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한국 드라마 (1)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3화 - 4화) 짠내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 (feat. 연쇄 살인)

개죽 2019. 9. 2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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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내가 고아가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니고.

미혼모가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나한테 자꾸 재수가 없대요. 

생긴 것도 딱 박복하게 생겼대나. 

팔자도 드럽다고 막."

- 동백꽃이 필 무렵 중.


3화 내용. 

필구의 친부  종렬 때문에 용식의 손을 잡고 자리를 피하려던

동백이는 의도와는 달리 종렬을 비롯한 동네 사람 모두를 한 자리에서 만난다. 

설상가상 동백이에게 손이 잡힌 용식이는 

친구는 안 되겠다며 본격적으로 들이대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만난다는 이야기는 삽시간에 옹산 여기저기로 퍼져나간다.

용식의 어머니인 덕순만 모르는 커져가는 용식이의 마음.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마을 여자들에게 남편인 규태가 까멜리아에

뻔질나게 드나든다는 소리를 들은 홍자영. 

몰랐던 이야기도 아닌 그 이야기가 자영의 심기를 건드리고

급기야 그녀는 까멜리아로 달려가 노규태를 만난다. 

자신이 받은 아이크림 샘플 대신 100미리 본품이 떡 하니 

까멜리아에서 알바를 하는 향미의 손에 있는 걸 목격한 자영은

가게를 빼라고 말하지만 규태는 거절한다. 

한편 대놓고 돌직구를 날리기 시작한 용식은 동백이를 

따라가 돈가스를 같이 먹자고 말한다. 

고백을 하려는 것을 눈치챈 동백이는 미리 용식을 차 버린다. 

이유를 묻는 그에게 동백이는 공유가 이상형이라고 말한다. 

충격을 받은 용식은 순찰을 핑계로 돌아가지만 

동백이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향미에게서 동백이가 건물주인 자신에게만 서비스를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규태는 

점심을 먹으러 찾아온 용식 앞에서 진상을 부리기 시작한다.

화가 난 규태와 난리를 치던 용식은

지저분한 가게 벽을 페인트 칠 하라는 규태의 말에 

자진해서 나선다. 

고생하며 페인트 칠을 하다가 충격적인 낙서를 발견하는 용식.

그는 그 길로 변 소장에게 달려가 까불이와 동백이의 관계를 묻는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 사건에 유일한 목격자가 동백이라는 사실을 

알고 까멜리아를 찾아온 기자들. 

필구의 요청으로 동백이를 보호하러 간 용식은 

그제야 그녀가 까불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라는 것을 깨닫는다. 

기자들을 쫓아내고 그녀와 시간을 보내며 

동백이 이야기를 전해 듣는 용식.

그저 까불이의 뒷모습을 봤을 뿐인데 

팔자 세고 불행한 여자로 찍혀야 했던 그 시절.

"나 재수 있어요. 복도 엄청 많아요.

딴 사람들한테는 우리 필구 없잖아요. 필구는 나만 있는 거잖아요.

삼신할머니가 세계 최고 김연아를 준대도

그 떼돈 버는 지디를 준대도 나는 필구랑 안 바꿔요.

내가 얼마나 복 받은 여잔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용식은 그런 그녀를 보호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럴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지는 동백에게 까멜리아에

남아있는 까불이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용식.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종렬은 혼자서 

애를 태우며 다시 옹산까지 달려오지만 용식과 잘 지내는 듯

보이는 동백이를 보게 된다. 


4화 내용. 

까멜리아의 주변을 배회하다가 향미에게 걸린 종렬.

어쩌다 들어간 가게 안에서 만난 용식.

용식은 아무것도 모른 채 팬이라며

종렬을 너무 반가워한다. 

종렬은 자신의 핏줄인 필구에게 자꾸만 

마음이 쏠린다. 

몰래 벌써 철이 든 필구를 돕는 종렬.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변 소장과 용식은 까멜리아에서 까불이의 낙서가

하루아침에 불에 타 지워졌다는 것을 알아챈다. 

누군가가 가게에 들어왔었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까멜리아 식구들.

한편 프로필에 '니즈'를 '리즈'로 적어서 자영에게 욕을 먹던 

규태는 자신을 유일하게 존경한다고 말해준 향미에게 

스키를 타러 가자고 말한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변 소장과 용식

시장에서 동백이에게 열무를 1000원 더 비싼 8000원에

파는 시장 아줌마 때문에 화가 난 용식이는

그녀의 만류에도 큰 소리를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고 외친다. 

"좋아해요. 좋아해요. 좋아해요."

그때 튀어나온 용식의 어머니 덕순.

동백이의 유일한 뒷배이자 베프였던 그녀는 막내아들의 

열렬한 고백에 분노한다. 

동백꽃 필 무렵 용식이

돈이 없는 엄마가 걱정돼서 칭따오 전지훈련에 가지 않는 

필구를 위해 야구부 아이 모두를 공짜로 보내준 종렬.

그는 동백이를 찾아가 과거를 떠올리며

안쓰러운 그녀의 삶과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처지 때문에 괴로워한다. 

자꾸만 옹산에 나타나 동백이와 필구 근처에

얼쩡거리는 종렬이 마음에 들지 않는 용식. 

그의 정체를 눈치챈 용식은 종렬에게 화를 낸다. 

종렬과의 만남으로 우울해하는 동백이에게 찾아간 

용식은 필구의 친부가 누구인지 상관없다고 말하며 

고아에 미혼모인데도 필구를 저만큼 잘 키운 거면 

모두가 장하다고 칭찬해야 하는 거라며 동백이를 위로한다.

처음 칭찬을 받아본 동백은 울음을 터뜨리며 

자꾸 칭찬해 주고 예쁘다고 말해주지 말라고 그러다 

자신이 진짜로 그를 좋아하게 되면 어쩌려고 

그러냐며 눈물을 터뜨린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동백이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이 드라마가 단순히 편견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 

술도 파는 식당일 뿐이지만 술집 여자로 오해하고.

고아로 태어났을 뿐이고. 

미혼모가 되었을 뿐이지만.

미움을 받는 동백이. 

나는 처음 그녀가 편견의 희생자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동백이는 나 자신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그 누구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듣지 못하고.

세상은 언제나 나에게 빡빡하게 굴고 

우리의 삶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드라마는 용식을 통해 위로를 수많은 동백이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당신은 장하다고. 

당신은 예쁘다고.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해준다. 

그래서 우리는 근처에 있는 것이 분명한 살인자 까불이를 

보면서도 울컥울컥 하는 모양이다. 

살인자의 별명이 조금은 모양새가 우스운

'까불이'인 이유도.

그가 살해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 것에도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무시당하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는 극도로 소심한 소외계층의 살인마와

어쩌면 우리 중 누구도 될 수 있는 불특정 피해자를 말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드라마가 아주 사람 여러 번 먹먹하게 만든다. 

게다가 강하늘의 멀쩡하게 생긴 바보 연기는 진짜 최고인 듯!!

스물도 보고 청년 경찰도 봤는데

똑같은 바보가 어쩜 그리 색달라!!

진짜 칭찬한다. 강하늘 배우님!!

'존경' 한 마디에 반응하는 오정세는 또 어쩔 거야!!

우리 노규태 짠내 나잖아!!

그런데 염혜란 언니가 너무 이해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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