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한국 드라마 (1)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11화 - 12화) 짠내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 (feat. 연쇄 살인)

개죽 2019. 10. 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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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안 잔 게 유세니? 

똥 싸다 말았으면 안 싼 거야?

나는 평생 못 잊어."

-동백꽃 필 무렵 중에서


11화 내용.(10/23일 방영분 21화. 22화.)

5년 만에 돌아온 까불이는 향미를 죽이고

동백이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의외의 캣맘을 찾은 향미는 그의 동정심을 

이용해 숙박을 부탁한다. 

쪼르르 그를 따라간 향미는 그의 집에서 묵기로 결정한다. 

한편 속을 알 수 없는 정숙은 잠든

동백이의 손으로 서류에 지장을 찍는다. 

아침에 일어난 정숙은 동백이도 한 번도 가지 않은 

필구의 경기를 보러 가겠다며 김밥을 싼다. 

'쇼미 더 머니' 목걸이까지 걸고 전투적으로 나서는 정숙.

동백꽃 필 무렵.

강종렬과 이혼을 준비하자는 엄마의 말에 

'미세스 강종렬' 걱정하는 철없는 제시카.

혼자 경기장에 있을 아들 필구 때문에 마음이 쓰이는 종렬.

그에게 팩을 하라며 집으로 찾아온 제시카.

종렬은 그녀에게 이혼 이야기가 오가는 마당인데 팩은 무슨 

팩이냐며 제발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다. 

제시카는 그런 그에게 그럼 자신은 대체 뭘 하고 사느냐고 묻는다. 

팩 하나를 팔아먹으려고 해도 강종렬이 필요하다는 

제시카는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소리친다.

"니는 영양. 나는 수분.

투샷 세 번. 단독 한 번.

계약 다 해버렸는디 우찌 안 찍냐고?"

그런 그녀를 보며 함께 울고 싶어 지는 강종렬.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필구의 경기장에 가는 문제로 시끄러워진 까멜리아.

용식이는 동백이에게 그래도 필구의 경기에 가는 것이

좋겠다고 권한다. 

동백이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고아인 자신과 같은 반에 있던 술집 딸 친구 때문에

그러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필구에게 술집 아들이라는 소리를 듣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

하지만 고심하던 동백은 결국 

정숙과 향미까지 데리고 필구의 경기장으로 향한다. 

꽃 핀 핑크 모자의 정숙과

아무리 봐도 '청군' 같은 향미를 데리고

어쩔 수 없이 경기장에 도착한 동백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엄마를 보고 기분이 좋아진 필구의 경기가 시작되지만,

3학년 학생의 학부형이자 야구선수의 깽판 때문에 

게임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편파적으로 운영되는 경기.

화가 난 필구는 결국 투수의 '메롱'을 목격하고

동시에 달려가 야구선수 아들의 코를 후려친다. 

그러자 야구선수는 필구의 머리통을 때리며 훈계를 시작한다.

경기장에 있으면서도 아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종렬.

동백은 어쩔 수 없이 필드로 내려간다.

하지만 그 순간 고가의 드론을 들고 나타난 용식이. 

용식이는 등장과 함께 야구선수 아들의 머리통을 후려친다.

필구가 당신 새끼냐고 소리를 지르는 야구 선수.

용식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필구를 당기며 소리를 지른다. 

"그래. 내 새끼다.

내 새끼 대갈통에 다가 왜 꿀밤을 먹이냐고? 왜?"

아니라고 우기는 야구선수에게 초고성능 드론을 꺄냐고 묻는 용식.

그러자 야구선수는 까라며 큰소리를 치고 경찰을 부르라고 말한다.

"여기 있다. 내가 경찰이다."

라고 되받아치는 용식.

"우리 필구 건드리지 마라. 아주 다 죽는 거야. 그냥.

나 드론 있는 놈이여."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용식의 등장으로 무사히 무마된 사건.

아들 필구 앞에 당당히 나설 수 없었던 종렬은 조용히 

야구선수 선배를 찾아가 그를 협박한다. 

