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영화 빌리지 (2004)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지키고 싶었던 비밀 가득한 마을.

개죽 2019. 8. 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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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빌리지

"가끔 남들의 시선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 할 때가 있어요."

- 영화 빌리지 중에서.


영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평화롭고 아름다운 작은 마을.

하지만 그곳에 자꾸만 끔찍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가죽이 벗겨진 짐승의 사체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 

마을 사람들은 짐승 짓일지도 모르는 그 사체를 두고 

'입에 올릴 수 없는 그들.'을 거론하기 시작한다. 

숲 밖을 나갈 수 없는 작은 마을의 현실. 

붉은색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며 붉은 꽃이나 열매를 모두 

땅에 묻어 없애는 풍습을 가진 작은 마을의 비밀. 

영화 빌리지 

입에 올릴 수 없는 그들이 지배하는 위험한 숲을 건너면 

있다는 커다란 마을. 

병으로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는 사람들과 어린 시절 실명한 아이비(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노아(에드리언 브로디). 

젊은 청년 루셔스 헌트(호아킨 피닉스)는 숲 너머 마을 사람들에게 살해되었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도 치료재가 있는 그곳을 향한 호기심을 

거두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정신질환 때문에 어눌해진 노아가 숲을

드나들면서도 안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루셔스는

마을로 들어갈 결심을 한다. 

하지만 마을의 장로회에 어머니는 그런 그의 생각을 들어주지 않는다. 

몰래 숲으로 들어가 불길한 붉은 산딸기 앞에서 그들과 마주친 루셔스.

영화 빌리지 루셔스 헌트(호아킨 피닉스)

루셔스에게 사랑을 고백했지만 거절당한 아이비의 언니 키티.

그녀는 곧 다른 사랑을 만나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키티의 결혼식 당일 나타난 '입에 올릴 수 없는 그들.' 

그들은 불길한 붉은색으로 집집마다 표식을 해놓고 가축들을 

죽여 가죽을 벗기는 기행을 저지른다.

모든 잘못이 자신이 숲에 들어간 탓이라고 여긴 루셔스는 

자책하며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마을의 책임자이자 키티와 아이비의 아버지인 에드워드 워커( 윌리엄 허트)는

그런 그를 위로한다. 

영화 빌리지 

풀이 죽은 루셔스는 아이비의 현관 앞을 지키다가 그녀에게 들킨다. 

눈이 보이지 않는 아이비는 루셔스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왜 고백을 하지 않는지를 묻는다. 

왜 항상 먼저 말을 하라고 다그치냐고 소리치며 달달한 고백을 

전하는 루셔스. 

아이비와 루셔스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을 약속한다.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그때.

루셔스를 찾아온 노아는 그의 배를 칼로 찌른다. 

정신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도 아이비를 사랑했던 노아는

루셔스에게 질투심을 느꼈던 것이다. 

영화 빌리지 노아 퍼시 (에드리언 브로디)

중상을 입은 채 생명만 유지하고 있는 루셔스를 위해 

그들이 지키는 숲을 지나 바깥에 있는 마을로 치료제를 구하러

가야 하는 아이비.

그녀는 아버지인 에드위드에게 자신을 마을 밖으로 보내달라고 애원한다. 

아이비의 마음을 이해하는 에드워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자신의 

용감한 딸에게 마을의 비밀을 알려주고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하지만 숲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마법의 돌을 가지고 있다는 

아이비의 말에도 겁을 집어먹은 마을 청년은

그녀를 혼자 두고 도망친다. 

결국 눈이 보이지 않는 아이비는 홀로 숲으로 들어간다. 

(스포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영화를 보실 분은 물러나 주세요.

이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웬만하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 빌리지 아이비(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장로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딸을 숲 너머로 보낸

에드워드는 죽어가는 청년을 두고 볼 수 없었다고 말한다. 

모두 잔인하게 살해된 가족을 가진 마을의 장로회 사람들은 

그런 그를 바라보며 괴로워한다. 

한편 죽어가는 아들 루셔스의 병간호를 하며 괴로워하는 앨리스를

찾아간 에드워드는 루셔스를 사랑하는 자신이 딸 아이비가 

마을로 치료제를 구하러 갔다는 사실을 전해준다. 

