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영화 내 사랑 (2016)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끝없이 사랑과 풍요를 그려냈던 화가 모드 루이스.

개죽 2019. 9. 12. 07:58
728x90
반응형

영화 내 사랑. 

"내 인생 전부가 

이미 액자 속에 있어요.

바로 저기요."

-영화 내 사랑 중에서.


영화 내용. (결말 있음. 스포 있음.)

왜소하고 불편한 몸으로 태어난 모드(샐리 호킨스)는 오빠에게 

외면당하고 억지로 그녀를 떠맡은 아이다 숙모와 살고 있다. 

어느 날 더는 그렇게 살 수 없다고 생각한 모드는 우연히 잡화점에서 

거친 남자 에버렛(에단 호크)이 입주 가정부를 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불편한 다리로 무턱대고 에버렛의 집에 찾아간 그녀. 

하지만 에버렛은 여러모로 부족해 보이는 모드가 탐탁지 않다. 

"특이하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아이다 숙모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드를 

미련 없이 돌려보내는 에버렛.

영화 내 사랑 

하지만 에버렛은 마음을 바꾸고 자신의 고된 삶에 도움이 

되어줄지도 모르는 모드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온다. 

생각처럼 일을 하지 못하는 그녀가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 에버렛. 

따로 잘 침대 하나 없는 그의 집에서 적응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드. 

거칠고 우악스러운 에버렛과 감성적이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모드는

서로를 맞추지 못한다. 

급기야 모드에게 폭력을 행사한 에버렛. 

상처를 받은 모드는 그에게 화를 내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장 나가겠다고 말한다. 

대신 계속 있기를 바란다면 돈을 지불하라고 말하는 모드.

에버렛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모드에게 돈을 지불한다. 

영화 내 사랑 모드(샐리 호킨스)

그렇게  전혀 다른 서로에게 천천히 적응해 나가는 두 사람. 

모드는 집안일을 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에버렛의 집은 조금씩 그녀의 그림으로 채워져 나간다. 

모드의 그림을 딱히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한 귀퉁이를 

제외하고는 집안 어느 곳이나 그림을 그려도 좋다고 허락하는 에버렛.

영화 내 사랑.

에버렛과 함께 살아가던 모드는 그를 향한 마음을 

키워나가며 결혼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성치 않은 그녀와의 결혼이 마음에 걸리는 에버렛.

그는 화가 난 모드에게 진심을 이야기한다. 

"난 사람들이 싫어요."

모드가 대답한다. 

"사람들도 당신 싫어해요."

"하긴."

그때 모드가 에버렛에게 말한다. 

"난 당신을 좋아해요.

당신은 내가 필요해요."

영화 내 사랑.

결국 결혼을 하게 된 두 사람. 

모드는 자신이 판매하는 그림에 적어 넣던 그대로 

다울리라는 이름 대신 모드 루이스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모드의 그림을 좋아하는 샌드라 덕분에 본격적으로 

그림 판매를 시작한 된 두 사람. 

모드의 기사를 본 아이다 숙모는 

우연히 만난 에버렛에게 죽기 전 자신을 만나러 오라는 말을

모드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영화 내 사랑

그림으로 유명해진 모드와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불만이 많은 에버렛은 아이다 숙모를 찾아가지 말라고 말하지만,

모드는 늙어버린 그녀를 찾아간다. 

아이다 숙모에게 과거 자신이 낳은 딸이 기형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모드.

건강한 그녀의 딸을 오빠 찰리와 아이다 숙모의 결정으로 

돈을 주고 팔았다는 사실에 모드는 슬픔에 빠진다.

모진 말과는 달리 모드를 데리러 왔던 에버렛.

하지만 화가 난 그는 슬픔에 빠진 그녀에게 짜증을 내고 만다. 

그런 그에게 실망한 모드는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곧장 샌드라를 찾아간다. 

영화 내 사랑 아이다 숙모

샌드라의 집으로 모드를 찾아온 에버렛. 

 

영화 내 사람 에버렛(에단 호크)

섣불리 할 말을 찾지 못하는 에버렛에게 구름이 보이냐고 

묻는 모드. 

