편까지 

라면 하나 끓여먹지 못하게 만드는 그녀. 

홀로 아이를 돌보며 힘든 결혼생활을 하는 종렬.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강종렬 (김지석)

서울에서 건방 떠는 범죄자에게 니킥을 날리고 좌천된 

황용식이 옹산으로 돌아온다. 

옹산으로 돌아온 황용식은 우연히 서점에서 동백이를

만나 첫눈에 반해버린다. 

"쏘리."

"댓츠 오케이."

급한 대로 수유 책을 집어 들고 있던 용식은 

첫눈에 반한 그녀의 시선에 역사적인 첫마디를 한다. 

"총각입니다. 저요."

오래전 옹산의 연쇄살인범 까불이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그는 동백이를 지적이고 우아한 다이애나 비라고 여기고

외상을 받으러 변호사 사무실에 들렀던 그녀를 변호사로 오해한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모두가 혈연 지연으로 엮인 옹산에서 유일하게 중립이 

지켜지는 곳이라는 영업비밀을 가진 동백이 가게에 

동료들과 들른 용식.

그곳에서 옹산의 유지 노규태(오정세)를 만난 용식은 

다이애나를 닮은 그녀가 변호사가 아닌 술집 사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게 주인인 자신에게  8000원짜리 땅콩 한 번을 서비스로 주지 않는 

동백이 때문에 마음이 상한 노규태.

 술에 취해 진상을 부리는 노규태를

멋지게 다루는 동백이의 모습에 또다시 반해버린 용식. 

하지만 노규태는 집으로 돌아가기 전 땅콩을

서비스라고 우기며 끝까지 8000원을 주지 않는다.

그런 노규태의 지갑을 훔쳐 8000원을 지불한 황용식. 

되게 예쁜 줄 알았는데 되게 멋지기까지 하다는 그녀에게 

용식은 말한다.

"내일도 오고 모레도 올 것 같아요.

그냥요. 맨날 오고 싶을 것 같아요."

그런 용식을 바라보며 

'이상한 놈이 나타난다.'라고 생각하는 동백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2화 내용.

똑똑한 변호사 아내에게 눌려 사는 노규태를 안쓰럽게

여기고 먼저 사과하라고 말하는 변 소장.

그의 말대로 용식은 노규태와 화해를 해보려고 하지만

대뜸 나온 동백이 디스에 화가 난 용식은 

그렇게 살다가 나랏밥을 콩밥으로 먹는다는 욕을 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드라마 동백꽃이 필 무렵 노규태( 오정세)

마을 여자들에게 미음을 받는 동백이.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술과 안주 외에는

아무것도 팔지 않는다는 동백이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 

그런 그녀에게 유일하게 힘이 되어주는 용식의 어머니 곽덕순(고두심). 

덕순은 남편 없이 아들 셋을 떠올리던 과거를 떠올리며

동백이를 돕고 그녀의 아들 필구에게 게장을 공짜로 

먹이며 살뜰하게 챙겨준다. 

혼자 있는 막내아들이 걱정인 덕순은 

용식의 친구에게 용식이가 변호사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김칫국을 마신다. 

드라마 동백꽃이 필 무렵

자신의 엄마를 동백이라고 부르는 아이들 때문에 

화가 난 필구.

길을 가다가 아이들 싸움을 목격한 황용식.

친구의 발길질에 넘어진 필구에게 과자를 사주고 

오락실로 데려간 용식. 

결국 학원까지 땡땡이를 친 필구 때문에 오락실을 

찾아온 동백이.

용식은 동백이에게 8살짜리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그녀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찍히고 만다. 

드라마 동백꽃이 필 무렵 강필구 (김강훈)

촬영 때문에 오랜만에 고향인 옹산을 찾아온 강종렬.

그 소식을 들은 동백이가 필구를 찾아 학교로 달려간다. 

시합이 내일인데 학교 운동장을 촬영 때문에 차지한 종렬에게

화가 난 필구는 방망이를 던지며 화를 낸다. 

요망한 꼬마를 바라보던 종렬은 그때 허겁지겁 나타난

동백이를 보고 기겁한다. 

동백이의 첫사랑이었던 종렬은 필구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그런 그에게 남편이 있다고 말하는 동백이. 

