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외국 드라마 (2)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1화 - 2화)현대인들의 공포를 섬뜩하게 그린 블랙 코미디.(feat. 트럼프)

개죽 2020. 3. 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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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플레이 이어즈 앤 이어즈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훙사다오는 우로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겁니다.

저는 두려워요.

세상은 점점 뜨거워지고.

빨라지며 미쳐가는데.

우린 멈추지도, 생각하지도 

배우지도 않고. 

다가올 재앙으로 질주하기만 해요.

이다음은 뭘까요?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멈추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 영드 이어지 앤 이어즈 중에서.


1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방송에 나와 이스라엘과 파키스탄 상황을 묻는 질문에

막말을 참지 않는 비비언 룩(엠마 톰슨).

"저는 우리 집 쓰레기만 매주 수거되면 바랄 게 없어요."

그녀가 나오는 방송을 각자 다른 곳에서 지켜보는 

대니얼의 가족.

왓챠 플레이 이어즈 앤 이어즈 

그때 임신한 여동생 로지의 다급한 연락. 

둘째 아이 출산이 임박한 로지의 연락에 바빠진 가족들.

스티브는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으로 가기 위해 출발하고

동생 대니얼은 혼자 출산을 하게 된 로지를 향해 달려간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큰 아이와 아버지가 다른 둘째 아들을 낳은 로지. 

중국인 친부를 닮은 아들에게 로지는 링컨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멀리 있는 여동생 이디스를 제외한 모두가 

축하한 링컨의 출생.

하지만 주택 관리원인 게이 대니얼은 갓 태어난

링컨을 안고 암울한 미래를 걱정한다. 

"대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지금도 이렇게 안 좋은데 

넌 어떻겠니?"

갓난아이의 5년 후를 걱정하는 대니얼.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5년 후 2024년.

대니얼은 연인과 결혼을 한다.

아내와 딸 둘을 키우는 스티브와 

아들 둘을 혼자 키우는 로지.

그리고 여전히 연락이 안 되는 이디스. 

스티브의 딸 베서니는 어느 날 부모님과 면담을 

요청한다. 

얼굴을 필터로 가리고 도통 보여주지 않은

딸 베서니를 걱정하는 스티브 부부.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주택 관리 일을

하는 대니얼.

그는 우연히 우크라이나 출신 빅토르를 만나

친분을 쌓는다.

지루한 결혼 생활과는 달리 

빅토르에게 강하게 끌리는 대니얼.

망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러시아로 돌아가

숙청을 당할 수도 있는 빅토르.

"영국은 증거를 원해요."

전기 고문을 당해 증거가 남아있지 않은 빅토르.

왓챠 플레이 이어즈 앤 이어즈 

베서니와 상담 전에 인공지능을 이용해 딸의 

관심사를 찾아낸 스티브 부부.

딸이 성 정체성으로 고민한다고 생각한

두 사람은 베서니가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다며

응원해 준다. 

하지만 베서니는 '트랜스 휴먼'이라는 용어로

두 사람을 혼란하게 만든다.

"육체가 없었으면 좋겠어. 

내 뇌를 다운로드해서 클라우드에 보낼 수 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딸의 이야기에 육체는 어디로

가는지 묻는 부부.

"다시 돌아가지 흙으로."

자살하고 싶냐고 묻는 부부에게 베서니는 말한다.

"난 영원히 살고 싶어.

삶과 죽음이 없고 데이터만 있는 세상이야.

내가 데이터가 되는 거야."

인터넷 금지를 당한 베서니는 부모님께 배신감을

느끼며 방으로 돌아간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인종이 다른 두 아들을 키우고 

몸이 불편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하는 로지.

그녀와는 달리 뜻대로 되지 않는 삶에

피로감을 느낀 스티브와 대니얼은 

전화로 시니컬한 대화를 나눈다.

"우리가 선을 넘었나 봐.

그동안 이룩한 모든 것들이 터져 버린 것지.

이제는 무너질 차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왓챠 플레이 이어즈 앤 이어즈

데이트 상대가 로버트와 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로지.

결혼 생활이 무미건조한 대니얼.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식 농사와 할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는 아내 때문에 피곤한 스티브.

그들은 모두 할머니의 생일날 한 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때 갑작스러운 이디스의 연락을 받는 가족.

중국이 만든 훙사다오라는 인공 섬 때문에

시작된 중국과 미국의 싸움이 벌어졌다고 

말하는 이디스.

베트남에 있는 그녀의 연락과 동시에 전시 방송이 

시작된 텔레비전 화면.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재선에 성공했지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던

트럼프는 기어이 미사일을 날리고 

영국은 전시체제에 돌입한다.

