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죽은 아이언맨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피터 파커.
히어로 쫄쫄이를 벗는 순간 왕관의 무게가 버거운
평범한 소년이 되는 그는 과연 제대로 된 영웅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영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쿠키 2개 내용도 있음)
선생님의 인솔 하에 친구들과 유럽으로 여행을 가게 된 피터 파커는
닉 퓨리의 전화를 무시하고 유럽으로 향한다.
(평화로운 휴가를 위해 챙겨 오지 않은 슈트는 친절한 메이 숙모가 챙겨준다.)
그는 평범한 다른 소년들처럼 사랑을 고백하는 계획을 세운다.
계획은 파리에 도착해서 좋아하는 MJ에게 유리로 만든
블랙 달리아 목걸이를 선물하며 키스하는 것이다.
무사히 도착했지만 그의 고백 여행은 순탄하지 않다.
갑자기 나타난 '엘리멘탈' 때문에 난장판이 된 여행지.
그 괴물과 함께 난데없이 나타난 영웅 '미스테리오'를 도와
다시 한번 사람들과 친구들을 구하는 피터.
자꾸만 자신의 전화를 씹는 피터 때문에 직접 찾아온 닉 퓨리는
친구를 재우고 그를 데리고 미스테리오와 모두가 있는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처음 미스테리오를 만난 피터 파커.
자신을 '엘리멘탈' 때문에 멸망한 다른 지구에서 온
전사 '쿠엔티 벡'이라고 소개한다.
또다시 '엘리멘탈'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한 닉.
닉은 피터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그는 거절한다.
유럽까지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면 자신의 정체가
들키는 건 시간 문제라는 이야기하는 피터.
의외로 순순히 피터의 거절을 받아들인 닉은 그에게
죽은 토니 스타크가 마지막으로 남긴 선글라스를 전해준다.
아침이 되어서야 닉이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피터.
덕분에 아이들의 일정이 위험 안으로 진격한다.
그리고 버스 안에서 열어본 토니의 유품.
선글라스를 끼자 자신을 이디스라고 소개한 시스템은
아이언맨이 사용할 수 있었던 전권을 피터에게 위임해준다.
(이디스: Even Death, I am The Hero.)
어쩔 수 없이 닉이 급조해서 만들어준 옷(유럽용 나이트 몽키)을 입고
미스테리오와 힘을 합쳐 싸우는 피터.
위기의 순간 엘레멘탈 때문에 자신의 지구와 가족을 일었다는 미스테리오는
자신의 온 몸을 던져 엘리멘탈을 파괴한다.
모든 일을 끝낸 후 함께 베를린으로 가자고 말하는 닉 퓨리.
하지만 피터는 자신은 어벤저스처럼 거창한 영웅이 아니라며 거절한다.
실망한 닉은 토니 스타크를 거론하며 그에게 면박을 준다.
상처를 받은 그를 위로하는 쿠엔틴 벡.
순간 피터는 그가 진짜 영웅이라고 생각하고 이디스의 전권을
모두 넘겨준다.
피터가 떠나자 돌변하는 '미스테리오' 쿠엔틴 벡.
토니 스타크에게 버림받은 직원들을 모아 일을 꾸몄던 그는
계획대로 피터를 속여 이디스를 손에 넣은 것이었다.
그들은 더 큰 일을 꾸미기 위해 작당한다.
피터를 따라 오페라를 보지 않고 뛰쳐나왔던 MJ는 고백하려는
그에게 스파이더맨이냐고 묻는다.
당황한 피터는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그녀가 보여준 영상 장치의 일부분을
보고 자신이 스파이더맨이 맞다고 고백한다.
혹시나 했지만 깜짝 놀라는 그녀.
하지만 영상 장치의 일부를 통해 미스테리오에게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피터 파커는 자신과 친구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곧장 베를린으로 달려가 닉 퓨리를 찾는 그.
모든 것을 예상하고 그에게 환상을 보여주는 쿠엔틴 벡은
자신이 가짜라는 사실을 누가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피터를 기차에 부딪히게 만든다.
수많은 드론을 이용해 영상을 만들어 엘리멘탈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닉 퓨리에게 알릴 방법이 없는 피터는 해피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메이 숙모와 썸을 타는 그는 한 번에 달려와 피터를 구한다.
피터는 그가 타고온 비행기 안에서 새로운 슈트를 착안해 만들고 쿠엔틴이 만들어 낸
엘리멘탈과 미스테리오를 해치우기 위해 달려간다.
