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옛날 영화 리뷰

영화 은밀한 유혹 (1993) 선택!! 아내와의 하룻밤과 백만 달러.

개죽 2019. 8. 10. 10:54
728x90
반응형

영화 은밀한 유혹

"누군가 말했다.

진정 원하는 것이 있다면 놓아주라고.

돌아온다면 그건 영원히 내 것이고. 

돌아오지 않으면 

그건 원래 내 것이 아니라고"

- 영화 은밀한 유혹 중에서.


영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고등학교 시절에 만나 결혼한 데이빗과 다이애나.

너무나도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은 주변의 우려와 달리

행복한 결혼 생활을 꾸려나가지만 경제 불황과 

함께 위기가 찾아온다. 

부동산에서 일하는 다이애나와 건축사무소에서 일하는 

데이빗의 실직으로 살던 집과 짓고 있던 새 집을 

잃게 된 두 사람은 빌린 돈을 가지고 라스베가스로 떠난다.

남편 데이빗이 게임에 몰두한 사이 잠시 상가로 내려온 

다이애나는 상점의 구비된 초콜릿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다가

우연히 억만장자 존 게이지를 만난다.

영화 은밀한 유혹 다이애나( 데미 무어 )

아름답고 매혹적인 다이애나를 바라보는 존. 

옷 구경을 하는 그녀를 바라보던 존은 비싼 드레스를 

사지 못하는 다이애나에게 옷을 사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다이애나는 드레스는 팔지만 자신은 파는 게 아니라고

말하며 존의 호의를 거절한다. 

영화 은밀한 유혹 존 게이지 (로버트 레드포드)

게임으로 쉽게 돈을 따서 필요한 돈의 절반을 

손에 넣었던 데이빗. 

하지만 다음날 부푼 마음으로 게임을 시작한 두 사람은

라스베가스에서 모든 돈을 탕진한다.  

영화 은밀한 유혹 데이빗 (우디 해럴슨)

절망한 두 사람을 눈여겨보던 존 게이지는 

다이애나를 불러 옆에 앉히고 행운을 부탁한다. 

이미 많은 돈을 잃고 있던 존을 도운  

다이애나는 큰돈을 따는 데 성공한다. 

존은 감사의 표시로 부부를 파티에 초대한다.

대화를 나누던 중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는

다이애나의 말에 자신과 하룻밤을 보낸다면 백만 달러를 

주겠다고 말하는 존.

존의 무례한 이야기에 화를 내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두 사람.

영화 은밀한 유혹

하지만 방으로 돌아온 데이빗과 다이애나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인다. 

결국 두 사람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하룻밤을 선택한다. 

다이애나는 존과 함께 하룻밤을 보낸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망가져 가는 데이빗과 다이애나의 관계.

두 사람은 그날의 아픔을 곱씹으며 서로를 

물어뜯다가 헤어짐을 선택한다. 

다이애나를 잊을 수 없었던 존은 자꾸만

그녀에게 접근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자기도 모르게 매력적인 존에게 자꾸만

빠져드는 다이애나. 

영화 은밀한 유혹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학생들에게 건축을 가르치는 

강사 일을 하고 있던 데이빗.

그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다이애나. 

데이빗은 존과 함께 부유하고 행복한 생활을 즐기고 

있는 다이애나를 찾아가 백만 달러를 포기하고 

이혼 서류에 사인을 해주고 돌아온다. 

한편 이혼 서류에 사인하는 데이빗을 바라보는

다이애나의 눈빛을 바라보던 존은 

평생 그녀에게서 그런 눈빛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녀를 보내준다. 

존에게 감사를 전하고 

데이빗에게 청혼을 받았던 부두로 달려가는

다이애나. 

마침 그곳에 홀로 앉아있던 데이빗에게 

그녀는 늘 하던 대로 질문을 던진다. 

"내가 사랑했던 말 했던가?"

"아니."

"사랑해."

"아직도?"

"언제나."

영화 은밀한 유혹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평범하고 흔해빠진 벽돌 조차 특별해지길

원한다고 말하는 

건축가 데이빗은 어쩌면

자신을 길가에 널린 평범한 벽돌이라고 생각해 왔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돈 많고 매력적인 억만장자 존 게이지는  

그가 꿈꾸던 특별한 건축물로 봤을지도 모른다. 

 합의하에 벌어진 아내와 억만장자의 하룻밤은

그래서 더 그를 아프게 만들었을 것이다. 

언제나 특별한 무언가가 되고 싶었던 그였기 때문에. 

첫눈에 반한 소녀를 그냥 보낸 

순간을 30년 동안 후회했다고 말하는 존 게이지. 

존의 모든 선택에는 그래서인지 후회가 남아있지 않다. 

도덕적 윤리를 무시하고 거침없이 남편이 있는 여자에게 

접근하고 그런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알리는 일에 주저함이 없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절대 얻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설 때는 미련 없이 돌아선다. 

그에게는 헛된 노력 또한 후회로 남을 테니까. 

다이애나는 선명하다. 

이런 영화가 요즘 시대에 방영했다면 세상을 시끄럽게 

했겠지만 생각보다 그녀는 수동적이지 않다. 

(이 영화가 절대로 신데렐라형 영화가 될 수 없는 이유는

그녀가 마지막 순간 존을 선택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거침없이 자신의 마음은 살 수 없다고 말하고 

데이빗을 사랑했기 때문에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고 

다이애나는 거침없이 말한다. 

처음 존과의 하룻밤을 선택했을 때 그녀가 그에게

어떤 마음이었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모든 예술이 그런 것처럼 진짜 재미있는 영화는

다른 시대에서도 또렷하게 살아남는다. 

기억도 가물가물했던 옛날 영화 '은밀한 유혹'은 역시나 

다시 봐도 재미있다. 

저렇게까지 아름다웠었나 싶을 만큼 매력적인 데미 무어. 

(당장 따라 한다고 해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패션까지 일품!!)

지금과는 달리 머리숱까지 있는 연기 능력자 우디 해럴슨.

당시에도 나이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섹시하기까지 한 로버트 레드포드. 

그때도 논쟁을 벌이게 했지만 

아내와의 하룻밤과 백만 달러를 선택하라는 획기적인 소재. 

(하긴 살기 빡빡한 요즘 사람들은 애초에 이런 고민 따위는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저 백만 달러의 기회가 없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할지도!!

하긴 나라도 남편한테 백만 달러 주는 쿨 거래하고 깨끗하게 존이랑 살지.

암. 그렇고 말고.)

어쩌면 아내와의 하룻밤과 백만 달러 사이를 박 터지게 고민하던 마지막 순수의 시대에 

희소가치 있는 영화일지도 모르는 '은밀한 유혹'

개인적으로 넷플릭스에 옛날 영화 좀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구름 속의 산책'도 보고 싶소!! 넷플릭스!!

오랜만에 옛날 영화 좋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