영화 빌리지 앨리스(시고니 위버) 와 에드워드(윌리엄 허트)

과거 잔인하게 살해된 가족을 잃고 괴로워하던

상담 모임의 멤버였던 장로회 사람들. 

에드워드의 제안으로 

돈도 없고 범죄도 없는 평화롭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어

함께 살기로 결심한 그들은 

태어난 아이들이 숲을 넘어 현대 사회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들'이라는 존재를 만들었다. 

숲에 사는 괴물을 만들어낸 그들은 괴물 옷을 만들어 입고 다니며

공포를 조장해 마을의 평화를 지키고 있었다. 

영화 빌리지 과거 사진. 

같은 시간 루셔스를 찌르고 갇혀있던 노아는 지하에서

괴물 옷을 찾아내 그것을 입고 숲에 있는 아이비를 찾아 나선다. 

그녀를 막기 위해 공격하던 노아는 

아이비의 기지로 구덩이에 빠져 죽음을 맞이한다. 

용감하게 숲을 빠져나가 아버지의 말대로 숲을 빠져나간

아이비는 숲을 벗어나 현대 사회로 들어간다. 

눈이 보이지 않는 그녀는 통행이 금지된 보호 구역을 지키는 경비를 

만나 아버지 에드워드가 준 시계와 필요한 약품이 적힌 리스트를 전해준다. 

착한 경비원의 도움을 받아 약을 찾은 그녀는 안전하게 

다시 마을로 돌아가 루셔스의 곁으로 돌아간다. 

영화 빌리지.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한 편의 동화를 닮은 드라마 '빌리지'는 2004년 작품이다. 

오래돼서 내용도 가물가물하긴 했지만 

역시나 다시 봐도 재미가 있다. 

상처를 받고 사회에서 도망친 부모 세대가 만든 안전하고 평화로운 마을.

그렇게 힘들게 만든 그 마을이 얼마나 쉽게 망가질 수 있는지를 영화는 보여준다. 

어른의 몸을 가졌지만 순수한 어린아이 같았던 노아의 배신. 

살인과 폭력이 없는 평화로운 마을에서 

질투심 하나로 친구의 배에 칼을 꽂을 수 있던 순수한 얼굴의 그는 에덴동산의 

카인을 떠올리기도 한다. 

(공교롭게도 인류를 지키기 위해 하느님의 뜻으로 방주를 만든 노아의 이름을 가진 그.)

거짓으로 증폭시킨 공포로 힘겹게 지켜낸 마을의 평화는 

그렇게 가장 순수하다고 믿었던 존재 노아로 인해 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마을을 만든 에드워드는 자신의 딸 아이비를 

세상으로 보내 치료제를 가져오게 한다. 

장로회를 주도했던 자신들은 이미 늙었으므로

이제 마을의 미래는 젊은 그들의 몫이라고 말하는 에드워드. 

하지만 마을에서 가장 용감하고 영리하다고 말하는 딸 아이비는 

어차피 눈이 보이지 않는다. 

남들처럼 눈으로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숲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마법의 돌이 있다고 해도 공포에 질려 

마을 밖을 떠날 수 없었던 마을 청년들과는 달리 

그녀만큼은 거침없이 숲을 벗아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리하고 똑똑한 그녀라고 해도 절대 두 눈으로 볼 수 없었을 현대 사회의 모습.

두 눈으로 볼 수 없어서 아이비가 감히 탐할 수 없었을 현대 사회. 

어쩌면 아이비는 루셔스를 살리고도 장로회의 우려와 달리 마을의 규율을 유지하며 

잠시 동안은 평화롭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끝까지 그 마을을 지키는 건 절대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캐스팅이 정말 어마어마한 영화였다. 

윌리엄 허트나 시고니 위버 같은 걸출한 배우는 물론이고.

이제 쥬라기 월드의 어엿한 주연 배우가 된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의 

사랑스럽고 풋풋한 어릴 적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죽은 리버 피닉스의 동생인 연기파 배우 호아킨 피닉스와 

그에 못지않은 연기파 배우 에드리안 브로디의

인상적인 연기까지 볼 수 있다. 

조연 배우로는 몽상가들의 마이클 피트와 나우 유 씨 미의 제시 아아젠버그까지 나온다. 

그 외에도 익숙한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감독 M 나이트 샤말란의 비밀이 가득한 아름다운 마을.

영화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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