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외국 드라마 (1)

넷플릭스 영드 드라큘라 (2화) - 우아한 고전과 세련된 현대물의 완벽한 조화.

개죽 2020. 1. 2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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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큘라.

영드 드라큘라

"십자가는 미덕과 은혜의 상징이 아니라

공포와 억압의 표상이야.

어리석은 교회들은 수백 년간

소작농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고

난 오랫동안 그 사람들의 피를 마시며 살아오다가

십자가를 향한 그들의 두려움까지 빨아들였어. 

안타까운 일이지.

어서 무신론자들을 먹고 싶군."

- 영드 드라큘라 중에서.


스포! 스포! 스포! 스포! 넷플릭스 절찬 스트리밍 중!

2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나란히 마주 보고 앉아 체스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드라큘라 백작과 애거사 수녀.

도통 영문을 알 수 없는 분위기의 두 사람.

데메테르 호에 올라 영국으로 가는 드라큘라의

이야기를 듣는 애거사.

영국으로 가는 4주 간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드라큘라.

넷플릭스 드라큘라 2화 

드라큘라에게 당해 죽은 피오트르의 이름으로 

배에 오르는 청년. 

그는 영국으로 떠나는 데메테르 호에서 드라큘라 백작을

비롯한 일곱 명의 승객들과 함께 승선한다. 

그곳에서 요리하는 일을 돕고 잔심부름을 시작한 청년.

영드 드라큘라 

과학자인 샤르마와 그의 딸. 

루스벤 경과 그의 아내 도라벨라. 

그리고 루스벤과 일하는 동료 한 명.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아 발라우르라는 사람의 돈으로

그녀의 지난 이야기를 해주는 대신 배에 탔다는 

공작부인. 

그들과 함께 승객으로 배에 탄 드라큘라는 

우아한 공작부인과 담소를 나누기 위해 독일 출신 선원의

피를 먹어 치운다.

"혹독한 추위가 닥친 한겨울의 파인애플이었죠.

마법을 보는 것 같았겠군요. 

더없이 귀중한 보석처럼 황제의 온실에서 

곧바로 운반해왔죠."

그녀가 어린 시절 받은 선물까지 알고 있는 드라큘라.

"당신은 누구죠?"

과거 어머니가 사라졌던 날 만난 남자라는 것을 깨닫는

공작부인.

하지만 그녀는 금방 드라큘라의 먹이가 된다. 

넷플릭스 영드 드라큘라

대놓고 자신은 젊음과 아름다움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드라큘라는 밀폐된 공간인 배 안에서 두 사람이나 

먹어치운다. 

사라진 사람들 때문에 혼돈에 빠지는 사람들.

하지만 드라큘라는 멈추지 않고 루스벤 경의

아름다운 아내 도라벨라에게 접근한다.

그녀에게 자신이 누릴뻔한 것들을 보여주고는 서슴없이

피를 마시는 드라큘라.

이야기를 마친 그에게 애거사 수녀는

'닭장에 들어간 여우'라고 몰아붙이며

절제하지 못하는 드라큘라를 나무란다. 

넷플릭스 드라큘라 

사람들이 사라지자 혼돈에 빠진 선원들과 승객들.

일부 선원들은 배를 타고 도망치고 

남은 사람들은 

 아픈 환자가 있다며 소콜로프 선장이 절대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객실 9호를 의심한다. 

부상을 입은 선원의 피 때문에 욕망을 참지 못해

다시 살인을 저지르는 드라큘라. 

드라큘라는 체스를 두고 있는 애거사 수녀에게 객실 9호에

누가 있는지 묻는다. 

승객들 모두 발리우르라는 후원자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애거사 수녀. 

드라큘라의 드라큘이 라틴어의 변형으로 용을 뜻하고

루마니아어로 용이 '발라우르'라고 말한 애거사는 그제야 

자신이 꿈속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객실 9호에는 자기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애거사. 

객실 9호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몰려오자 

백작은 죽은 사람들을 물품들을 보여주며 

모두 죽어가는 애거사의 짓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드라큘라 백작의 말을 믿고 그녀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

 

넷플릭스 드라큘라 

과학자 샤르마와 소콜로프 선장은 병든 그녀가 살인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뱀파이어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끈 애거사는

입에서 피를 내 드라큘라를 도발한다. 

샤르마의 농아 딸은 드라큘라가 도라벨라를

살해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십자가를 만들어 드라큘라 백작을 위협한다. 

죽지 않는 자를 연구하던 샤르마와 선장은 

애거사를 풀어준다. 

자신을 부다페스트 세인트 메리 수녀원

애거사 반 헬싱이라고 소개하는 그녀는 

바로 지휘를 맡는다. 

