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는 없을 줄 알았던 코로나가 찾아왔다. 선명한 두 줄을 보면서도 내 인생 첫 코로나 발병이 좀처럼 믿기지 않았다. 전날부터 감기라기에는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더니 다음날에는 수백 개의 면도날이 목안에서 회오리치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퇴근 후 병원에 가서도 열이 나지 않아 검사는 하지 않았다. 대신 선생님은 코로나를 염려하는 나에게 집에 가서 자가키트를 해 보라고 했다. 코보다는 면봉으로 목젖을 쓸어내리는 것이 정확하다는 팁까지 주셨다. 그 결과 난 자가키트에 뜬 붉은 두 줄을 확인해야 했다. 그렇게 나의 최애 콘서트는 날아갔다!! 1일 차 아침에 일어난 나는 신속하게 병원을 찾았다. 15분 정도가 소요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른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3분 만에 확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