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옛날 영화 리뷰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1995) - 첫눈에 반한 남자의 가족과 사랑에 빠진 여자.

개죽 2019. 8. 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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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인생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중에서.


영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지하철 토큰 부스에서 토큰을 받는 일을 하는 루시.

그녀는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잘생긴 남자와의

결혼을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이 없다는 이유로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일을 하게 된 루시는 불량배들에게 떠밀려 철도로

떨어진 잘생긴 남자를 발견한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루시(산드라 블록)

토큰 부스에서 나가 철도로 뛰어내린 그녀. 

하지만 의식이 없는 남자는 불러도 일어나지 못한다. 

달려오는 열차를 피해 그를 안고 몸을 굴린 루시. 

그녀는 이름도 모르는 첫눈에 반한 남자를 구해낸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병원에 도착한 루시는 코마에 빠진 남자의 병실로

들어가려고 하지만 가족 외에는 들어갈 수 없다.

그때 그녀의 혼잣말을 오해한 간호사는 루시를 남자의 가족에게

약혼자라고 소개한다. 

얼떨결에 의식을 잃은 남자 피터 캘러헌의 약혼자가 된 루시. 

가족애가 넘치는 캘러헌 가족에게 루시는

어쩌다 보니 피터의 약혼자 노릇까지 하게 된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뒤늦게 캘러헌 가족에게 진실을 밝혀보려고 하지만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피터의 대부 사울은 그녀를 말린다. 

멀어졌던 피터와 그녀 덕분에 가까워진 그들의 가족이 상처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것.

별 수 없이 계속되는 거짓말 속에 집으로 초대를 받은 루시.

루시는 그곳에서 가업을 물려받아 죽은 사람들의 가구를 매입해서

판매하는 피터의 동생 잭을 만난다. 

형 피터의 약혼자라고는 믿기지 않는 루시를 의심하는 잭.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잭(빌 풀만)

끊임없이 루시를 의심하며 질문을 쏟아내는 잭을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피터의 동료에게 들은 비밀스러운 

신체적 특징과 피터의 진짜 약혼녀가 맡긴 고양이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나는 루시. 

하지만 루시는 정직하고 진솔한 피터의  동생 잭에게 

점점 빠져든다. 

잭 또한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루시에게 자꾸 빠져든다. 

그때 기적처럼 깨어난 피터.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피터( 피터 갤러거)

전혀 모르는 여자 루시를 당연히 기억하지 못하는 피터.

 의료진과 가족들은 그가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판단한다.

성공했지만 제멋대로의 삶을 살았던 피터는

철도로 떨어진 사건을 계기로 새사람이 되기로 마음먹고

가족들이 모두 좋아하는 루시에게 청혼한다. 

이미 서로에게 마음이 있지만 처한 상황 때문에 

속내를 밝히지 못하는 루시와 잭.

하지만 결혼식 당일 두 사람은 이의 있음을 외친다. 

피터와의 결혼식장에서 모든 진실을 밝히는 루시. 

가족들 모두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그녀의 

고백을 들은 캘러헌 가족. 

피터의 진짜 약혼녀의 등장에 루시는 서둘러 식장을 

빠져나온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 용기를 얻어 

가업을 그만두고 가구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고

아버지에게 밝힌 잭.

그는 가족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루시가 일하는 

토큰 부스에 토큰 대신 결혼반지를 던져 넣는다. 

잭의 청혼을 받은 루시는 꿈이었던 플로렌스로 

신혼여행을 가서 여권에 도장을 찍는다. 

언젠가 잭과 언제 사랑에 빠졌냐는 피터의 질문에 

루시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고 대답한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산드라 블록의 풋내 가득한 상큼한 매력을 볼 수 있는 

로맨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

영화 '스피드'에서 와일드 캣의 매력을 당당하게 보여준 산드라 블록은 

이 영화에서 하나뿐인 가족 아버지를 1년 전에 잃고 홀로 외로워하는 

루시를 너무 잘 표현해낸다. 

따뜻한 캘러헌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나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들도 너무 

사랑스럽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산드라 블록이 '그래비티'나 '버드 박스'같은

묵직한 영화를 찍게 될 줄은 그때는 몰랐으니까.)

잘 나가는 형 피터에 비해 너무나 평범한 잭을 연기한 

빌 풀만도 역시나 매력적이다. 

영화 '코요테 어글리'같은 청춘물은 아니지만

소중한 자신의 꿈을 정말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가업을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찾아 가구를 만들기 시작한 잭.

여권에 도장을 찍겠다는 소박한 꿈을 드디어 이루는 루시.

그렇게 꿈과 사랑을 동시에 이루는 두 사람이

나오는 따뜻한 영화다.

물론 시댁에 '시'자만 들어도 끔찍한 사람들에게

캘러한 가족 정도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이상한 시댁 환상 로맨스 영화이기도 하다. 

할머니와 잭의 부모는 물론 말로만 책임지고 

도망치기 일쑤였던 피터의 대부 사울 아저씨까지 귀엽다. 

게다가 루시의 싸구려 아파트에 사는 주인집 아들 조 주니어는

자꾸 보면 빠져들 수 있을 정도로 깜찍하다. 

(사실 끔찍과 깜찍의 경계 어디쯤에 있음.)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보자!!

이야기의 배경 때문에 날이 추워지면 한 번씩 생각나는 로맨스 영화였지만 

찜통으로 변해버린 대한민국에서는 요즘 봐도 좋을 영화가 아닌가 싶다.

종교는 없지만 진짜 지금 당장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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