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외국 드라마 (1)

미드 웨스트 월드 시즌 1 (7화 - 8화) 서부 시대를 현실로 옮긴 어른이들의 잔악한 놀이 공원.

개죽 2020. 1. 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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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플레이 웨스트 월드 시즌1

웨스트 월드 시즌 1

"나만의 세상이 있다면 말도 안 되는 곳일 거야.

모든 게 전과 같지 않고.

모든 게 원래와 다를 테니."

-미드 웨스트 월드 시즌 1 중에서.


7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스포! 스포! 스포! 치명적인 스포가 있어요!

기차를 타고 로렌스와 함께 도망치는 윌리엄과 돌로레스.

그들은 위험하다는 고스트 네이션을 지나간다.

윌리엄은 돌로레스에게 책을 좋아하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며 이 세계가 꼭 그 책 속 같다고 말한다.

"난 이야기 속이 싫어요."

라고 말하는 돌로레스.

웨스트 월드 시즌 1 7화

호스트 헥터를 데려다 즐긴 헤일은 테레사 켈렌을 

불러 제국의 창시자 포드를 해임할 수는 없으니

어떻게든 은퇴를 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파크 내에만 존재하는 파크의 어마어마한 정보를 

파기하기 전에 포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그녀는

이사회가 들이닥치기 전 일을 마쳐야 한다고 경고한다.

"예상 밖의 인물이 필요해요."

왓챠 플레이 웨스트 월드 

헤일의 말대로 포드의 피조물들이 위험하다고 

일을 꾸미기 위해 술집에서 일하는 호스트 

클레멘타인을 대낮에 회수하는 사람들.

그들은 클레멘타인을 조작해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복수를 위해 폭력을 저지르게 만든다.

몽상 코드가 시스템 장애를 일으켜

안전코드를 파괴했다고 말하는 그녀들.

그리고는 책임을 핑계로 버나드를 잘라버리는 헤일. 

미드 웨스트 월드 시즌 1

"내가 원하는 건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을 사는 거예요."

라고 말하는 돌로레스에게 자신이 집으로 돌아가면

로건의 여동생과 결혼해야 한다고 고백하는 윌리엄.

"내 삶이 기다리거든요."

하지만 웨스트 월드에 와서 

가식을 벗고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 윌리엄.

그는 추악한 욕망이 드러난다고 생각했지만,

파크에서 진정한 자아가 드러난다고 말한다.

돌로레스에게 잠긴 나를 열었다고 말하는 윌리엄.

"나는 열쇠가 아니에요.

그냥 나예요."

윌리엄은 그런 돌로레스와 뜨거운 밤을 보낸다. 

하지만 켄페데라도스의 공격을 받는 그들.

로렌스의 기지로 도망친 두 사람은 그와 헤어져

자신들이 원하는 곳으로 향한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도통 연락이 닿지 않는 엘시를 찾던 버나드.

그는 헤일에게 해고를 통보받고 켈렌을 찾아간다. 

포드의 파트너가 세계의 절반을 만들었다고 말한 

그는 무수한 반복과 순환 속에서

호스트들이 변화의 기로에 섰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함께 갈 때가 있다며 켈렌을 데리고 

포드가 숨겨놓은 집을 찾아가는 버나드.

한편 죽어서 다시 위에 올라온 메이브는 펠릭스에게 

당장 클레멘타인이 어디 있는지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실베스터가 클레멘타인을 퇴역시키는 모습을 확인한

메이브는 눈물을 흘린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클레멘타인의 퇴역을 확인한 메이브는

충격을 받고 이 세계에서 나가겠다는 결심을 한다.

자신을 돕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말하는 메이브.

"사람은 내가 잘 알아.

너는 몇 번이나 죽어봤어?"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허가되지 않은 호스트가 사라진 집. 

켈렌은 의심 없이 버나드가 보지 못한 문을 열고

들어가 지하에 있는 포드의 작업실을 확인한다. 

그곳에서 이상한 도면을 확인하는 켈렌.

호스트 돌로레스 설계도와 함께 있는

버나드의 설계도.

하지만 버나드는 자신의 설계도를 보고

알아보지 못한다.

여느 호스트들이 현실 세계 사진을 보여줄 때의 

반응을 하는 버나드.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데요."

그때 등장한 포드는 버나드가 다른 호스트처럼 

곤란한 건 보지 못한다고 말해준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버나드가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켈렌.

그런 그녀에게 지성은 공작의 깃털과 같은 것이라며

그저 이성을 유혹하는 것이라고 말해준다. 

자신에게 아무것도 빼앗을 수 없다고 경고한 

포드는 버나드에게 켈렌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아놀드도 이처럼 살해했냐고 묻는 켈렌에게

그때 버나드는 없었다고 말하는 포드.

버나드는 로봇처럼 변해 켈렌을 살해한다. 


 

8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자신이 사랑했던 테레사 켈렌을 죽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버나드.

슬픔과 자책감으로 괴로워하는 그에게

인간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하는 포드.

인공지능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 그가 

아내와 죽은 아들이 진짜냐고 묻는다.

모든 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포드.

하지만 자신이 느끼는 고통은 진짜인데

사람이 느끼는 그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묻는 버나드. 

포드는 켈렌과의 일을 모두 지워주겠다고 

그녀의 죽음과 관계된 모든 흔적을 지우라고 명령한다.

