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옛날 영화 리뷰

동그란 선글라스와 화분 그리고 소녀 마틸다 - 레옹 디 오리지널.

개죽 2019. 5.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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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v 무료 영화 레옹 디 오리지널

레옹 디 오리지널.

자그마치 1994년 작품 '레옹'은

긴 세월 동안 엄청난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수많은 패러디를 통해

친숙한 작품일 겁니다.

그런 영화 '레옹 디 오리지널'이 Btv무료 영화로 나와있네요!!

레옹

개인적으로는 아래의 포스터가 더 친숙합니다!!


영화 내용.(결말 있음. 스포 있음)

살인청부업자로 살아가는 레옹.

그의 옆집에는 매일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는 소녀가 산다.

어느 날 소녀의 가족들은 마약을 빼돌린 아버지 때문에 모두 살해당한다.

레옹의 도움으로 혼자 살아남은 소녀.

그 소녀의 이름은 마틸다.

레옹은 그녀를 집에서 내보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자신을 구했으니 책임을 지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소녀 마틸다.

도움을 청하는 마틸다

차마 마틸다를 내치지 못한 레옹은 그녀와 함께 인근 모텔에 숨는다.

그리고 죽은 남동생의 복수를 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그녀의 부탁을 받아들인다.  

레옹과 마틸다

단조로웠던 그의 일상은 마틸다에 인해 점점 변해간다.

그는 마틸다에게 글씨를 배우기도 하고

그녀에게 평생 해보지 않았을 잔소리를 퍼붓기도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작은 평화는 오래가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가 짐을 챙기던 마틸다는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노먼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레옹.

몰래 경찰서에 침입한 마틸다는 부패 경찰 '노먼 스탠필드'와 마주한다.

마틸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죽은 남동생에게 보내주겠다고 말하는 노먼

그때 레옹이 부하들을 죽였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노먼은 그녀를 사무실에 가둔다.

그 사실을 알고 득달같이 달려와 마틸다는 구하는 레옹.

분노한 노먼은 레오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건물을 에워싼 경찰들.

경찰의 손에 잡힌 마틸다.

쏟아지는 경찰들을 해치우고

힘겹게 마틸다를 구해내는 데 성공한 레옹은

그녀를 먼저 바깥으로 빼돌린다.

처절한 사투 끝에

 부상자로 위장해 도망치는 레옹

빛을 향해 걸어가는 그를 바로 뒤에서 쫒는 노먼.

빛이 가득한 거리를 홀로 걸어가는 마틸다.

'레옹'의 노먼(게리 올드만)

(레옹이 노먼의 총에 맞는 장면의 연출은 정말 일품이다.)

레옹에게 간절했던 빛이 가득한 거리가 그의 시야와 함께 무너져 내린다.

마지막 순간 노먼의 손에 마틸다의 선물을 전해주는 레옹

폭발한 건물과 함께 레옹의 쓸쓸한 인생은 끝이 난다.

화분을 땅에 옮겨심는 마틸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영화를 보는 시선은 언제나 다양하다.

한 영화를 같이 본다고 해서 똑같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영화 레옹을 보고 킬러와 소녀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라고 말한다.

분명 영화 속 두 사람은 노골적으로 사랑을 거론한다.

(하지만 이 세상의 사랑은 수천수만가지.)

 두 사람이 헤어지는 장면은 애틋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내가 본 이 영화는 구속과 자유에 관한 이야기다.

불우한 환경의 소녀 마틸다.

어른의 눈을 한 이 소녀는 엉망진창인 가족에 얽매여 있다.

그렇다고 가족이 죽은 이후 마틸다가 자유를 찾은 것도 아니었다. 

남동생을 죽인 노먼의 향한 복수심에 그녀는 또다시 자신을 구속한다.

마지막 레옹의 희생으로 노먼이라는 크나큰 족쇄를 끊어내긴 했지만,

토니에게 레옹과 같은 클리너가 되겠다고 밝힌 그녀의 미래가 

훗날 진짜로 자유로울지는 의문이다.

영화 '언제나 맑음'을 보는 킬러 레옹.

아이의 눈을 가진 그는  

불안함 때문에 침대에 누워서 잠들지도 못하는 좁은 아파트 안에 평생 자신을 가둔다.

사람을 죽여 끊임없이 돈을 벌지만,

토니에게 맡긴 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의 인생은 감옥에 갇힌 수감자와 다를 것이 없다.

마틸다를 만난 이후

뿌리를 내리고 살고 싶어 진 레옹.

그는 노먼과 함께 죽음으로써 겨우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찾는다.

(마틸다를 죽이지 못하던 그 순간 그는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을 직감했을지도 모른다.

토니의 말대로 변화는 좋은 것이 아니니까.)

레옹의 유일한 친구인 이름 모를 식물이 좁은 화분을 버리고 넓은 땅을 찾은 것처럼 말이다.

두 사람은 동시에 과거이자 미래다.

어쩌면 마틸다와 레옹은 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마틸다처럼 자랐을지 모를 레옹.

레옹이 걸은 길을 앞으로 그대로 걸어갈지도 모르는 마틸다.

먼 훗날의 쓸쓸한 나 혹은 오래 전의 외로워을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위로해주는 영화 '레옹'이다.

다시 혼자가 된 마틸다의 진정한 자유를 응원하게 되는 영화!!

각본. 연출. 연기 모든 것이 훌륭했던 명작 영화!!

어차피 무료니까 꼭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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