해피는 닉 퓨리에게 전화에 쿠엔틴 벡이 가짜라는 신호를 보내고
피터의 친구들을 구하러 간다.
엘리멘탈의 영상을 파괴한 피터는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쿠엔틴을 향해 다가간다.
다시 시작된 환영.
피터는 자신의 식스 센스 '찌리릿'을 이용해
환상과 현실을 간파하고 쿠엔틴을 무찌르고 이디스를 찾아
모든 드론을 멈춘다.
성공적으로 쿠엔틴 벡의 계획을 막은 피터는 그렇게
한 단계 발전하고 그의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룬다.
쿠키 1.
MJ를 품에 안고 하늘을 날아오르던 스파이더맨.
그때 뉴스 화면에서 죽기 직전 쿠엔틴이 남긴 화면이 흘러나온다.
아이언맨의 영광을 모두 자신이 차지하기 위해
스파이더맨이 자신을 처치하려고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거침없이 스파이더맨의 진짜 정체를 밝힌다.
"그는 피터 파크다."
쿠키 2.
닉 퓨리와 마리아 힐인 줄 알았던 그는 알고 보니 스크럴 족의
탈로스와 그의 아내였다.
탈로스는 해변 스크린을 보는 닉 퓨리에게 지구의 일을 보고한다.
보고를 받은 그는 스크럴 족이 보이는 그곳에서
그들을 독려한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영웅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많은 사상자를 내는 것쯤은 두렵지 않다는 쿠엔틴 벡의 허무한 죽음.
그의 죽음은 이디스를 손에 넣고 동료들을 소개할 때처럼
과장되고 허망한 느낌을 준다.
(팀 소개도 좋지만 무슨 연극 보는 줄!!)
걸출한 배우 제이크 질레한을 불러놓고 설마 이렇게 죽이지는
않으리라고 믿는다. 마블!!
초반 그가 또 다른 지구에서 온 설정을 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을 테고.
어쨌든 처음으로 상업 영화에 출연한 제이크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지!!
그의 동료가 다운 받은 무언가로 뭐든 보여줘!!! 마블!!
쿠엔틴 벡이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피터 파크를 공개하면서까지 보여주려던 것들을
후속 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강제 공개된 피터 파크의 정체.
꾸준히 이웃을 위해 헌신했던 스파이더맨의 이미지가
난데없이 나타난 스노우볼 대가리 '미스테리오'에 의해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대중의 속성이라는 것이 실로 우매하고 저급한 것이긴 하지만,
쿠엔틴 벡이 말하고자 하는
'지금의 사람들은 무엇이든 믿는다.'의
의미는 그런 속성의 것은 아닐 것이다.
영웅이 간절한 시대에 참된 영웅을 잃은 사람들.
분명 그들은 쉽게 믿고 쉽게 따르겠지만
끝내 진정한 영웅을 가려낼 테니까.
그래야만 피터 파크의 성장은 의미를 가진다.
부제에 '홈'이 드러갈 만큼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옆집 영웅 스파이더맨.
사람들은 화려하게 포장된 가짜 속에서 진짜 영웅을
찾아낼 것이다.
(이번 영화에서 스파이더 맨의 성장은
사실 일본 만화 주인공의 성장을 떠올리게 만든다.
미스테리오가 만든 환상 속에서 싸우고 처절하게 당한 피터가
슈퍼 '찌리릿'을 되찾아 현실과 환상을 기가 막히게 구분하는
부분은 이상하게 나에게 일본 만화스럽게 다가왔다.
일본 만화 단계 성장 방식!!
"너는 나. 너는 나를 이겨야만 이곳에서 나갈 수 있다."
이런 촌스러운 대사가 들리는 것 같았어!!
물론 나만 그랬겠지!!)
사실 이번 영화에 반전은 별로 없다.
미스테리오가 악역이라는 사실도
그의 수월한 영웅 행보를 보면 사전 정보 없이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닉 퓨리의 이상하게 한심한 태도를 보고
그가 모든 걸 알고도 피터 파크를 시험하기 위해
방치하는 줄 알았는데!! 탈로스였다니!!
이런 식으로 화를 내게 되기는 한다.
드론들을 파괴하는 스파이더맨 액션 장면은 핵 재미!!!
토미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에서 처음 빌딩 사이를 날아오르는
스파이더맨을 봤을 때 감격이 되살아남!!!
액션씬 진짜 감동이었어!!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말하는 이 영화는 정말 재미있었다!!
MJ는 위대한 쇼맨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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