에버렛은 그런 그녀에게 말한다.

"당신은 잘 보여.

내 아내인 모드가 보여. 

처음부터 그랬어. 

그러니까 내 곁을 안 떠났으면 좋겠어."

진심을 전하는 에버렛에게 모드가 묻는다. 

"내가 왜 떠나?"

그러자 에버렛이 말한다.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니까."

그런 그의 손을 잡는 모드가 말한다.

"아니야. 못 떠나지. 

당신과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는데. 

아무것도."

영화 내 사랑

방충망이 필요하다는 모드의 말을 단숨에 거절하고 

나중에 조용히 방충망을 달아주는 남자.

 그녀의 아이 이야기가 듣기 싫다고 말하면서 

나중에는 멀리서 그 아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남자.

그런 에버렛을 사랑했던 모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폐기종과 관절염이 심해진다. 

자신의 몸상태를 알고 있던 그녀는 에버렛에게 개를 몇 마리

더 키우라고 권하지만 그는 모드가 있으니 

되었다며 거절한다. 

하지만 추운 겨울 눈밭에 쓰러지고 마는 모드. 

병실에 누운 그녀에게 후회로 가득한 에버렛은 말한다. 

"왜 당신을 부족한 사람으로 생각했을까?"

죽어가는 모드는 그런 그에게 말한다. 

"난 사랑받았어. 에버렛."

영화 내 사랑

병원에서 혼자 돌아온 에버렛은 그림을 판매한다는

간판들을 치우고 조용히 문을 닫는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영화 내 사랑 실제 모드 루이스

 

구글 검색 - 모드 루이스

"낡은 양말 한 쌍처럼."

글조차 모르는 무식한 에버렛과 몸이 불편한 자신을 낡은 양말로 비유했던 모드. 

정작 에버렛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했을 그녀는 

마지막 순간 후회로 가득한 에버렛에게 자신은 사랑받았다고 말해준다. 

태어날 때부터 시작되었을 육신의 불편함.

끊임없이 그녀를 괴롭혔을 관절염과 폐기종. 

에버렛의 '성노예'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뱉는 무지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작고 여린 실제 모드 루이스의 삶은 절대 녹록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몸이 불편한 그녀의 그림을 저가에 사들이고 

그런 그녀와 에버렛의 삶을 아무렇지 않게 침범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드 루이스는 아름다운 그림들을 그려냈다. 

우려와는 달리 모드의 삶은 정말 그녀의 그림처럼 아름다웠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마음 하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던 무뚝뚝한 에버렛의 사랑을 

쉽게 알아보던 모드는 그녀가 그린 그림처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알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모드 루이스를 연기한 배우 샐리 호킨스.

'셰이프 오브 워터'를 보면서 이상하게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들었던 배우였는데.

역시나 보는 내내 불편함을 느끼게 만드는 연기를 선보인다. 

전작에서는 말을 하지 못하는 불편함. 

'내 사랑'에서는 몸의 불편함.

정말 주인공의 불편함까지 함께 느끼게 만드는 배우다.

다행인 점은 두 작품 모두 그 불편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말 너무 완벽하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그래서 조금 무섭기까지 한!!!!!

병원에서 돌아와 멍하니 앉아있다가

작은 집의 문을 모두 닫아버리는 에버렛.

그를 연기하는 배우 에단 호크.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여자를 개나 닭보다 못한

사람으로 취급하고

예술가적 기질이 다분한 그녀를 업신여기던 사회에서 소외된 외로운 남자. 

무식하고 무뚝뚝한 시골 어부 역할을 한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울지 않는다. 

옆에 있다면 차라리 울라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게 만드는

에단 호크의 가슴 아픈 연기. 

그는 집으로 돌아와 그림을 판다고 쓰인 판을 치우고 

조용히 문을 닫는다. 

사람을 싫어한다고 말하던 에버렛의 유일한 세상이 모드뿐이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그녀가 사라진 세상에 더는 빛은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특별한 일이 있어도 시간 내서 꼭 보자!!

명작이니까!! 영화 '내 사랑'

작품 감상 타임!!!

모드 루이스
모드 루이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