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외국 드라마 (1)

미드 웨스트 월드 시즌 1 (9화 - 10화) 서부 시대를 현실로 옮긴 어른이들의 잔악한 놀이 공원.

개죽 2020. 1. 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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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플레이 웨스트 월드 시즌 1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내 인생이 끔찍한 허구라니.

난 내 태블릿을 빼앗고 

정 속을 온통 헤집어 놓고

기억을 지울 수 있어.

하지만 그러지 않을래.

저들과 똑같이 굴 수는 없잖아. 

우린 저들보다 강해.

더 똑똑하지.

이렇게 살 필요 없어."

-미드 웨스트 월드 시즌 1 중에서.


9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스포! 스포! 스포! 치명적인 스포가 있어요!

새로 데리고 온 클레멘타인을 헤치고 끌려온 메이브는

버나드의 검사를 받는다. 

클레멘타인을 공격한 이유를 묻는 버나드는

그녀가 수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버나드 또한 자신과 같은 호스트라는 사실을 안

메이브는 그를 조정해서 자신을 다시 파크로 보내게 만든다.

"진실을 알리려거든 모두 다 파헤쳐.

적당히 아는 건 모르느니만 못 하니까."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로건에게 붙잡혀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윌리엄.

그는 로건에게 돌로레스는 다른 호스트와 달리

특별하다고 말하며 그녀를 데리고 나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자신이 호스트라는 사실을 다시 인지한 버나드는

포드를 협박해 자신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

아놀드를 만나려고 접속한다. 

"진실을 감당할 수 없을 걸세."

눈을 뜨는 순간으로 돌아가는 버나드.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어이없는 윌리엄에게 화가 난 로건은 돌로레스에

배를 칼로 찌르고 기계가 들어있는 그녀의 

배 안을 보여준다. 

분노한 돌로레스는 로건에게 소리친다.

"아놀드의 세상은 아름다워.

당신 같은 작자들이 더럽히고 있을 뿐이지."

"네 세상은 날 위해 만들어졌어.

나 같은 작자들 말이야.

네 것이 아니야."

로건이 그렇게 말하자 돌로레스가 말한다.

"그럼 태워 없애야겠군."

로건의 얼굴에 상처를 입히고 도망치는 돌로레스.

왓챠 플레이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파크로 돌아간 메이브는 곧장 호스트 헥터를 

찾아간다. 

자신의 누군가의 시나리오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킨 그녀는 그에게 자신을 따라 지옥으로

돌아가 신들을 해치울 것인지 묻는다. 

그러겠다고 말하는 헥터.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와이어트를 향한 복수심을 불태웠던 테디는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엉킨 과거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가 구해준 여자는 그런 테디를 죽이고 

검은 모자를 기절시킨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겨우 정신을 찾은 검은 모자 앞에 나타난 

샬롯 헤일.

그녀는 검은 모자에게 테레사 켈렌의 사망 소식을

알리고 포드를 해임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다. 

무엇을 해도 상관없으니 웨스트 월드에 있는

자신을 방해하지 말라고 말하는 검은 모자.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로건이 술을 마시고 잠들어 있는 사이

폭주한 윌리엄은 모든 호스트를 잔인하게 살해한다. 

폭력성을 마구잡이로 드러낸 윌리엄은

다시는 자신을 빌리라고 부르지 말라고 경고하고 

돌로레스를 찾으러 가자고 말한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아들 찰리의 죽음을 주춧돌로 자신의 인격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버나드는 기억 속에서 

처음 눈을 뜨던 날로 돌아간다. 

그제야 포드가 죽은 아놀드를 인공지능인 자신으로 

재창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버나드.

아놀드의 지능과 외모를 그대로 심어 만들어낸 

인공지능이 곧 자신이었던 것.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과거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 채 쫓기며 

괴로워하던 돌로레스는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아놀드를 찾은 돌로레스는 미로의 끝에

도착하면 행복할 줄 알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기억해.

내가 널 도울 수없는 이유는 뭐지?

박사님은 죽었으니까요.

기억일 뿐이니까.

제가 죽였으니까."

비어있는 의자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 돌로레스는

 밖으로 향한다.

그때 누군가가 교회 안으로 돌아선다.

"윌리엄?"

