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한국 드라마 (1)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5화 - 6화) 짠내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 (feat. 연쇄 살인)

개죽 2019. 10. 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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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나는 남의 자식 탓할 생각 없어.

까멜리아 쫒아가서 얼빠진 소리 하기도 싫어.

동백이는 아닌데 너 혼자 좋아서 환장하는 것도 알겄고.

나는 딱 너만 조질겨.

그니까 너랑 나랑 양단간에 결정을 봐.

딱 택일을 햐.

나야? 동백이야?"

-동백꽃 필 무렵 중.


5화 내용. (당일 방송 9화, 10화 분량.)

같이 오다가 필구에게 들킨 동백이와 용식. 

필구는 어차피 끝까지 지켜주지도 않는 엄마를

좋아하는 아저씨들이 모두 싫다고 말한다. 

그러자 용식은 필구에게 네가 원하지 않으면 모든 

하지 않겠다고 말해준다. 

"기냥 푹 자라고. 

기냥 너는 죽어라 먹고, 

죽어라 놀고,

죽어라 잘 나이니까  그냥 푹 자. 

이 아저씨는 황금 같은 네 8세 인생에 고춧가루 안 댈라니까."

라고 따뜻하게 말해준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까멜리아에 향미를 데리고 양평에 갔던 노규태는 

연신 오늘이 1인이냐고 묻는 향미도 버거운 마당에 

아내 자영에게 외도를 들키기까지 한다. 

지옥불에서 대구머리 찜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자영은

자신과 너무 달라서 규태를 사랑하게 된 과거를 떠올리며

복수를 꿈꾼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까멜리아로 향하는 자영은

동백이를 만나 가게를 빼라고 말한다. 

드라마 동백꽃이 필 무렵.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필구 때문에 다시

옹산을 찾은 종렬.

눈치 백 단 향미에게 들켜 필구와 향미를 차에 태워준 

종렬은 그녀에게 까멜리아 건물을 동백이에게 사주라는 

소리를 듣는다. 

한편 동백이 문제로 시끄러운 모자 사이에도 불구하고 용식은 

태양초를 훔쳐서 까멜리아에 가져다준다.

그런 그를 냉정하게 대하는 동백이는 

용식이에게 이제 오지는 말라고 말한다. 

드라마 동백꽃이 필 무렵.

용식이에게 동백이를 좋아한다는 고백을 들은 

변 소장은 까불이 사건을 그에게 전해준다. 

까불이가 아는 언니를 죽이는 동안 피부 관리실 기계에 들어가

7분 동안을 있었던 동백이. 

기계 속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죽이려던 

까불이는 우연히 스프링클러가 터지는 바람에 도망쳤던 것. 

모든 사실을 확인한 용식은 특유의 이상한 눈깔을 뜨며

변 소장과 어머니에게 공포를 선사한다. 

변 소장에게 까불이를 잡겠다는 선언을 하고

두 달만 동백이를 보지 말라는 덕순에게 자신은 

그럴 수 없다고 선언한 용식은 곧장 그녀에게 달려간다. 

드라마 동백꽃이 필 무렵.

동백이의 집 앞에서 그녀의 안위를 걱정하던 용식이는

며칠 전 같은 곳에서 들었던 전화소리를 듣는다. 

수상한 사람을 쫒기 시작하는 용식은 정체 모르는 

사람의 팔을 잡아챈다.


6화 내용.(당일 방송 11화, 12화 분량.)

동백이 집 근처를 서성이던 수상한 사람을 잡은

용식이는 외박을 한다. 

아들의 외박이 신경 쓰이는 덕순은 어쩔 수 없이 까멜리아를 서성이다가

동백이와 마주친다. 

동백이를 좋아하는 용식이 때문에 껄끄러워진 

동백이와 덕순은 서로 미안해한다. 

"저한테도 회장님 같은 엄마가 있었으면 했는데."

동백꽃 필 무렵. 덕순

순간 까멜리아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용식이가 잡은 수상한 사람의 정체가 바로 동백이의

어머니였던 것.

그녀는 일곱 살짜리 동백이를 버린 것도 모자라 치매에 걸린 채

조정숙이라는 이름과 동백이의 전화번호가 적힌 팔찌로 그녀를 찾아왔다.

역으로 데려가 그녀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엄마를 버리는 동백이.

정신이 없는 그녀는 대뜸 돌아서는 동백이에게 말한다.

"아가 너는 예뻐졌다. 

사랑받고 사는 계집애처럼 얼굴이 분홍이다."

쏜살같이 까멜리아로 돌아온 동백이.

하지만 동백이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다.

한편 돈에 쫓기던 향미는 공식 행사장에 난입해 노규태를

불편하게 만든다. 

