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요즘 영화 리뷰(스포 없음.)

넷플릭스 프랙처드(2019) - 부서진 가정을 지키고 싶은 한 남자.

개죽 2019. 10. 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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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프랙처드

fracture (fractured) 

1. 골절 (부위); 균열, (갈라진) 금
2. 골절됨, 부러짐
3. 골절이 되다, 파열되다


영화 내용. (스포 없음. 결말 없음.)

자신을 반기지 않는 친정집에서 보낸 추수감사절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레이와

그와의 결혼이 더는 행복하지 않은 조앤은 

딸 페리를 뒷좌석에 두고 싸움을 벌인다. 

페리의 장난감 때문에 건전지가 필요한 위기의 부부는

주유소에 멈춰 필요한 물건을 사기로 한다.

음주 문제를 가지고 있던 레이는 카드를 받지 않는 주유소에서

페리의 건전지 대신 술을 산다.

건전지가 팔지 않는다고 아내에게 거짓말을 한 레이. 

하지만 페리는 장난감 콤펙트를 잊어버렸다고 떼를 부린다. 

아내가 화장실로 장난감을 찾으러 간 사이 뒷좌석에서 

페리의 콤펙트를 찾던 레이.

그 사이 페리는 밖으로 나갔다가 떠돌이 개를 보고

놀라 위험한 공사장으로 내몰린다. 

영화 프랙처드

페리의 다급한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레이는 

공사 현장 아래로 떨어지기 일보직전인 딸을 보고 

급하게 달려간다.

떠돌이 개를 쫒고 페리를 안심시키려고 애를 쓰는 레이.

하지만 겁을 집어먹은 페리는 자꾸만 뒤로 물러선다.

레이는 급한 대로 개를 향해 돌을 내던지고 동시에 

페리는 공사장 아래로 떨어진다.

긴박한 순간 페리를 향해 몸을 내던지는 레이.

레이가 공사장 바닥에 떨어져 겨우 정신을 차린 그때

놀라서 쫒아온 아내 조앤이 쓰러진 페리를 보고 그에게 소리친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페리를 보고 안심하는 부부.

영화 프랙처드

팔이 부러진 것으로 보이는 페리를 데리고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온 레이.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무엇이든 해보라고 짜증을 내던 조앤은 

접수를 하고 돌아온 레이에게 사과한다. 

영화 프랙처드

늦어지는 진료로 예민해진 레이.

긴 기다림 끝에 순서가 돌아오자 이번에는 

보험 문제로 태클을 걸어오는 병원 측. 

8년 전 죽은 첫 번째 아내 이야기까지 나오며 보험이 되지 않는다는 

그들에게 화가 난 레이는 현금으로 계산하겠다고 말하고 

페리의 치료를 부탁한다. 

넷플릭스 프랙처드

특별한 이상은 보이지 않지만 혹시 모를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뇌 CT를 찍자고 말하는 담당 의사 버트럼. 

레이는 가족을 위한 일이니 비용은 문제 되지 않는다며 허락한다. 

보호자는 한 명만 갈 수 있다는 병원 방침 때문에 페리와 조앤을 

CT실로 보내는 레이.

그 후로 한참 동안 혼자 대기실을 지키며 선잠에 빠졌던 

레이는 잠에서 깨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아내와 페리를 찾기 시작한다. 

영화 프랙처드

 잠이 든 사이 오전에 일하던 병원 직원들은 물론

페리의 담당의사 버트럼까지 퇴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레이.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데 이마에 붙어 있는 반창고부터 모든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그때 

레이는 불길함을 느끼고 조앤과 페리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페리의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 다고 주장하는 병원 측.

CT 실에도 기록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때문에 당황한 레이.

흥분한 그는 딸이 아니라 그가 혼자 와서 치료를 받았다고 말하는 간호사를 

보고 화를 내며 난동을 부린다. 

곧장 경비원에게 잡혀 진정제를 맞고 갇히는 레이. 

정신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아내와 딸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아드레날린을 찾아낸 그는 자기 몸에 아드레날린을 세 대나 주사한다. 

곧장 유리를 깨 탈출한 그는 병원 밖으로 도망쳐 우연히 만난 경찰들에게 

이상한 병원에 아내와 딸이 갇혀있다고 주장하며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경찰을 대동하고 되돌아간 레이에게 병원 사람들은 

CCTV를 보여주며 그는 가족과 함께 병원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어떻게든 아내와 딸을 찾아야 하는 레이는 자신을 의심하는 

경찰과 사람들 틈에서 가족을 되찾기 위해 혼자만의 사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넷플릭스 프랙처드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요즘 넷플릭스가 뽑아내는 저예산 영화들은 확실히 

평타는 치는 것 같다.

 물론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아서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내 기준에서 요즘 나오는 넷플릭스 영화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샘  워싱턴이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하는 이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있다. 

영화는 처음부터 관객들과 묘한 신경전을 벌인다.

이미 첫번째 아내를 잃은 주인공 레이의 알코올 중독과 머리 부상. 

혈액형이나 장기 이야기를 꺼내며 끊임없이 음산한 분위기를 내는 병원 측. 

둘 중 누구 하나는 미친놈이 분명한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딱히 어느 쪽이 미쳤다고 손을 들어주기 애매하게 만든다. 

그 줄을 단단히 쥐고 텐션을 맞춘 점을 정말 높이 사고 싶은 영화다. 

사실 영화는 특별할 것이 없다. 

우리가 언제나 봐왔던 그런 반전을 가진 영화다.

하지만 훌륭한 연출이 만들어 낸 그 줄다리기가 이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아! 분명 이 놈은 미쳤는데. 

하지만 그게 아니면?"

영화를 보는 내내 나 자신의 판단을 계속해서 의심하게 만드는 

큰돈 안 들인 훌륭한 연출에 박수!!!!

처음부터 끝까지 묘하게 음산한 분위기와

표정이 별로 없는 샘 워싱턴의 짐처럼 느껴지는 가장 역할의 무게가

이상하게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것도 장점이다. 

'조디 포스터'의 영화 '플라이트 플랜'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더 기분 좋게 빠져들 수 있을 영화.

(어쩌면 플라이트 플랜 같은 영화를 재미있게 본 나라서 

더 재미있게 봤을 수도 있음.)

'프랙처드'

조디 포스터의 '플라이트 플랜'도 엄청 재미있습니다. 

플라이트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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