드라마 동백꽃이 필 무렵

종렬에게 거짓말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까멜리아에서 

일하는 향미가 마을 여자의 남편에게 돈을 빌린 일 때문에 

덩달아 욕을 먹는 동백이. 

그 모습을 목격한 용식은 여자들 싸움판에 어쩔 줄 모른다.

그때 혜성처럼 나타난 필구는 동백이를 괴롭히는 아줌마들을

밀치며 엄마를 구한다. 

어른들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혼을 내는 동백이의 말에 

서러움이 폭발한 필구는 자신이 쌈닭이 된 이유가 

모두 엄마 때문이라고 소리친다. 

"내가 왜 엄마를 지켜야 해? 엄마가 날 지켜줘야지.

난 1학년인데. 1학년이 왜 엄마를 지켜?"

"내가 언제 나 지켜달라고 했었어?"

"나도 귀찮아. 근데 내가 엄마를 지킬 수밖에 없다고."

"왜?"

"나 빼고 세상 사람들이 다 엄마를 싫어하니까. 

세상에서 엄마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잖아.

나 다 알아. 사람들이 다 엄마 싫어하고 괴롭히잖아.

그러니까 내가 야구도 못하고 계속해서 지켜줘야 한다고.

어떨 때는 나도 막 피곤해. 

마음이 막 화가 나."

드라마 동백꽃이 필 무렵

필구의 야구 코치에게  자신의 아들 필구에 관해

몰래 알아보기 시작한 종렬.

한편 동백이는 아들의 말을 듣고 밖으로 나가 

걷기 시작한다. 

불안한 그녀를 따라나서는 용식.

역으로 온 동백은 공기업에 다니고 싶다는 꿈을 

용식에게 이야기해준다. 

분실물센터에서 일하고 싶다는 그녀는 

'고맙다'는 말을 사람들에게 듣고 싶다고 말한다. 

친구가 되기로 한 두 사람은 까멜리아에 도착해서 

아이크림을 선물로 가져온 노규태와 첫사랑 강종렬과 만나게 된다. 

드라마 동백꽃이 필 무렵.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첫 장면부터 등장한 게르마늄 팔찌를 찬 여자의 죽음. 

종렬이 뽑아 선물한 팔찌는 분명 동백이 것이 맞다. 

연쇄살인범 까불이 짓이 분명한 살인과 

까멜리아에 선명하게 남은 흔적. 

하지만 죽은 여자가 동백이가 맞는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 

재미있는 코믹 코드와 현실감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는 동백꽃이 필 무렵은 까불지 말라는 메모를 남긴다는

'까불이'라는 연쇄살인범을 등장시켜 극의 긴장감까지 놓치지 않는다. 

어리숙해 보이지만 자분자분 할 말을 하는 동백이를 연기하는 공효진.

정말 바보인가 싶을 만큼 모자란 모습을 보이는 강하늘의 생활 연기는 진짜 최고다!!

노규태 역에 오정세와 미친듯한 케미를 보이는 강하늘.

두 사람의 브로맨스를 열렬히 응원하는 바이다!!

(아내는 증정품을 주고 동백이는 아이크림 본품을 가져다주는 

쓰레기 노규태를 오정세 배우님은 조금도 밉지 않게 연기한다!!

그의 아내 홍자영을 연기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염혜란 배우님도 

분량이 좀 많아졌으면 싶다. 

이 부부 기대됨!!)

대놓고 편견을 이야기하는 드라마 '동백꽃이 필 무렵.'

 '쌈 마이웨이'의 작가님이 쓰셨다는 이 드라마는 정말 면전에 대고

편견을 노골적으로 이야기한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가 하는 술집 까멜리아.

그 술집은 자체가 편견이다. 

술을 마시고 하는 말이 사돈의 팔촌의 귀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중립지라는 

타당한 이유보다는 그저 남편 없이 애를 키우는 곱상한 여자가 꼬리를 쳐서라는 

어이없는 이유가 사람들에게 더 정당성을 얻는다. 

드라마는 정말 대놓고 동백이와 필구의 눈물은 전부

너희들의 편견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드라마다!!

아직 극의 초반이라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기대가 크다!!

배경까지 너무나 아름답다. 

드라마 속 옹산 마을은 북한 평안남도에 있는 마을이라고 한다.

실제 배경은 포항 구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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