한편 세상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한 메이브는 

C6에 있는 척추 폭탄과 핵심 코드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이제 내 이야기를 쓸 시간이야."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켈렌의 죽음을 실족사로 꾸민 버나드.

정보를 외부로 보내고 클레멘타인의 

코드를 고쳐 일을 꾸민 혐의까지 받게 된 그녀.

켈렌을 배신자로 만든 포드는 

버나드를 다시 업무에 복직시킨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자신을 행동팀으로 보내 폭탄을 제거하라는 

메이브의 명령에 반기를 든 실베스터.

그는 행동팀에서 작동이 꺼진 사이 

메이브의 메모리를 깨끗하게 밀어버리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펠릭스는 

그녀가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말한다. 

같은 시간 테디와 함께 와이어트를 쫒는 검은 모자.

테디는 와이어트에게 당한 여자 호스트 하나를 

구해준다. 

하지만 위기 순간 검은 모자가 

돌로레스에게 벌인 짓을 기억해낸 테디는 

그를 때려 기절시킨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펠릭스의 도움으로 원하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메이브. 

그는 자신을 배신하려고 한 실베스터를 응징하고

자신의 군대를 만들기 위해 돌아간다. 

호스트들을 말 한마디로 조정할 수 있게 된 메이브.

그녀의 이상을 파악한 조정실은 곧장 

메이브를 잡아들이라고 명령한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부분의 합이 전체보다 커지는 역치는 없어."

슬퍼하는 버나드에게 그는 아무것도 잃지 않았다고

말해준 포드.

모든 기억을 지우기 전 버나드는 포드에게 묻는다.

"제가 전에도 사람을 죽였습니까?"

아니라고 대답하는 포드.

하지만 엘시를 죽이는 기억이 스치는 버나드.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자꾸만 환상을 보며 괴로워하는 돌로레스.

자신을 위로하는 윌리엄에게 

죽은 아놀드가 자기가 기억하길 원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그녀.

하지만 길을 헤매던 두 사람은 

로건의 무리와 마주친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농장 주인이자 돌로레스의 아버지 역을 했던

퇴역 호스트를 찾아간 헤일과 사이즈모어.

비어있는 호스트의 저장 공간에 정보를 담은 

헤일은 사이즈모어에게 그 호스트에게 새로운 인격을

주고 파크를 떠나는 마차에 태우라고 명령한다.

한편 기억을 지우고 일에 복귀한 버나드는 

자신이 죽인 테레사 켈렌과의 과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엘시를 걱정하는 동료에게 휴식을 즐기고 

있을 거라고 말하는 버나드.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묶여서 꼼짝도 하지 못하는 검은 모자에게

정체를 묻는 테디.

30년을 함께 산 아내가 자살했다고 말한 그는

가족들 모두 자신을 두려워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웨스트 월드에서만 폭력성을 드러냈던 그는 

메이브 모녀를 죽여 자신을 실험했다고 고백한다. 

그때 아이의 시체를 안고 밖으로 나간

메이브가 쓰러지며 나타난 미로.

잔인한 검은 모자를 죽이지 못하는 테디.

이곳에는 금기가 있다고 말한 검은 모자는 

자신의 목적은 오직 미로를 찾는 일에 있다고 말한다.

포드가 만든 세상에서는 호스트가 사람을 해칠 수 

없지만 미로 속 아놀드가 만든 세상에서는 해칠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검은 모자.

하지만 그때 테디가 살려준 여자는 와이어트가

 그를 원한다고 말하며 테디를 찌른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검은 모자가 딸을 죽인 고통 때문에 

제어가 되지 않았던 과거의 메이브.

포드에게 이 고통은 딸이 남긴 전부라고 말하며

기억을 지우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지만,

포드는 기억을 지워버린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진짜와 가짜. 

메이브를 진짜라고 여기는 펠릭스와

그녀를 그저 막돼먹은 인형이라고 여기는 실베스터. 

어쩌면 이 두 사람의 태도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일지도 모르겠다. 

메이브를 쳐다보는 두 사람의 시선은

첨예하고 다르다. 

기계로 만든 몸과

데이터로 만든 주입된 기억을 가진

같은 존재 앞에서 두 사람은 

전혀 다른 판단을 한다. 

결국 같은 질문이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를 죽인

버나드는 고통스러워한다.

그 기억을 모두 지우고 싶어 할 만큼.

하지만 포드의 명령 하나에 

연인을 죽일 수도 있는 멍청한 기계 몸 또한 

버나드다. 

도대체 무엇을 인간으로 정의하느냐가

과연 개인의 취향 만으로 결정될 수 있을까? 

버나드의 말대로 그가 느끼는 감정들은 

모두 진짜다. 

사람의 통제를 받는 가짜 몸을 가진 진짜. 

고통조차 딸이 남긴 전부라며 기억을 지우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메이브의 고통도 진짜. 

하지만 그녀에게 고통이었을 그 딸은 

메이브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기계에 불과한 가짜.

짜가가 판친다는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 지기는 하지만

한 번쯤 고민해도 좋을 이야깃거리다. 

진짜와 가짜를 나누는 기준.

인간과 인공지능을 나누는 기준.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인류는 그 기준을

놓고 고뇌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언제나처럼

펠릭스와 실베스터처럼 다른 판단을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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