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외국 드라마 (1)

넷플릭스 얼터드 카본 시즌 1(7화 - 8화) 취향저격 최애 미드 (feat. 유니콘 백팩)

개죽 2019. 11. 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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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얼터드 카본 시즌 1

"너무 많이 살면 위험해진다. 

죽음의 두려움을 잊게 되니까.

우리는 죽음의 신을 먼 옛날의 은유 정도로 여긴다. 

하지만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얼터드 카본 중에서.


7화 내용.(스포 있음. 결말 있음.)

어린 시절 끔찍한 '패치워크 맨'이라고 생각했던 

아버지는 기어이 어머니를 죽이고 냉각수에 던져버린다.

시체조차 남지 않은 사건에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

코바치는 결국 레일린을 학대하는 아버지의 저장소를 날려버리고

보호국에 잡혀온다.

어린 그를 제국 전략 공격부대원 (CTAC)로 써먹으려는 예거.

혼자 남은 여동생 레일린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조건으로 

어린 나이에 보호국에 일원이 되는 코바치.

넷플릭스 얼터드 카본

성인 남성이 된 코바치는 아주 오랜만에 자신의 행성 

할란드 월드로 돌아온다. 

겨우 찾은 성인이 된 자신의 몸으로 보호국 일을 수행하게 된 코바치.

하지만 그는 그곳에서 어머니의 목걸이를 하고 있는 레일린을 발견한다. 

갱단의 일원으로 활동 중인 그녀를 본 코바치는 

자신이 예거의 거짓말에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넷플릭스 얼터드 카본 (레일린)

보호국과 갱단을 모두 해치운 남매는 재회를 즐기기도 전에

자신들의 뒤를 끝까지 쫓을 보호국 때문에 골머리를 섞는다. 

코바치는 어린 날의 기억을 떠올리고 동생 레일린을 

데리고 무작정 숲으로 들어간다. 

넷플릭스 얼터드 카본

할란드 월드의 깊은 숲 속에 자리잡고 있는 반란 기지. 

남매를 발견한 엔보이들은 두 사람을 붙잡아 들인다.

드디어 퀠과 마난 코바치.

그녀는 보호국 출신의 그에게 함께 세상을 바꾸자고 말한다. 

선뜻 그녀를 믿지 않았던 코바치는 점점

그녀의 훌륭한 사상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미드 얼터드 카본

저장소로 인해 부를 가진 인간이 불멸의 존재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미리 예측했던 퀠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숨을 건 마지막 계획을 발표한다. 

센트럴 코어를 공격해 애커론으로 모두에게 공평한 100년의 생을

제공한다는 것. 

아무도 살아 돌아오지 못한 센트럴 코어의 공격이라는 말에 

고민에 빠지는 사람들. 

하지만 레일린의 우려와는 달리 코바치는 곧바로 퀠을 지지하고 나선다. 

퀠을 사랑하게 된 코바치는 

수많은 별을 여행하고 싶었던 그녀가 의식 저장을 통해 

하나의 육신에 구애받지 않고 짧은 시간에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저장소를 만들어낸 '나디아 마키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며 자신을 영웅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퀠.

 코바치는 그런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퀠과 함께 진심을 나눈다. 

하지만 그들이 자리에 없는 사이 거사를 앞둔 반란 기지는 

알 수 없는 공격으로 폐허로 변한다.

롤링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서로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들.

코바치가 예거와 싸우는 사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퀠과 레일린을 비행정으로 도망치지만 끝내 그녀들이 탄 비행정은 

하늘에서 폭발한다.

넷플릭스 얼터드 카본

레일린의 도움으로 격투장에서 빠져나온 코바치는 

위험한 순간에도 오르테가를 위해 라이커의 육체를 지켜낸다. 

겨우 정신을 차린 그는 우연찮게 남은 저장소와 DNA로 간신히 

살아남았다는 레일린을 반긴다.

하지만 자꾸만 떠오르는 의구심과 그녀의 집에서 목격한 육체들.

고스트 워커 룽을 부리는 남자의 몸까지 가지고 있는 동생 레일린.

코바치는 그녀가 비행정을 폭파하고 그 순간 백업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레일린에게 대체 왜 그런 짓을 벌였는지 묻는다.

모든 것이 오빠를 위해서였다고 말하는 레일린.

넷플릭스 얼터드 카본


8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가족과도 같았던 수많은 엔보이를 죽이고도 반성의 기미조차 없는 레일린.

그런 그녀를 죽일 수도 없는 코바치. 

레일린은 긴 세월 므두셀라로 살며 자신이 이룩한 것들을 

이야기하며 로런스의 일을 마무리하라고 말한다. 

고스트 워커 룽을 보여주며 그러지 않으면 소중히 

여기는 모두를 죽이겠다고 말하는 레일린. 

경찰서로 돌아온 오르테가는 코바치의 행방과

 그녀를 데려간 여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다나카 서장은 

그녀에게 유급휴가를 명령한다. 

