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사람들은 모두 컴맹인 줄 아나벼?
나인 써? 나는 텐 써."
-동백꽃 필 무렵 중에서.
13화 내용. (10월 30일 방영분 25화. 26화)
향미가 사라지기 전 모두가 그녀의 모습을 봤다.
옹산에 있던 강종렬은 물론 그의 아내 제시카.
노규태와 다른 사람들까지.
향미를 죽이고 싶어 했던 모두가 그녀의 마지막을 목격했다.
고양이 밥에서 나온 농약 그라목손 때문에 정신이 없는 변 소장.
흥식이에게서 가져온 고양이 밥에서만 나오지 않은 그라목손은
너무 독해서 2012년 판매가 금지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용식이.
2012년부터 판매가 금지된 농약을 7년 동안이나 쟁여뒀다가
고양이 씨를 말린 그 성실함이 유독 마음에 들지 않는 용식은
놈을 꼭 잡아야겠다며 또 눈깔을 이상하게 뜬다.
마침 배달을 갔다가 사라진 향미가 보증금까지 날려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동백이가 파출소를 찾는다.
실종 신고를 하러 온 그녀에게 고소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는 변 소장.
매번 사람들한테 당하기만 하는 동백이에게 화가 난 용식이.
늦은 밤에 그녀가 배달을 다니려고 했다는 사실을 참을 수 없는
그는 결국 동백이에게 화를 낸다.
야식 배달만 하지 말라고 말하는 그에게 괜한 어깃장을 놓는 동백이.
지쳤다는 용식이의 말 한마디에 그녀가 말한다.
"지쳐요?
그럼 안 지치는 분 만나면 되겠네.
먹고 살 걱정도 없고 애 키울 걱정도 없는 그런 분 만나야겠네요."
그런 그녀에게 용식이 말한다.
"동백 씨. 제가요. 제가 동백 씨를 더 좋아하는 게.
그게 동백 씨한테 빚진 거 아니잖아요?
그런 말 무기로 사용하지 마요."
강종렬의 쫒는 기자들.
죽여버리겠다며 향미를 쫓던 제시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향미를 목격한 술에 취한 노규태.
제시카는 부서진 차를 고치고
종렬은 그녀와 함께 자신이 타고 온 차를 세차한다.
숙취로 고생하는 규태는 한빛 학원을 조사하기 위해 안경점을
찾은 용식에게 거기는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옹산에 피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하는 규태.
한편 사라진 향미가 종렬의 그녀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던 기자들은
필구까지 건드려가며 옹산을 휘젓고 다닌다.
녹음까지 들킨 기자들의 응징에 나선 옹산 아줌마들.
"원래 지 동생 톡톡 건드리는 언니들이 남이 내 동생 건드리는 꼴은 못 보는겨."
"여기 다 언니여."
"우리 동네 여자들은 조직으로 움직이니께 험난한 꼴 보기 싫으면 꺼지세요."
"귓구녕이 막힌 모양이네. 귓방망이 좀 뚫어줘야겠네."
그녀들에게 도망친 기자들은 그 길로 까멜리아로 찾아간다.
동백이를 측근으로 착각한 기자는 사진까지 보여주며 향미에 관해 묻는다.
아들 사진에 분노한 동백이는 카메라를 바닥에 내던지고
강종렬에게 전화해 모든 걸 걸고 필구를 지키라고 소리를 지른다.
진흙으로 엉망이 된 차를 끌고 집으로 돌아온 자영은
곧장 규태에게 가정법원에 가서 도장을 찍자고 말한다.
이혼을 요구하는 그녀에게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하는 규태.
결국 규태는 배가 고파서 도장을 찍을 수 없다는 이유로
고기를 먹자고 말한다.
고기를 먹으면서도 이혼을 막아보려고 애를 쓰는 규태.
그 와중에도 규태의 풍지박산을 풍비박산으로 고쳐주는 자영.
"까놓고 우리가 난임이었니? 피임이었지?"
남과 다름없이 살던 사이를 고백하며 그만 좀 참고 살자고 말하는 그녀.
하지만 규태는 이혼을 하기 싫어서 자영을 놔두고 도망친다.
"누나. 사랑해."
딸 동백을 눈치 보게 하지 말라는 말에 덕순을 찾아간 용식이.
아버지 제사라는 사실도 잊었던 그는 오랜만에 본 형들의 모습에 놀라지만
이내 형들에게 동백이 이야기를 꺼낸다.
