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외국 드라마 (2)

미드 블랙 썸머 시즌 1 (3화 - 4화) 지금 당장 세상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개죽 2019. 5. 21. 17:29
728x90
반응형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블랙 썸머.

블랙 썸머.

미드 'Z네이션'을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는 동안 불편함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블랙 썸머는 Z네이션의 프리퀄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이 드라마가 '먼저'라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상황은 좀비 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지고 6주쯤 되는 시점입니다.

그래서인지 출연자들은 좀비로 변한 사람을 처음 목격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대처 능력도 형편없는 편입니다.

그걸 감안하고 봐야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3화 내용.(결말 있음. 스포 있음.)

학교로 들어간 로즈와 스피어스  일행.

너무 넓다는 남자의 말을 무시한 그들은 주변을 확인하고 휴식을 취한다.

말을 하지 못하는 라이언은 커다란 북을 만지려고 하지만 로즈가 막아선다.

(듣지 못하는 그가 안쓰러웠던 남자가 손가락 몇 개를 북 위에 튕겨 보여줬다가 스피어스에게 혼쭐이 난다.)

잠시 휴식을 취한 그들.

하지만 천장에서 들리는 사람들 소리.

급하게 잠든 사람들을 깨운 스피어스와 로즈는 학교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그때 로즈의 눈 앞에 등장한 꼬마 아이.

도망치는 아이를 쫓아보지만, 숨은 아이는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당장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스피어스.

아이를 찾아서 데리고 가야 한다는 라이언.

결국, 홀로 남은 아이가 걱정스러웠던 로즈는 두 무리로 갈라져 아이를 찾으며 아래층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한다.

블랙 썸머 로즈와 라이언.

아이를 찾는 로즈와 라이언은 역겨운 냄새에 코를 막으며 샤워실로 들어간다.

시체들이 있는 그곳에서 구역질을 하는 로즈.

그녀를 두고 도망치는 라이언.

정신을 차린 로즈는 아이가 우는 소리를 쫓아가지만 그곳은 함정이었다.

혼자 갇히고 마는 그녀.

정신없이 혼자 도망치던 라이언은 꼬마들 무리에 잡히고 만다.

한편 스피어스와 남자는 위기를 직감하고 닫힌 문을 열 열쇠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아이들이 만든 트랩 때문에 남자와 헤어지게 되는 스피어스.

그는 곧장 비명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가 문을 연다.

다시 스피어스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하는 로즈.

그들 앞에 맑고 순수한 아이들로 보이지 않는 무장한 어린아이들이 나타난다.

라이언을 인질로 잡은 그들은 총을 주면 라이언을 보내주겠다고 말한다.

위기에 빠진 로즈와 스피어스.

로즈는 스피어스를 달래 총을 건네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소리를 듣지 못하는 라이언이 움직이는 순간 총을 들고 꼬마는 방아쇠를 당기고 만다.

블랙썸머


4화 내용.(결말 있음. 스포 있음.)

살아남은 경선과 윌리엄은 식당을 벗어나려고 시도하지만

밖을 지키고 있는 바버라 좀비 때문에 꼼짝하지 못한다.

블랙 썸머 겁에 질린 경선.

한편 학교에서 홀로 깨어난 남자는 스피어스를 찾지만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이어지는 비명 소리.

겁에 질린 그는 책을 버리고 옥상으로 도망친다.

파이프를 타고 겨우 아래로 내려간 그는 한숨을 돌릴 틈도 없이.

아이들의 처형한 남자를 보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빠르고 강한 좀비는 그를 미친 듯이 쫒아온다.

비어있는 거리.

도움을 청할 곳이 없는 그는 필사적으로 달린다.

황량한 주택가를 지나 슈퍼로 들어온 그.

좀비의 추적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에

"헬로.'를 외치며 어그로도 끌어보고 카트에 맛난 음식들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

그 순간 그를 쫓던 좀비가 슈퍼 안으로 들어온다.

오아시스 같은 풍요로운 슈퍼에서 도망친 그는

스쿨버스 위로 올라가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다.

블랙 썸머 4화

 잠시 후 밑에서 그를 지키던 좀비가 스쿨버스 위로 올라온다.

힘겹게 몸을 던져 아래로 내려간 그는 소방서로 달려가 몸을 숨기지만,

영악하고 재빠른 좀비는 그를 놓치지 않고 따라붙는다.

절체절명의 순간 한 남자가 좀비를 죽여 그를 구해준다.

하지만 싸움 도중 좀비에게 물린 낯선 남자.

그는 낯선 남자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땡큐'라고 말한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드라마를 보는 내내 고구마 1000개 노릇을 하던 라이언은

사후에 빠르고 강력한 좀비로 재탄생한다.

(라이언 때문에 귀한 총알만 엄청 버리는 스피어스.)

아이를 향한 동정심으로 판단 미스를 한 로즈는 다음번에 어떤 판단을 하게 될까?

살인까지 감행할 수 있는 스피어스는 왜 로즈를 계속 도울까?

총 하나가 전부인 아포칼립스에서 생면부지의 라이언을 구하겠다고

총을 달라는 그녀에게 스피어스는 진짜로 총을 건네줌!!

(자신을 두고 도망친 라이언은 찾으면서 학교 어딘가에 쓰러져 있는 남자는 묻지도 않는 로즈.)

세상이 바뀐 지 겨우 6주가 지난 상황.

그들은 아직도 현실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상태다.

코를 막을 정도의 지독한 시체 냄새를 맡으면서도 꾸역꾸역 그 안으로 들어가고.

아이의 울음소리 하나에 두려움에 떨면서도 돌아서지 않는다.

여전히 그들은 우리와 같은 사회 규범 안에 살고 있는 것이다.

시체들을 보는 순간 곧장 동료를 버리고 도망칠 지라도!!

하지만 학교 안에 아이들은 이미 완벽한 적응을 끝내고 거대한 학교를 하나의 개미지옥으로 만들었다.

아직 적응하지 못한 어른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아이의 눈빛을 버리고 완벽한 포식자로 변한 아이들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안전했던 주택가.

익숙했던 스쿨버스.

도움을 주던 소방서.

이 드라마는 한 남자가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가 익숙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들을 계속해서 비춰준다.

평화롭던 그곳들은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내 생명을 구해준 낯설지만 소중한 그 사람조차

더는 안전하지 않다.

얼굴조차 보여주지 않고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사람에게

그가 좀비에게 물렸다는 이유로 손에 무기를 들고 '땡큐'라고 말하며 다가가는

 주인공은 뒤바뀐 세상에 겨우 적응한

"우리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