필구가 자신이 키우고 있는 아이라고 말한 종렬은 

아들을 계속 야구선수로 키우고 싶다면 절대로 필구를 

건드리지 말라고 말한다. 

같은 시간 동백이를 찾아온 규태는 계약 연장을 해줄 테니 

향미를 다른 곳으로 보내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고 말하는 동백이.

규태를 뒤를 쫓던 자영은 향미를 만나 규태를 주겠노라고 말한다. 

황급히 자영에게 온 규태는 당황한다. 

"그러니까 너희들 둘만 재미 보지 말고.

다 같이 해피앤딩을 보자고."

향미에게 규태를 주겠다고 말하는 자영.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경기가 끝나고 일터로 돌아간 용식은 다시 까불이를 

찾는 일에 몰두한다. 

의심스러운 한빛 학원에서 로드뷰를 통해 감시카메라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확인한 용식.

아무래도 수상한 학원 사장과 호형호제를 했다는 규태.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용식이는 

까불이에게 살해된 피부숍을 사서 돈을 챙긴 규태를 또다시 의심하지만,

동네 아줌마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한다. 

자꾸 손가락을 긁는 용식에게 병원이나 가보라고 말하는 그녀들.

병원에 들른 용식은 의사에게 농약 때문에 생긴

피부병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영심이네 갔었냐고 묻는 의사에게 그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드라마 동백꽃이 필 무렵

급기야 짐을 싸들고 집을 나가는 자영.

규태가 말려보지만,

그녀는 슬픈 표정으로 그에게서 등을 돌린다.

한편 까멜리아에 들이닥친 김낙호는 향미를 협박하며

무연고자로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따라나서라고 말한다. 

도라지를 까다 말고 그 옆에 다가앉은 동백이는 

향미는 무연고자가 아니라며 무슨 일이 생기면 

김낙호 먼저 신고할 거라고 말한다.

아무도 편을 들어주지 않던 향미의 삶에 유일하게 

편이 되어주는 동백.

서로가 어린 시절 마리아와 물망초라는 사실을 모르는 그녀들.

거칠게 향미를 끌고 가는 낙호.

분노한 동백이는 스테인리스 그릇으로 낙호의 머리통을 내리친다.

"꺼지라고 했지. 나 성격 있어.

얘도 성격 있고 사람들 다 성격 있어."

농약이 묻은 무언가를 만졌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사라진 고양이들과 고양이 밥을 의심하던 용식은 

까멜리아 앞에 혼돈을 목격한다. 

원래 히어로는 막판이고 대마왕도 막판이다.

더불어 고양이 사료를 들고 있는 흥식이를 목격하는 용식.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12화 내용. (10/ 24일 방영분 23회. 24회.)

 "이 동네 것들은 눈깔이 왜 이래?"

라는 말을 남긴 낙호가 모두에게 얻어맞고 

파출소에 도착한다.

믿었던 변 소장까지 살인 강간 미수라는 조회 결과에 따라

낙호를 받아주지 않자 본격적으로 동백이를 협박하는 낙호.

향미를 그에게 이 달 말까지 가겠다는 약속으로 하고 보낸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김낙호)

낙호는 가기 전 향미에게 이제 그녀에게도 집이 생겼다며 

찾으려고 헛고생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말을 남긴다. 

"집이라는 게 별거냐.

마음 편하고 정 땡기면 그게 집인 거지."

파출소에서 나와 고기를 가족들과 고기를 먹으러 온 향미는

속으로 생각한다.

'참. 이상한 집이 생겼다.

딸을 버린 엄마. 애까지 품어버린 촌놈.

쥐똥만 한 이 집에 오아시스.

그리고 이 모두가 사랑하는 동백이. 동백이. 동백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다음날 바로 흥식이를 찾아간 용식이.

하지만 그가 고양이 밥을 준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점을 

찾을 수 없다. 

 소눈깔을 한 흥식의 사료를 가지고 온 용식은 

변 소장에게 고양이 사료 의뢰를 맡긴다.

