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현실 반영 로맨틱 코메디 - 어쩌다 로맨스.

개죽 2019. 5. 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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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 '어쩌다 로맨스!!'

 

어쩌다 로맨스


어쩌다 로맨스

영화 내용.(결말 있음. 스포 있음)

영화는 남들보다 조금 우량한 꼬마 내털리가 영화'프리티 우먼'을 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행복한 표정으로 영화를 보는 꼬마 내털리.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무참히 그녀의 달콤한 환상을 깨부순다.

"남자도 잊어. 사랑도 잊어."

"사랑은 동화가 아니야. 해피 앤딩이 아니야."

로맨스를 좋아하던 소녀 내털리는 성장해서 더는 달콤한 그 무엇도 꿈꾸지 않는

너무나 평범해서 아무도 의식하지 못하는 직장인이 된다.

건축가이기는 하지만 아무도 그녀가 건축가라는 것을 모를 정도!!


자신에게 늘 다정한 직장 동료이자 남사친 조시에게 조차 그녀는 마음을

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역에서 강도를 만난 그녀!!

"우리 나이에 뒤에서 남자가 따라오면 그건 백 프로 퍽치기야!!"

하지만 병원에서 깨어난 그녀는 세상 모든 것이 갑자기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거지 같은 뉴욕의 공기조차 향기로운 꽃 향기를 풍기는 로맨스의 세상으로 들어선 그녀!!

뚱뚱한 그녀를 무시하던 사람들의 살가운 대우.

평수까지 늘어난 찬란한 아파트.

'빵' 소리에 반응하지 않던 더러운 애완견까지 모두 완벽하게 변한

로맨틱한 세상.

아침까지 자신을 커피 심부름이나 하는 사람으로 여기던 블레이크(리암 햄스워스)의

뜨거운 관심까지 받게 된 내털리.

하지만 그녀는 욕도 못하게 된 아름다운 그 세계가 가짜라는 걸

한눈에 알아본다.

그리고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 핫바디의 백만장자 블레이크와 연애까지 한다.

(자그마치 토르 동생!! 리암 햄스워스.)

하지만 남사친 조시의 연애에 심란해지는 그녀!!

인도 미녀(?)와 연애를 하는 조시는 점점 내털리와 멀어져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다.

뒤늦게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내털리.

그녀는 블레이크를 차 버리고 조시의 결혼식으로 달려간다.

조시의 결혼식을 망치며 깨달은 한 가지!!

그녀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었다.

괜히 그의 결혼식만 망친 내털리는 웨딩카를 훔쳐 타고 달리다가 사고를 내고 기절한다.

드디어 자신감을 되찾아 현실로 돌아온 내털리는 로코의 정석대로

일과 사랑 모든 것을 손에 쥔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레벨 월슨이 주연, 제작을 맡은 영화!!

시리즈로 나온 '피치 퍼펙트'의 인상적인 그녀!!

통통한 몸매를 자랑하며 춤과 노래를 정말 맛깔나게 선보이는 매력적인 배우!!

현실과 상상을 오가며 펼쳐지는 흔한 듯 흔치 않은 로맨틱 코미디.

평점도 낮은 편이고 이미 욕도 많이 먹은 것 같지만

어차피 넷플릭스 영화가 아닌가?

 

유명한 로맨스를 짜깁기 해서 붙인 것도 같은 이 영화는

아주 뻔하고 익숙하다.

하지만 뻔한 로맨스 영화를 거론하며 욕하는 여주인공의 대사는

제법 신랄하다.

"여주인공의 친구는 늘 게이야. 그 게이는 자신의 삶도 없어!"

사실 영화는 자기 스스로도 벗어나지 못한

식상한 로맨스 영화를 조소한다.

(본인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이긴 함.)

데드풀에서나 본 듯한 관객과의 소통. 일상적인 삐 처리.

매 순간이 아름다워야 하는 로맨스의 한계.

"사랑을 찾기 위해서는 여주인공은 달려야 해."

조시의 결혼을 막기 위해 아름다운 숲 속 길을 달리는 내털리.

육중한 몸으로 쿵쿵 소리를 내며 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배경음악은 여전히 로맨스 영화.

내려가는 바지를 연신 치켜올리며 고통스러운 폐의 몸부림을

표정으로 보여주는 그녀.

흔들리는 가슴을 그악스럽게 쥐고 달리는 그녀는 현실 그대로였다.

 

특별한 사이즈의 여주와 평범한 남주를 데리고

어설프게 로맨스 영화 흉내내기로 장난을 치는 것보다

 로맨스 영화의 맹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재미있게 비트는 내용이었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영화였다. 그렇다고 아주 재미없는 영화도 아니었다.

사실 사람들은 로. 코. 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이미 '노팅힐'이나 '당신이 잠든 사이에'같은 인생 영화들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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