영드 드라큘라

지난 연구로 죽지 않는 자들의 끔찍함을

목격한 샤르마는 사랑하는 딸을 위해 

독약을 가지고 다닌다. 

드라큘라에게 매혹된 루스벤 경은 그가 자신을

선택했다고 생각하고 백작을 돕는다.  

소중한 딸 야미니의 생사를 두고 샤르마를

협박하는 두 사람.

하지만 똑똑한 야미니는 아버지가 들고 다니는

독약을 마시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루스벤에게 달려드는 샤라마. 

그를 죽이는 루스벤.

드라큘라 백작은 혼자 남은 루스벤에게

그가 선택된 이유는 도라벨라의 재산을 갈취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죽여버린다. 

영드 드라큘라 2화

트란실바니아에서 가져온 50개의 

흙 상자 중 하나만 남기고 모두 바다에

던져버린 애거사 수녀.

성경을 찢어 원을 만들어 그 안에 숨은 사람들.

루스벤 경의 동료이자 연인이었던 흑인 남자는 

애거사의 말을 믿지 않고 원 밖으로 나가 드라큘라에게

총을 들이댄다.

아무리 쏴도 죽지 않는 드라큘라. 

사람들은 드라큘라가 흑인 남자를 죽이는 사이

그의 몸에 불을 지르는 것에 성공한다. 

영드 드라큘라

그의 죽음을 확신하지 않는 애거사.

그녀는 자신의 몸에 퍼진 뱀파이어의 저주를 느끼며

선장과 남은 사람들에게 구명정을 타고

도망치라고 말한다.

절대 데메테르 호를 새로운 땅으로 보내지 않겠다고

말한 그녀는

배를 침몰시키기로 결정한다. 

마지막 기도를 하는 그녀에게 들리는 발소리.

구명정을 타고 떠난 줄 알았던 소콜로프 선장은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하라고 배웠다며 돌아온다.

하지만 침대 밑에 있던 흙더미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살아 돌아온 드라큘라에게 당한다.

목숨이 간당간당 붙은 선장은 애거사에게 

시간을 끌라고 말한다. 

영드 드라큘라

"당신은 누구보다 위협적이었어."

라고 애거사에게 말하는 드라큘라 백작.

과학을 사랑하지만,

자신이 빤 피를 가진 사람들의 

두려움에 전염되어 십자가를 두려워한다고 말하는 

모순적인 존재.

그는 자꾸만 시간을 끄는 그녀를 의심한다.

"수녀를 재촉하면 안 되지."

그런 드라큘라에게 그가 했던 말을 돌려주는 애거사. 

그때 들려오는 폭발음.

데메테르 호는 바다로 가라앉기 시작하고

애거사는 미소를 지으며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구명정을 타고 도망친 피오트르는 

이제 동료가 된 요리사에게 자신의 진짜 이름이

마리우스라고 말해준다. 

그런 그에게 동료 요리사는

죽은 그들을 기리는 일은 이야기를 전하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넷플릭스 영드 드라큘라

바다로 가라앉은 관 속에서 나와 기분 좋게 육지로 

향하는 드라큘라 백작.

하지만 요란한 굉음과 강렬한 빛줄기와 함께 

자동차들과 헬기가 그를 맞이한다. 

똑같이 닮았지만,

너무나 다른 애거사가 나타나 그에게 묻는다. 

"영국에 온 걸 환영한다.

드라큘라 백작.

왜 이리 늦었지?"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1화와 2화는 연결이 되는 내용이지만,

전혀 다르다. 

1시간 반짜리 속편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2화 또한 고전미는 철철 흐른다.

밀폐된 공간의 살인. 

어릴 적 우리가 숱하게 보며 자란

탐정물과 매우 흡사한 형식이다. 

애거사라는 이름도 사실 탐정과 몹시 잘 어울린다. 

물론 초반 살인자인 드라큘라 백작이 탐정 노릇을

겸하기도 한다. 

(그게 드라큘라 백작의 매력이지.)

대사나 분위기.

한 편의 고전 소설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매우 훌륭하다. 

애거사 반 헬싱을 연기한 

돌리 웰스가 너무 매력적이다. 

지독한 불신으로 죽으면 지옥불에 탈 것 같은 

수녀인 것도 모자라 

장난꾸러기 애들처럼 짓궂은 표정까지.

배경. 시나리오. 연출.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자람이 없다. 

무신론자라는 사실이 

드라큘라 백작의 먹잇감이 되는 요인이 

될 줄은 정말 몰랐지만,

먹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드라큘라가 십자가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신박하다.

그가 빨아들인 피를 통해 사람들의 두려움까지 

빨아들였다는 드라큘라의 말에는 

신빙성이 느껴진다. 

선장은 배와 운명을 함께해야 한다고 말하는

매력적인 선장까지 나오는 드라큘라. 

꼭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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