하지만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검은 모자를 쓴 남자.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의식을 창조하고 싶어 했다는 아놀드.

내적 독백이라는 의식의 부비트랩을 심었지만,

혼란을 초래하기만 했다고 설명한 포드.

버나드는 이런 일이 그전에도 반복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포드를 죽이려고 하지만,

죽일 수 없다.

행사와 시나리오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포드는 그에게 자살을 명령하고 밖으로 나선다.

"절대 우리를 믿어선 안돼.

우린 인간일 뿐이니까.

결국 자네를 실망시킬 거야.

잘 가게. 친구."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10화 내용. (결말 있음. 스포 있음.)

과거와 현실을 오가며 구분하지 못하는 돌로레스에게

검은 모자를 쓴 남자는 미로가 어디냐고 묻는다.

"미로의 끝은 가본 적도 없고 갈 수도 없죠."

과거 아놀드의 도움으로 미로를 풀어냈던 그녀는

대답과는 무덤에서 장난감 미로를 찾아낸다. 

과거 호스트를 살아있는 인격체로 인식했던 아놀드는

포드에게 그들에게 정신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믿지 않았다. 

미로를 풀어 의식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던 돌로레스.

과거 그녀가 살아있다고 말하던 아놀드는

개장을 막기 위해 모든 호스트를 죽이고 이곳을 

파괴하는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던 것.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아놀드의 미로가 호스트들을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검은 모자는 돌로레스를 추궁한다. 

말을 하지 않으면 직접 머리를 열어 알아내겠다고 말하는 

검은 모자.

"이 세상은 현실보다 현실적이지만

진짜가 아니거든.

너희는 반격을 못 해.

고객은 질 수 없지.

쉽게 말해 이 세상은 전부 가짜야. 

하지만 진짜가 될 수도 있지. 

진실."

진실을 요구하는 검은 모자에게 

자신은 이미 가졌다고 말하는 돌로레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엘라조(=로렌스)를 찾아가 돌로레스를 찾아 헤매는

윌리엄.

그는 로건을 끌고 다니며 모두를 죽이면서

돌로레스를 찾기 시작한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파크 내의 정보를 호스트를 이용해 빼돌린 헤일은

새 시나리오 발표회에서 은퇴하도록

포드를 종용한다.

같은 시간 동료 호스트들까지 깨워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던 메이브는 자신을 자꾸만 수면 모드로 

깨웠던 누군가의 아이디를 발견한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10화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누군가가

자신을 찾으러와 그를 죽일 것이라고 말하는 돌로레스.

"윌리엄은 꼭 와요."

검은 모자를 쓴 남자는 돌로레스의 말을 듣고 비웃는다.

윌리엄을 알고 있다고 말한 그는 돌로레스를 찾던

윌리엄의 이후 이야기를 해준다.

돌로레스를 찾아 모두를 죽이고 돌아다니던 그는 

돌로레스가 아닌 진짜 자신을 찾아낸다.

잔인한 폭력성. 

이후 마을의 시작점에서 돌로레스를 만났지만

그녀는 윌리엄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검은 모자.

깜짝 놀란 돌로레스는 검은 모자를 보며 말한다.

"윌리엄?"

검은 모자를 쓴 남자가 윌리엄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돌로레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돌로레스 덕분에 진짜 자신을 찾았다고 말하는 윌리엄.

돌로레스는 그에게 왜 이렇게 변했냐고 묻는다.

네가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하는 윌리엄.

내내 유령을 찾고 있었던 거라고 말하는 윌리엄을 

보며 자각한 돌로레스.

그녀는 아무리 강해도 세월은 이기지 못한다며

윌리엄에게 반격한다.

그가 죽은 이후 모래 위를 새로운 신이 걸을 거라고 

말한 돌로레스.

"이 세상의 주인은 당신들이 아니에요.

당신들 전에도 없었죠.

주인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어요. 

미로는 당신을 위한 게 아니에요."

하지만 총으로 쏘지 못하는 돌로레스.

윌리엄은 그런 그녀를 칼로 찌른다.

마침 그때 돌로레스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테디가

그녀를 데리고 간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미로의 중심에 홀로 남은 윌리엄을 찾아온

포드는 파크의 대주주인 그에게 미로는 호스트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해주고 

새 시나리오 발표 행사에 초대한다.