흥분하며 동생에게 화를 내는 형들.
그러자 덕순은 아버지 사랑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자란
유복자 용식을 옹호하고 나선다.
같은 시간 그가 까멜리아를 서성이다가 간 줄 모르는 동백이는
하염없이 용식을 기다린다.
결국 새벽 시장에서 그를 만날 것을 기다리며 신이 나서
뛰쳐나가는 동백이.
하지만 이른 새벽 일어나 용식이의 아침을 먹이는 덕순은
아버지가 꿈에 나왔다는 이유로 오늘은 시장을 가지 말라고 말한다.
그때 울리는 변 소장의 전화.
톱밥과 라이터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옷가지를 태운 흔적 외에는
특별한 것이 보이지 않는 화재 현장.
하지만 익숙한 스웨터가 동백이 것이라는 생각이 든 용식은
자신이 여기에 있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고 변 소장에게 말하고 동백이를 향해 달려간다.
새벽 시장에 가는 길에 나타나지 않은 용식이를 이해하면서도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동백이.
급한 용식이의 전화를 받은 동백은 이미 시장에 도착했다.
영수증을 찾아가라며 사무실로 오라는 방송을 들은 동백이는 곧장
상가 사무실로 올라가고 동시에 상가에 화재가 일어난다.
하지만 잠긴 문은 열리지 않는다.
때마침 도착한 용식은 온몸에 물을 쏟아붓고 잠긴 문을
몸으로 뚫고 들어간다.
용식이 덕분에 무사히 살아난 동백이는 엉망이 된
그의 모습에 어쩔 줄을 모른다.
겨우 일어난 용식이는 그녀에게 말한다.
"나 이제 그만 좀 편하게 살고 싶어요.
우리 고만해요. 이제."
그런 그에게 팔자도 옮는다고 얼른 도망가라고 말해주는 동백이.
용식은 그런 그녀에게 나지막이 말한다.
"고놈의 썸 다 때려쳐요.
다 때려치고요. 우리 고만 결혼해요.
저 동백 씨 걱정돼서 못 살겄어요.
걱정되고 애가 닳고. 그리고 너무 귀여워 가지고요.
그냥 죽을 때까지 내 옆에 두고 싶어요."
34살의 처음으로 청혼을 받은 동백은 그의 말에 미쳤다는 말을 하면서도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
그런 그녀를 다그치는 용식이.
"응? 하자?"
그때 불안을 거둔 동백이 말한다.
"용식 씨 사랑해요."
"네가 그럴 줄 알았다니까."
14화 내용. (10/31일 방영분 27화. 28화.)
화재로 죽은 남편을 떠올리며 병원으로 달려온 덕순은
과거 과부 팔자를 못 이겨 남편을 잡아먹었다며 떠들던 무당 때문에
마음이 썼던 옛날을 떠올린다.
몸을 다친 용식의 모습에 동백이를 박대하는 그녀.
급하게 병원에 왔다가 그 모습을 본 정숙은 딸 동백에게
청심환을 먹인다.
병원에서 만난 남자를 피하는 정숙.
화재가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흥식은 집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 그에게 말한다.
"아빠. 제발 아무것도 하지 좀 마."
그런 아들에게 흥식의 아버지가 말한다.
"살았대. 그러니께 불을 붙여보면 아는 거지.
사람이면 타 죽고 마녀면 안 죽어."
한편 필구 문제로 화가 난 종렬은 자신을 쫒는 기자의 차를 부순다.
격하게 화를 내는 그에게 아버지가 아닌 남자라는 말을 건네는 기자.
종렬은 울분을 참아내고 필구를 위해 기자에게 부탁한다.
"그냥 나만 밟아요. 나만.
찍소리도 안 하고 밟혀 드릴 테니까
애는 좀 제발 지켜달라고요."
이혼 기사 인터뷰를 모두 맡길 테니 필구를 지켜달라고 말하는 종렬.
발견된 헬멧에서 발견한 붉은 피.
용식은 본격적으로 향미의 흔적을 좇기 시작하지만
누나의 안위와는 상관없이 그녀의 빚을 자신이 갚아야 하는지가 궁금한 남동생.
결국 용식은 향미의 통장에서 노규태의 이름을 확인하고
그를 찾아간다.
자영과 원치 않는 이혼을 하고 세차를 하러 온 규태.