넷플릭스 얼터드 카본

므두셀라인 레일린을 신처럼 여기는 룽은 

코바치를 감시한다. 

그와 함께 엘리엇의 아내 에이바를 데리러 사이커 섹으로 가는 코바치.

넷플릭스 얼터드 카본

마침 코바치의 행방을 알아낸 오르테가 형사도 

사이커 섹에 도착하지만 융의 협박으로 

그녀를 보내야 하는 코바치.

라이커의 몸은 안전하게 돌려줄 테니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하는 그. 

그를 데려간 여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코바치는 

자신을 매우 아끼는 여자라고 대답하고 

그 여자를 찾아왔으니 더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넷플릭스 얼터드 카본

해킹할 디퍼가 필요한 코바치는 레일린의 도움으로 

에이바를 구해내지만, 남자의 몸으로 엘리엇에게 돌아오게 된 그녀.

엘리엇과 재회한 에이바는 곧장 딸 리지를 찾는다. 

가상현실 속에서 무술과 총을 연마하며 치유 중인 리지는 

단박에 가상현실로 들어온 엄마 에이바를 알아본다. 

딸 리지를 걱정하면서도 모두를 레일린에게서 구하기 위해 

로런스 뱅크로포드의 사건을 무마시켜야 한다는 코바치를 돕는 동료들.

미드 얼터드 카본 (에이바)

롤링 바이러스에 전염된 엔보이들의 저장소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꺼낸 에이바.

포를 통해 가상현실을 통해 살인과 강간을 일삼는 프릭 업의 AI를 

녹여버린 그들은 로런스 뱅크로포드가 죽기 전 영상을 조작한다. 

므두셀라가 되는 것이 소원인 변호사 프레스콧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 코바치. 

변호사 자격증을 물론 프레스콧의 모든 재산을 몰수한 로런스는 

코바치의 말을 믿고 사건을 종결한다. 

코바치에게 약속한 모든 것과 면죄권까지 주는 그. 

하지만 코바치는 그곳에서 로런스의 망원경을 통해 그가 

죽던 날 죄악의 위성 '구름 속의 머리'를 지켜보고 있었음을 확인한다. 

미드 얼터드 카본 (우무 프레스콧)

경찰서까지 찾아와 공격을 감행한 고스트 워커는 물론 코바치의 

태도까지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오르테가 형사는 미키를 통해 

코바치를 데려갔던 신원미상의 여자를 확인한다.

자신이 잡아들였던 범죄자를 이용해 결국 사이커 섹 금고에 들어간 그녀.

그곳에서 코바치를 데려간 레일린의 수많은 클론을 확인한 오르테가. 

하지만 이내 그녀는 금고에 갇히게 되고 

하나씩 눈을 뜬 레일린의 클론은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큰 부상을 입고 겨우 클론들에게 벗어난 오르테가 형사.

하지만 울고 있는 여자아이를 목격한 그녀. 

미드 얼터드 카본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시간만큼은 적어도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물론 돈이 있으면 똑같은 24시간조차 더 유용하게 쓰는 방법이 있겠지만 

일단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은 적어도 누구에게나 공평했다.

(하긴 지금도 누구는 돈이 없어서 병원에도 갈 수 없으니 

공평하다고 말하기 애매하기는 하다.)

그런데 생과 육체를 돈으로 살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지금도 부와 명예를 가진 1프로가 지배한 세상이라고들 하는데

0.00001 퍼센트의 부자는 신이 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미래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퀠이 주장했던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100년을 사는 세상도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자신의 목숨과 오빠를 살리기 위해 모든 엔보이를 죽인 레일린의 말처럼

자신의 사상을 위해 모두를 죽이려고 했던 것은 퀠도 마찬가지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퀠은 자신이 만든 의식 저장소가 만들 

미래의 지옥을 예견했다.

그저 별을 구경하고 싶었다는 그녀의 아름다운 소망인 의식 저장소가

핵폭탄으로 변해버릴 것이라는 사실은

퀠에게 죽음보다 더욱 끔찍한 절망 그 자체였을 테니까.  

그저 살고 싶어서. 

브라더 콤플레스를 가진 레일린의 선택한 일. 

자신의 벌인 일을 수습하고 

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주기 위해 퀠이 선택하려고 했었던 일. 

옳고 그름 이전에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그 이후에는 바로 역사가 되고 유물이 되기도 하겠지만. 

죽음을 모르는 인간은 사악한 본성을 드러낸다는 드라마 속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둡고 두려운 이야기라고만 여겼던 죽음이 소중해진다. 

그것은 물론 내가 저 미래에 의식 저장소를 가진 미래인이 된다고 할지라도

므두셀라가 될 기회 따위는 없을 거라는 알기 때문일지도 모르지. 

결국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하늘을 올려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땅을 보며 사는 일과

극 중 로런스의 변호사 프레스콧처럼 므두셀라를 꿈꾸며 버러지처럼 사는 일뿐일 테니까.

허황된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액션 드라마지만,

오만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얼터드 카본'은 다시 봐도 진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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