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외국 드라마 (1)

영드 프랑켄슈타인 연대기 시즌 1( 1화 - 2화 )사망 전문 배우 숀 빈의 잔혹한 부활.

개죽 2019. 7. 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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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연대기

지독한 냄새가 금방이라도 코끝을 스칠 것만 같은 지저분한 빈민가.

발이 빠지는 질퍽한 시장 길과 남루한 옷차림의 사람들.

그와는 반대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옷을 걸친 귀족들.

고상한 척하며 해부학 법안을 두고 벌이는 그들의 아귀다툼.

1800년대의 영국 런던을 재현한 드라마 프랑켄슈타인 연대기는

봉제 인형처럼 이어 붙인 아이의 시체를 발견하는

존 말롯의 등장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1화 내용.(결말 있음. 스포 있음.)

프랑켄슈타인 연대기

수상 경찰 존 말롯은 해변에서 발견된 아이의 시체를 발견한다.

시체는 8명의 아이를 분해한 뒤 재조립한 형태였다.

믿기 어려운 잔인한 범죄 행각에 해부학 법안을 발의 중인

로버트 경은 존 말롯에게 사건 수사를 맡긴다.

암암리에 시체들이 팔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유독 고가에 팔린다는 아이들의 시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시장에서 만난 붉은 머리의 떠돌이 소년에게 돈을 준 존 말롯은

근처에 사라진 아이들이 있는지 알아보게 한다.

프랑켄슈타인 연대기 존 말롯( 숀 빈)

실종 아동을 조사하던 존 말롯은 푸주한의 딸 앨리스가

담홍색 원피스를 입은 채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존 말롯은 부하 나이팅게일의 도움으로 '포천 오브 워'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고 그곳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빌리라는 남자가 아이들을 데리고 많은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었다.

그는 그곳에서 담홍색 원피를 입은 다른 소녀를 발견하지만,

빌리의 훼방으로 놓치고 만다.

프랑켄슈타인 연대기 시즌 1

다음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 빌리와 아이들.

존 말롯은 흔적을 찾아보지만 앨리스의 어머니가 준

소녀의 초상화마저 사라져 버렸다.


 

2화 내용.(결말 있음. 스포 있음.)

'포천 오브 워'에 남아있던 종이를 가지고

블레이크를 찾아간 존 말롯.

임종을 앞둔 그에게 작품 속 '라이카'가 실종된

앨리스인 것 같다고 말하는 존.

프랑켄슈타인 연대기 블레이크

 임종 직전의 위대한 예술가는 말롯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듣고

"길을 잃은 모든 아이는 다 하나지."라고 말하며 동조합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차 주전자를 깨트리는 폐만 끼친

존 말롯은 사과를 하고 돌아간다.

붉은 머리 꼬마와 사라진 아이들을 찾던 말롯은

나이팅게일의 정보로 콜레라로 죽은 소년의 무덤을 찾는다.

그곳에서 시체 도굴꾼 프리티를 잡은 존 말롯.

그는 프리티를 이용해서 살인자를 찾아내기로 하고

나이팅게일을 미행으로 붙인다.

존 말롯은 메리 셀리에게 블레이크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그의 유작까지 선물 받는다.

프랑켄슈타인 연대기 레이디 허비

첫 만남에서 그에게 적대적이었던 레이디 허비의 방문을 받은 존.

그녀는 해부학 법안에 반대하는 대니얼 허비 경의 여동생으로

그들이 법안이 반대하는 이유를 말롯에게 설명한다.

한편 시체 도굴꾼 프리티를 미행하던 나이팅게일은 그를 놓치고 만다.

시체가 움직이는 것을 경험했던 존 말롯이 찾아간

가넷 체스터의 의학 실험에서 도굴꾼에서 힘겹게 구해낸

소년의 시체가 다시 팔린 것을 확인한 그는 경악한다.

그렇게 동분서주하는 말롯을 찾아온 앨리스의 옷을 입은 소녀 플로라.

프랑켄슈타인 연대기 플로라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숙소로 데려간 말롯은 다시 환영 속에서

사라진 앨리스를 만난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푸주한. 재봉사. 이발사가 거침없이 사람들을 수술을 하고

매독을 수은으로 치료하던 우매한 시대.

영국의 위대한 시인이자 화가였던 윌리엄 블레이크의 임종을

지켜볼 수도 있는 시절을 그린 이 드라마는

지독하게 어둡고 암울하다.

자신에게 전염된 매독으로 아내와 아이를 잃은

존 말롯은 수은의 영향으로 환영을 보며

가족들을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린다

미행 하나도 제대로 못 하는 수사관 나이팅게일.

원피스가 탐나서 시장에서 만난 앨리스를 불러 세웠으면서도

모든 것은 빌리의 탓이라고 말하는 플로라.

힘들게 아들의 시체를 찾아줬더니 돈을 받고 팔아넘긴 죽은 소년의 가난한 어머니.

자신의 이권을 위한 해부학 법안이 시체 도굴꾼을 없애고

불법 시술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하는 로버트 경처럼

이 드라마 속 모든 캐릭터들은 모순 덩어리다.

수은 때문에 겪는 환영 속에서 가족과 납치된 앨리스를 보는 존 말롯은

 블레이크를 찾아간다.

돼지의 사체를 이용해 조류를 확인하고

치밀한 탐문으로 증거를 찾아내는 

노련한 수사관 존 말롯의 행보는 묘하게 현실감이 없다.

디테일이 유독 뛰어난 배경 속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해부학 법안 싸움.

하지만 이 드라마는 이상하게도 지독하게 몽환적이다.

블레이크의 기괴한 그림과 시.

그리고 소녀가 부르는 을씨년스러운 노래.

묘하게도 이 드라마의 모든 것은 모순이라는 단어와 연결되어 있다.

윌리엄 블레이크라는 영국 시인은 몰라도 수많은 영화 속에 등장했던

그의 이름만큼은 선명했던 나에게 블레이크의 임종 장면은 꽤나 흥미로웠다.

블레이크의 이름이 가장 선명했던 영화 '레드 드래곤(2002)'이 곧장 떠올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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