애써 그녀를 피하는 규태에게 본격적으로 들러붙는 향미.

노규태는 별수 없이 여관비를 토해낸다.

드라마 동백꽃이 필 무렵. 동백이 엄마 조정숙(이정은)

어쩔 수 없이 역으로 엄마를 데리러 간 동백이.

정신이 나간 와중에도 남의 집 일을 해주던 가락으로 

열심히 일하는 엄마를 데리고 까멜리아로 다시 출근한 그녀는

이제 용식이와 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무시무시한 내 팔자에 용식이는 안 껴주려고.

고아에. 미혼모에. 이제는 치매 엄마까지 추가인데 뭐.

어딜 껴줘.

그냥 용식이는 봐줄래. 

내 팔자에 말리기에는 좀 너무 귀엽잖아."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어머니가 쓸만한 물품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타난 용식.

동백이는 그런 그를 보며 자신의 허물을 모두 알고 있는

그와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만나 상큼하게 살고 싶다는

동백은 용식에게 다시는 오지 말라고 말한다. 

동백꽃이 필 무렵

고아원에 버려진 8월 29일이 생일이 되어버린 동백이는

불길한 날이라며 생일을 좋아하지 않지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엄마에게 미역국을 끓여달라고 말한다. 

한편 규태는 여관에 같이 들어갔던 사진 한 장으로 향미에게 

1억을 달라는 요구를 받는다.

스트레스로 약까지 먹는데 이른 규태는 까멜리아를 없애야겠다는 

생각에 동백이를 찾아간다.

만취한 그는 그녀에게 진상을 부리기 시작하고

동백은 "노 키즈. 노 스모킹. 노 규태.'를 외치는 데 이른다. 

차마 '육갑이라는 말을 못 하고 서둘러 노규태를 돌려보내려는 동백이.

하지만 규태는 다시 그녀의 손목을 잡으며 주사를 부린다.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순간 갑자기 뒤에서 "육갑"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나타난 용식이. 

그는 곧장 노규태에게 날려 차기를 해버린다.

결국 개싸움을 벌인 두 사람.

규태는 임플란트가 빠졌다며 용식을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서로 끌려간 용식은 규태가 먼저 동백이의 팔목을 

잡고 진상을 부렸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구설에 휩싸여 그녀가 괴로워하는 것을 원치 않는 용식.

애써 모른 척하려던 동백은 용식이 몰래 준비해둔 

생일 이벤트에 감동을 받는다. 

동백꽃이 필 무렵.

일부러 땅만 보고 다니는 동백이를 자꾸만 고개 들게 

만든다는 용식이.

동백이는 모두 엄마 탓이라며 화를 내고는 까멜리아의 치부책을

들고 경찰서로 향한다.

순한 줄 알면 오산이라는 '하마'가 별명이라는 동백은

노규태의 성추행과 언어폭력이 고스란히 적힌 

장부로 그를 고소한다. 

그 장면을 보고 홍자영은 동백이가 남편과 바람피우는 게 

아니라고 확신하고 

덕순은 두 사람이 예사로운 사이가 아니라고 확신하게 된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자꾸만 동백이의 죽음으로 몰아가기는 하지만

그녀의 죽음 일리는 없을 것 같다.

"내가 가기 전에 꼭 뭐 하나는 해주고 갈게."라고 

말하는 동백이 엄마의 말도 그렇고.

자꾸 불더미를 향해 몸을 날리는 향미도 그렇고. 

까불이에게 죽임을 당하는 누군가는 향미이거나

통통한 엄마 팔뚝으로는 보이지 않았으니.

다른 사람일 것 같다.

마지막에는 엄마의 도움으로 동백이가 안전해지지 않을까?

하지만 이 드라마 전개상 누가 죽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나오는 모든 캐릭터가 저마다 애잔해서 

마음을 흔든다.

누구 하나 마음이 가지 않는 캐릭터가 없다. 

오늘 첫 등장한 동백이 엄마까지도

아이를 버리게 된 사연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애잔하다.

물론 '이정은' 배우님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그녀가 단 한 번이라도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하기를 

기대해본다. 

'우리 엄마나 언니네 엄마가 언니 같았으면 

우리 팔자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라는 향미의 푸념처럼 

결코 쉽지 않은 엄마 노릇을 하게 되길 바라본다. 

7살짜리 딸에게 엄마 이름을 말하지 말라며 보육원에 데려다준 

동백이 엄마도.

아들 셋 중 막내는 유복자로 낳고도 억척스럽게 키워낸 

용식의 엄마도.

모두 같은 어머니라는 사실이 서글프게 느껴진다.

그녀들의 다른 선택이 

아이들의 전혀 다른 미래를 만들어냈다는 사실까지도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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