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남들 다 볼 영화!!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보고 왔다.
(평소에 주말 조조를 자주 보는 편이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같이 보기는 처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극장에 가득한 사람들.
(중간에 화장실을 가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어마 무시한 상영 시간.)
마블 시리즈의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_-:;
이 많은 사람들이 그 많은 마블 영화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
이 정도면 한국에 마블 지분 좀 나눠줘야 되는 거 아닌가?
사실 내용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조금 지루한 면이 있었다.
등장인물이 엄청나게 많은 상태에서 캐릭터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조금씩 집어넣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늘어남.
게다가 스토리상 필연적으로 과거 이야기까지 들어가는 바람에.
본 내용보다 과거사 + 각자 캐릭터 사정이 훨씬 많이 들어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안 그래도 저평가되어 있는 타노스!!
사실 타노스는 우리에게 익숙한 흔한 악당들과는 상당히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다. 사랑하는 딸을 죽이며 눈물을 흘릴 만큼 변태이기는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악당 짓을 해 먹는 잡범과는 달랐다.
인류애나 생명존중은 개나 줘버렸으나 우주의 식량문제와 인구과잉을 걱정하는 기괴한 악당이었다.
(그런데 분량 어쩔!! 게다가 귀농이라니!!!)
악당의 말로야 뻔하다지만 너무해!! 타노스를 두 번 죽이다니.
정해진 계약 종료!!
이미 계약이 종료된 캐릭터들의 하차는 당연히 예정에 있었던 것이다. 달리 놀라운 것도 아니고.
(솔로 무비가 예정되어 있는 캐릭터의 죽음이 요상할 뿐. 망자의 과거인가?)
긴 시간동안 마블의 히어로로 고생한 배우님들의 하차는 나름 우아하고 아름다웠던 것 같다.
역시 은퇴는 화려하게!! 덕분에 조금의 신파가 묻어 나오기도 하지만 말이다.
(암살자 라인의 앤딩은 우리나라 아저씨들 술 먹고 내가 낸다고 서로 싸우는 것 같았음. -_-::)
마블을 위한 마블에 의한 마블의 찬사!!!
연말 sm타운 콘서트를 보는 기분이 드는 영화다.
분명 마블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종합선물세트가 될 것이다.
눈요기 만으로도 시간은 간다!!
하지만 영화 내용만 보자면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구구절절. 사족이 너무 많았다.
(패밀리맨 천지!!)
끝이 있으면 시작도 있겠지.
그래서 난 마블 영화를 또 기다린다.
페미니즘과 인종차별까지 장사하는 마블이 아닌가?
막판에 여성 히어로가 한 컷에 담긴 장면에 깜놀::
방패는 또 왜 샘한테 주는 건데? 육탄전 벌이는 죽마고우 버키가 방패랑 더 어울리는 거 아니냐?
샘한테 주면 하늘에서 방패라도 던지라는 거냐?
(버키를 애정해서 이러는 거 아님:;)
뭐가 되었든 재미나게 보고 돌아옴!! 다크 피닉스여!!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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