6천 명의 정숙이 중 진짜 정숙이를 찾기 위해 

까멜리아로 온 용식.

하지만 정숙에게 생년월일을 묻기 전 필구에게 온

택배 때문에 속이 타들어간다.

종렬이 보낸 가방과 장난감.

게다가 신용카드까지 목격한 용식이는 만둣국을 

먹고 체기를 느낀다. 

그의 불편한 속내를 알고 그를 위로하는 동백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향미가 훔쳐 모아둔 라이터를 발견한 용식이.

가게에 그을음 자국을 친구 집에서 본 적이 있다고 말하는 향미.

어디서 봤냐고 추궁하는 용식이에게 향미는 

어디서 봤다고는 알려주지 않는다. 

한편 향미는 강종렬에게 내용증명을 받고

서울로 그를 찾아가 종렬을 협박한다.

그 사이 그녀에게 연락한 규태는 그녀를 오리배로 불러들인다.

결단코 돈을 주지 않겠다고 말한 규태는 

아내 자영에게 진실을 말해달라고 말한다.

그저 자신을 닮은 향미를 만나며 우쭐하고 싶었다는 규태는 

"너 계속 보고 있잖아.

그냥 사랑 못 받은 똥강아지 같아.

관심받으려고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 

그런 딱한 애들." 

아이크림의 원래 동백이 몫이었다는 것을 안 향미가 묻는다.

그녀와 자신이 무엇이 다른지.

규태는 동백이가 계약 연장을 해주겠다는 데도 향미를 

데리고 가겠다고 했다고 말해준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강종렬의 아들을 보기 위해 옹산에 온 제시카 모녀.

필구의 머리카락 하나를 뽑아 종렬의 약점을 잡으려던 

장모는 정숙에게 머리채가 잡혀 쫓겨난다. 

돌아오는 길에 돈 삼 천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은 향미는 

마침 만난 제시카를 붙잡는다. 

미세스 강종렬의 SNS 생활을 유지하고 싶으면 유지비를 내라고

말하며 삼천을 요구하는 향미.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제시카 모녀)

향미는 필구를 학원에 데려다주고 까멜리아에 들어가서

기어이 종렬이 건넨 삼천만 원에 손을 댄다.

정을 떼주기 위해.

한편 덕순은 필구가 자신을 피해 다니느라

다른 골목으로 다닌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필구를 붙잡아 그간 먹이지 못한 돈가스를 먹이는 덕순.

하지만 덕순은 필구를 통해 친부가 까멜리아에 

드나든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때마침 옹산에 들른 종렬을 만난 동백이는 

돈을 가져가라며 그를 까멜리아에 불러들인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하지만 이미 사라진 종렬의 삼천만 원. 

망연자실한 동백이. 

그와 동시에 까멜리아에 들어와 종렬과 동백이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 용식이.

종렬에 대해 몇 마디 지껄여 보려는 찰나

동백이는 돈이 털렸다며 울음보를 터트린다. 

같은 시간 병원에 있는 할머니를 보러 간 향미는 

돈을 보내주고 동생이 있는 코펜하겐으로 가려고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그녀를 반기지 않는 동생은 

결혼한 아내가 누나의 존재를 알지도 못한다며 

향미를 말린다. 

그녀가 무슨 일을 하며 돈을 버는지 알고 있다는 남동생의

거절에 향미는 그에게도 정을 떼준다.

인연을 끊고 살자는 말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그 와중에 종렬은 필구를 데려가겠다고 말한다.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나의 밑에서 자신의 아들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없다고 

말하는 종렬. 

필구를 데려다주러 왔다가 밖에서 그 소리를 들은

덕순은 분개한다. 

덕순은 자신을 따라온 동백이에게 말한다.

"죄송할 짓 하지 마라.

너 바라기 하면서 내 아들 부처되는 꼴 나는 못 본다."

"이제와 네 그늘을 내 자식이 나눠지는 거  미안하지만

나는 참 싫다."