향미가 붙였다고 생각하는 좌석의 붙은 껌을 떼던 그는 자신을 찾아온
용식의 핸들에서 발견한 핏자국에 당황한다.
결국 파출소에 끌려간 규태는 향미가 사라진 당일의 일을
겨우 기억해낸다.
위협 운전을 하는 제시카의 차에 놀라 자빠진 오토바이와
전봇대를 들이받은 제시카의 차.
겨우 향미가 살아있음을 확인한 규태.
하지만 더는 기억이 나지 않는 규태는 괴로워하며 향미의 위치 추적을 돕는다.
향미의 휴대전확 옹산호 중앙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용식 일행.
그날의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규태는 자신을 의심하며
한빛 학원에 법적 조언을 받은 후 한빛 학원의 일을 알려주겠다고
용식에게 약속한다.
병원에서 만난 남자와 까멜리아로 정숙을 찾아온 젊은 여자.
자신을 딸이라고 말하는 낯선 여자의 등장 때문에 정신이 없는 동백은
옹산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진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자신을 찾아온 엄마 정숙이 치매가 아니라는 사실.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정숙의 모습에 두려워진 동백이.
그녀는 용식이의 다친 팔 통원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다가
엄마와 병원에서 만났던 남자를 다시 만난다.
의사인 그를 통해 정숙에게 신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동백이.
동백은 정숙을 데리고 삼겹살 집에 가서
그녀가 어린 자신을 버렸던 그날처럼 삼겹살을 사주고
포크를 쥐어주며 과거를 고스란히 재현한다.
"엄마. 내 마지막 부탁인데.
누가 딸 이름 물어보잖아. 그럼 모른다고 해줘.
꼭 부탁이야."
정숙을 버리고 까멜리아로 돌아온 동백은
용식의 품에 매달려 서러운 눈물을 쏟아낸다.
"나는 27년을 거기서 기다렸는데.
우리 엄마도 그러면 어떻게 해요?
안쓰러운 동백이를 가만히 안아주는 용식이.
아주 오래전 용식이가 덕순의 뱃속에 있던 시절.
그녀의 가게에 온 젊은 정숙은 어린 동백을 안고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얼굴로 의자에 앉아있다.
정숙이 안쓰러웠던 덕순은 그녀에게 족발을 건네며
이야기를 나눈다.
"애 둘까지 키우시면서.
만삭에 장사까지 다 하세요?"
"한번 낳아봐요. 엄마는 다해요. 다해."
아기 동백이와 뱃속 용식의 첫 만남이었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믿어지지 않지만 이제 동백꽃 필 무렵은 두 편밖에 남지 않았다.
다음 주면 끝이라는 말!!
까불이의 정체보다 그게 제일 충격적이다.
병원에 전화해서 동백이의 죽음을 확인하는 흥식이 아버지의 모습은
이미 나왔다.
팔에 손톱자국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향미의 죽음과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아직 모르겠다.
(흥식이가 문 잠그고 나오는 이유를 용식이가 이해할 정도의 남자가 까불이라니.)
어차피 다음 주면 누가 까불이 인지도 밝혀질 테니까.
죽기 전 향미를 모두 목격했다는 것은
규태가 조금씩 기억을 해내고 제시카가 벌벌 떠는 것처럼
모두가 그날 향미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말일 텐데.
아직 자영의 더러워진 자동차와
노규태의 핸들 이야기도 안 나왔으니까.
(좌석에 붙은 껌도 정말 향미가 붙였을지는 모르는 거고.
껌 씹는 걸 본 기억이 없음.)
정숙의 사건도 아직 깨끗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재혼을 해서 남의 집 애들을 키운 것은 사실이겠으나
동백이에게 신장을 떼어달라고 할 생각이었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
투명인간 취급하던 년도 딸은 딸이니까.
(결국 동백의 지장은 생명 보험이나 재산 관련 아니었을까?
돈으로라도 보상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아가 동백이의 머리에 상처와 젊은 정숙의 얼굴과 손에 상처는 분명
때리는 남편에게 도망 나왔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녹록지 않은 삶 속에서 밥이라도 제 때 먹이려고
동백을 버렸을 정숙의 슬픈 시간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나저나 영심이네 집은 언제 가고.
향미 동생은 언제 뒈지냐?
규태 엄마랑 같이 묶어서 옹산호에 던져도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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