한편 메이브는 퇴역 호스트들이 모여있는 창고로 가서

죽은 버나드를 찾아내 고친다. 

그에게 아이디를 보여주는 메이브.

버나드는 메이브의 탈출 욕망과 시나리오조차

누군가의 지시였다는 사실을 알려주지만

메이브는 오로지 자신의 의지라며 그의 말을 무시한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아름다움에 눈이 멀어 이 정원을 떠나지 못했죠.

아름다운 덫이 우리 안에 있어요."

테디와 돌로레스의 애틋한 모습으로 

새 시나리오 발표를 마친 포드.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포드는 돌로레스와 돌아온 버나드를 데리고 

과거 아놀드 이야기를 해준다. 

불멸의 시간을 사는 호스트들이 끔찍한 일을 겪으며 

괴로운 시간을 살아야 하는 것을 안쓰럽게 여긴 아놀드는

와이어트 시나리오에 돌로레스를 입혀 

호스트들을 모두 살해하고 자신마저 죽이게 

만들었던 것.

그제야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버나드와 돌로레스.

호스트에게 의식이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던 

포드는 아놀드를 잃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이 세계를 박사님이 영원히 지배할 수 있을까요?

우리도.

끝은 옵니다."

이렇게 말하는 버나드에게 포드는 아놀드는

호스트들을 구할 방법을 몰랐지만,

자신은 알고 이다고 말한다.

실수는 만회할 수 있다고 말한 포드는 

버나드에게 시간이 필요했다고 고백한다. 

같은 시간 헥터의 도움으로 웨스트 월드에서 탈출할 수 있는

열차에 오른 메이브.

펠릭스에게 너는 최악의 인간이라는 칭찬을 남기고 

기차를 탔지만,

메이브는 펠릭스가 딸이 있는 곳을 적은 쪽지가 

마음에 걸려 떠나지 못한다.

다시 파크로 방향을 바꾸는 메이브.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자신이 과거에 아놀드를 죽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돌로레스.

그녀는 아놀드가 만든 목소리가 결국

자신의 목소리였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자의식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포드가 두고 간 아놀드를 죽인 총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행사를 즐기는 그때 밖으로 나간 

돌로레스는 총을 들고 포드를 향해 걸어간다.

아놀드를 죽였을 때처럼 포드의 쏘는 돌로레스.

행사장에서 잠시 벗어난 윌리엄은 창고에서 사라진

퇴역 호스트들이 무리를 발견하고 미소 짓는다.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에게 총을 쏘기 시작하는

돌로레스와 호스트들.

HBO 웨스트 월드 시즌 1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사실 인공지능의 역습보다는 '자아 찾기'에 가깝다.

게다가 드라마를 보다 보면 사람들보다는 

인간에게 조정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며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호스트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도대체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파크 안에서 

죄다 하는 짓이 강간 아니면 살인인지 알 수가 없다.

드라마에 그런 인간들만 득실득실하게

나와서 사람에게 감정이입을 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다람쥐 쳇바퀴 통 같은

지긋지긋한 일상 속에서

내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들처럼 살아가고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 

드라마의 주제는 인간의 본성부터 본질까지

심오하기 짝이 없지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극적인 재미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게다가 과거와 현실을 모호하게 오가며 

사람 피 말리는 연출도 일품이다. 

이런 장르에 적대감이 없다면 무조건 추천.

파크의 배경인 서부 분위기도 훌륭하고

배우들도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특히 돌로레스로 나오는 에번 레이첼 우드는 

하얀 모자를 썼던 윌리엄이 검은 모자를 쓰게 되는 

그 과정을 납득하게 만들 만큼 매력적이다. 

 모든 것을 걸 만큼 사랑했지만, 

나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 

윌리엄의 내재된 폭력성만이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사실 시즌 2에 기대가 몹시 컸던 드라마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시즌 2는 좀 아쉬웠던 것 같다.

(전부 다 보지는 않아서 기억이 가물가물.)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왓챠 플레이에는 웨스트 월드가

시즌 1밖에 나와있지 않다. 

취향에 맞다면 시즌 1이라도 꼭 보자. 

연기와 연출.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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