"그 짠한 얼굴로 마음 약한 애 속 태우지 말고

그 어여쁜 얼굴로 자꾸 웃어주지도 말고

용식이 냅둬라. 

더는 내 자식이랑 얽히지 좀 마라."

드라마 동배꽃 필 무렵

덕순의 진심에 상처를 입은 동백은 억척을 떨며 

늦은 배달 주문을 받는다. 

사기를 당해 산 고물 오토바이 앞에서 속을 썩고 있는 동백이.

갈 데가 없어 다시 까멜리아로 돌아오던 향미.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돈 삼천을 들고 도망도 못 간다고.

도둑년을 보고도 머리채도 못 잡는다고.

서로를 타박한다. 

동백이의 마그네슘 팔찌를 그녀를 잊지 않기 위해 훔쳤다는 향미는

동백이라는 이름 덕분에 언젠가 팔자가 필 거라고 말해준다.

'물망초'의 꽃말이 

"나를 잊지 말아요."라고 말해준다.

그러면서 향미는 동백에게

너는 나를 잊지 말라고 말한다.

엄마니 동생이니 모두 자신을 제끼고 잘 살지만 

그래도 너는 나를 잊지 말아 달라고.

"그냥 너 하나는 나 좀 기억해주라.

그래야 나도 세상에 살다 간 거 같지."

동백이에게 반말을 시작한 향미는 오토바이를 타며

소맥에 짜글이를 말아놓으라고 한다.

맛있으면 어떻게든 동백이 돈은 갚고 가겠다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짜글이를 끓이고 기다리던 동백은 향미의 사망 추정 시간

전화를 받는다.

"배달돼요?"

"직접 오냐고? 이번에는."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동백꽃의 꽃말은 이렇다. 

최향미가 죽었다. 

아니. 최고운이 죽었다.

낙호의 말대로 무연고자가 아니었던 그녀가 죽었다. 

할머니도. 엄마도. 남동생도. 게다가 남동생의 아내까지 있는 

그녀가 죽었다. 

깨금발을 들고 가족을 윤택하게 만들려던 향미. 

그렇게 애잔할 수가 없다. 

왜 동생에게 그렇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것도 같고

있을 것도 같다. 

절대 탈출할 수 없는 더러운 인생에서 

그녀 덕분에 도망친 동생은 향미의 유일한 자존심이었을 테니까. 

끝내 그녀가 물망초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동백이. 

동백이가 마리아였다는 사실을 몰랐을 향미.

어렸을 때부터 이어진 그녀들의 인연이 서글프게 막을 내렸다. 

범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누가 죽여도 이상하지 않는 향미는 사실 자살을 했다고 해도

놀랍지가 않다. 

(향미는 까불이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에 들어가서 

다른 인기척에 화들짝 놀랐었다.

흥식이가 아버지와 있다는 사실을 옹산에서 모르는 사람은 사실 없겠지. 

옹산이니까.

그렇다면 향미가 머문 그 집의 주인은 혼자 사는 사람이라는 뜻 아닐까?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사랑과 기침은 숨길 수 없다는 진리와

까불이는 혼자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흥식이는 까불이가 아닐 듯싶은데.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흥식이가 문을 잠그고 나오는 모습을 떠올리면.

1대 까불이가 아버지고.

(지금은 살인을 할 수 없는 상태.)

2대 까불이가 흥식이 인가 생각도 해볼 수 있기는 하다.

그래도 역시 기침이 걸려. 

기침은 아버지인가? 공범? 

흥식이의 장갑과 아버지가 계신 가게 문을 잠그고 나오는 장면에서

용식이는 실수라고 말했다. 

분명 흥식이네 집안에 사연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화재 사건이 있어서 아버지가 심하게 다치고 흥식이 손에 화상을 입었다면

까불이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는데.

기도가 다친 흥식이 아버지의 기침 소리?

내가 또 이러고 있다!!

드라마 내용도 가슴 쓰린데 그냥 마음이라도 편하게 보자!!

범인도 때 되면 나오겠지!!

그나저나 진짜 인간적으로 영심이네 좀 가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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