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사랑받으려고 애쓰기 싫어.
이젠 두려워하기 싫어.
이젠 사람을 죽이기도 싫어.
이젠 외로운 거 싫어.
이젠 누군가가 되는 것도 싫어.
자살할 이유는 필요 없어.
자살하지 않을 이유가 필요해.
이유가 하나도 없어."
-영화 위험한 독신녀 중에서.
영화 내용. (결말 있음. 스포 있음.)
쉽지 않은 일과 사랑에 지쳐가는 앨리슨 존스(브리짓 폰다).
앨리는 남자 친구의 외도에 상처를 받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아파트에서 함께 살 룸메이트를 찾는다.
계약 조건 때문에 계약서에 이름을 올릴 수 없는
혼자 사는 백인 여성을 룸메이트로 찾던 앨리.
앨리는 고심 끝에 자신을 헤드라 칼슨(제니퍼 제이슨 리)을
룸메이트로 맞이한다.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사산되었다고 말한 헤디는
따뜻하고 자상한 친구 노릇을 하며
실연의 슬픔으로 외로워하는 앨리를 위로한다.
일로 바쁜 시간을 보내는 앨리를 찾아온 남자 친구 샘.
그는 갑자기 찾아와 편지와 열쇠를 받지 못했냐고 물으며
사과하고 사랑을 고백한다.
다시 그를 받아들이고 결혼을 약속하는 앨리.
두 사람의 재결합을 달가워하지 않는 헤디를 위해 앨리는
다른 아파트까지 알아보게 된다.
자신을 잊어가는 앨리의 태도에 상처를 받은 헤디는
그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샀던 강아지를 죽이고
그 책임을 샘에게 돌리며 이상하게 변해가기 시작한다.
게다가 그녀는 스타일 좋은 앨리가 입는 옷을 똑같이 사들여
앨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간다.
급기야 헤어 스타일까지 똑같이 하고 나타나는 헤디.
앨리는 그녀의 모습에 경악을 하고 만다.
헤디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녀가 숨기려던 박스를 찾아낸
앨리는 그 속에서 사산되었다던 쌍둥이 자매가
가족 나들이 중 익사로 9살 때 사망했으며
그녀의 이름이 헤드라 칼슨이 아닌
'엘런 베슈'라는 사실까지 알아낸다.
박스 속에서는 남자 친구가 보냈다는 편지와 열쇠까지 발견된다.
앨리는 그녀가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위층에 사는 게이 친구 그레이엄에게 달려가 상의한다.
(스포 있음!! 주의!! 지금이라도 영화를 보실 분은 돌아가세요!!
지금 봐도 긴장감 넘치는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오늘 밤 당장 그녀를 내보내라고 경고하는
그레이엄의 위로를 받은 앨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오래된 환풍구를 통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앨리가 모든 사실을 알아냈음을 확인한 헤디는
몰래 그레이엄의 집에 숨어든다.
거침없이 그를 공격하는 헤디.
아무것도 모른 채 아래로 내려온 앨리는
돌아온 헤디에게 샘과의 결혼 때문에 집을 나가주면
좋겠다고 부탁한다.
순순히 그녀의 부탁을 들어준 헤디는 곧장
출장에서 돌아온 샘을 찾아가 살해한다.
샘의 죽음을 확인한 앨리는 충격을 받고 헤디를
추궁한다.
하지만 헤디는 모두 너의 짓이라고 생각할 거라며
함께 도망쳐야 한다고 말한다.
앨리가 말을 듣지 않자 총으로 위협해 그녀의 집보다 안전한
그레이엄의 집으로 자리를 옮기는 헤디.
앨리는 기지를 발휘해 여러 번의 위기를 넘기지만
결국 헤디의 강요로 유서까지 쓰게 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그레이엄의 도움으로 다시 한번
위기에서 벗어나는 앨리.
앨리는 냉혹한 살인마로 변한 헤디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용기를 내서 역으로 그녀를 공격한다.
헤디를 해치우고 겨우 살아남은 앨리는 그녀의 부모에게
쌍둥이 자매가 죽은 이후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한국에서 번역된 제목과는 달리 그저 혼자 사는 백인 여성을
룸메이트로 찾던 평범한 여자에게 벌어진 끔찍한 사건.
영화 위험한 독신녀는 옛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봐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잘 만든 영화다.
게다가 두 배우의 연기 캐미는 말할 필요가 없다.
(키 차이에도 불구하고 진짜 똑같아 보이는 외모까지.)
헤디 역의 제니퍼 제이슨 리가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광기로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을 죽이며 미쳐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연기는 일품이다.
외로움이 뚝뚝 묻어나는 커다란 눈동자를 가진 브리짓 폰다가
연기하는 유약 하면서도 강한 앨리도 좋았다.
역시나 옛날 영화여서 그런지 죄 없는 강아지 버디를 빼고는
권선징악의 뉘앙스가 강하다.
게이 친구 그레이엄은 살았지만
바람을 핀 남자 친구와 성추행을 벌인 회사의 상사는
무참히 살해당하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옛날이야기들의 장점은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선과 악의 구분이 분명하고 반드시 응징한다!!)
볼만한 스릴러 영화가 생각나는 밤이라면 한 번쯤 떠올려 보자!!
제목은 겁나게 촌스럽지만, 그녀들의 우아하고 짜릿한 연기만큼은 조금도
촌스럽지 않은 옛날 영화 '위험한 독신녀.'
제니퍼 제이슨 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중 진짜 재미있게
본 영화 '엑시스텐즈'
주드 로 주연!!
앨리를 연기한 브리짓 폰다의 스타일은
지금 봐도 조금도 촌스럽지 않다.
헤디가 그녀를 따라 하는 이유가 당연할 지경!!
역시 얼굴이 패션이었어!!!
은밀한 유혹이 데미 무어도 요즘 나와도 이상하지 않는 패션이었는데!!
2019/08/10 - [소소한 영화 리뷰/옛날 영화 리뷰] - 영화 은밀한 유혹 (1993) 선택!! 아내와의 하룻밤과 백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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