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매니페스트
https://www.netflix.com/kr/title/80241318
초반 내용.
(스포 없음. 결말 없음.)
2013년 4월 7일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족들과
비행기가 오기를 기다리던 미카엘라(멜리사 록스버그).
평범해 보이지만
오빠 댄은 병에 걸린 아들의 치료법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고,
미카엘라는
교통사고를 저지른 과거 때문에
악몽을 꾼다.
미카엘라의 어머니는 그런 딸에게
실수를 저지른 사람도 행복할 자격이 있다고
말해준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니."
마침 항공권 초과 판매로
다음 비행기를 타는 사람에게는 400달러 상당의
여행 바우처를 제공하겠다는 항공사.
미카엘라와 오빠 댄(조시 댈러스)은
캘과 함께 다음 비행기를 타기로 결정한다.
다른 비행기에 탄 그들은
잠시 난기류를 만난다.
하지만 탈 없이 비행을 마무리하는 그들.
착륙을 시도하는 기장.
하지만 관제탑에서는 착륙 허가 대신
그에게 질문을 시작한다.
결국
다른 착륙장에 이륙하게 되는
191명이 탑승한 비행기.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하지만
경찰들이 즐비한 바깥 풍경에 당황하는
벤과 미카엘라.
그리고 그들은
자기들이 비행기에 타고 있는 동안
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들 켈과 쌍둥이 딸이 몰라보게 성장한 걸
목격하는 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처음에는
진짜
너무 답답해서
죽어버리라고 만든 드라마인 줄 알았다.
(중도하차 경력 있음)
소화기를 도끼 대신 쓰면서
그 소화기로 불을 끌 생각은 하지 못하는
미카엘라와
아들이 물에 빠져서
다 죽어가는 여동생 남친이 호수로 뛰어들어도
밖에서 팔만 휘휘 휘젓는 댄이
특히 그렇다.
이 남매를 보고 있자면
이 정도 고생을 해야 살 수 있는
거라면
그냥 계시를 무시하고
살아있는 동안 즐겁게 살다가 죽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 심정으로 변한다.
(스톤 집안은
징그럽다는
밴스 마음이 바로 내 마음)
하지만
남매의 미모 탓인지.
아니면
소재의 신선도 탓인지
나는
취향에 맞지도 않는
이 지지부진한 드라마를 끝까지 놓지 못했다.
이상한 말이지만
고구마를 무슨 당근처럼 쓰는
드라마다.
거기에
비행기에 탔던 사람들이
5년이 지난 시점에서
갑자기 나타났다는 설정 탓에
개쿨한 미국 마인드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지금 막
비행기에서 내렸을 뿐인데
절친과
결혼한 남자친구.
남편 없는 삶에 적응해 버린 아내와
쌍둥이 딸의 믿을 수 없는 성장.
이 드라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힘들게 받아들이고
5년을 견딘 사람들과
방금 비행기에 내렸을 뿐인데
5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버렸다는 말을 들은
사람들의 어이없는 현실을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비행기에 탔던 사람들이
받는 '계시'로
인한 사건 사고들이
이 드라마의 축이긴 하지만
이 5년의 괴리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어제까지
사랑을 고백했던 남자 친구가
친구의 남편이 되고,
비행기를 따로 탔을 뿐인 쌍둥이 여동생이
갑자기 청소년이 되었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이젠 나도 지긋지긋한 계시가 아니라
각자 다르게 흘러버린 5년이라는 시간에 있다.
그나저나
미카엘라는 진짜 제러드한테
너무하는 거 아니냐?
결혼한 절친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미카엘라를 향한
제러드의 사랑 정도면 진짜 천년의 사랑 아니냐고!
진짜 제러드한테 왜 그러냐?
특히
시즌 3, 4는
취향에 안 맞는 사람한테는
거의 뇌절 수준임.
아. 안젤리나 어쩔 거야.
ㅜㅜ
매니페스트는 현재
시즌 4까지 나와있다.
(시즌 1 13화
시즌 2 13화
시즌3 13화
시즌4 10화)
특유의 매력으로
팬층이 두터운 건 사실이지만
진짜 매니페스트는
나한테 쉽지 않았다.
고구마 캐릭터 지옥에 빠진 느낌이랄까.
답답해 죽음.
어쨌든 소재가 매력적이고
과학계도
종교계도
전부 싫어할 것 같은
내용의
접목이 무척 신선하다는 건 사실!
(진짜 시즌 4부터는
홀리하다 못해 판타지 함.
아무리 그래도 안젤리나의 반지의 제왕은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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