방송을 보자마자 배우자를 남겨두고 

빅토르를 찾아가는 대니얼.

남겨진 가족들은 혼란에 빠진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2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45000명이 죽고 중국이 물러선 다음에야

겨우 해결된 훙사다오. 

6개월 후.

폐허로 변한 훙사다오의 화면을 보여주며 방송에

출연한 이디스 라이언스. 

 훙사다오의 위험을 알리기 위한 방송에서

이디스가 피폭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충격을 받은 가족들. 

드라마 이어스 앤 이어스

훙사다오 참사 1년 후.

점점 사라지는 일자리 때문에 '출근하기'현상까지 벌어진

영국의 일상은 많은 것이 변했다. 

주택 관리 일을 하는 대니얼은 민영으로 넘어간 자신의

회사가 경멸하는 비비안 룩의 것이 되었음을 확인한다. 

직장 상사가 된 비비언 룩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하던 하원의원 하치가 드론에 의해 사망하자

그들의 지역구로 출마한다. 

왓챠 플레이 이어스 앤 이어스 

대니얼과 연인으로 지내는 빅토르는 

할머니 뮤리엘에게 환영을 받는다. 

게이라는 이유로 부모에게 신고를 당했던 빅토르를 

위로하는 그녀.

"넌 아름다워.

이 집은 평생 너에게 열려 있어."

반면 서류 정리를 마치지 못한 대니얼은 옛 연인을

찾아가 정리를 부탁한다. 

하지만 대니얼이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한 연인은 

불법으로 시간제 일을 하고 있는 빅토르의 

사진을 몰래 찍어간다. 

드라마 이어즈 앤 이어즈

회계사로 잘 나가던 스티브의 아내 셀레스트는 

실직을 앞두고 집을 줄여 나가기로 결정한다. 

그녀를 돕겠다고 나선 큰딸 베서니는 

자신의 몸에 휴대전화를 이식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데이터 마이닝을 하는 베서니는 엄마에게 

피하조직에 이식한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나 대신 아빠에게 말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훙사다오 사건 1주년이자 할머니의 생일을 맞아 

찾아온 가족들.

그때 등장한 이디스의 등장.

가족들은 피폭을 당한 그녀를 맞이한다. 

오랜만에 돌아온 이디스는 동생 로지에게 

잠시 머물게 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로지는 흔쾌히 그녀의 부탁을 받아들인다. 

드라마 이어즈 앤 이어즈 

이디스가 가져온 숙취가 없다는 합성 일본 술에

당한 가족들.

격한 숙취에 잠식당한 대니얼과 빅토르는 

12시가 넘어 도착한 내무성의 문자에 당황한다. 

기어이 하루도 되지 않아 불법으로 돈을 벌었다는 

이유로 추방당하게 된 빅토르.

충격을 받은 대니얼은 그를 꼭 다시 

데리고 오겠다고 약속한다. 

드라마 이어즈 앤 이어즈

우크라이나로 돌아간 빅토르는 

영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조용히 살겠다고 말한다. 

조용히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대니얼.

왓챠 플레이 이어즈 앤 이어즈 2화

이분 척추로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로지. 

아들 둘과 언니 이디스와 함께 살게 된 그녀는 

자신처럼 이분 척추로 태어난 아이의 희망적인 수술 

소식에 부자들만 모든 것을 고칠 수 있게 된 

세상을 걱정한다. 

그런 그녀는 자신의 지역구에 보궐 선거로 나온 

비비안 룩을 응원하기 위해 이디스와 함께 그녀를 찾는다.

제대로 된 정치인의 지식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근거리에 있는 모든 기계를 멈출 수 있다는 볼펜을 담은

'블링크' 하나로 시선을 압도하는 비비안.

그녀를 괴물로 여기던 이디스마저 비비안을 

응원하기 시작한다. 

드라마 이어즈 앤 이어즈

집을 팔고 입금을 받은 스티브.

하지만 그는 친구들을 통해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은행 사이트에는 접속이 안 되고

다음 날 찾아갔지만 벌써 은행 앞은 아비규환이다. 

"은행이 도산했어.

정부는 개입 안 할 테니

우리는 진퇴양난에 빠졌지."

113만 5000 파운드(한화 약 16억)를 잃은

전문가가 된 스티브.

보장받을 수 있는 85000 파운드(한화 약 1억 2천)를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는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할머니 집으로 향한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드디어 하원 의원이 된 사성당에 비비언 룩.

절망하는 대니얼과 사람들.

하지만 로지는 기뻐한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이 드라마는 메르켈의 죽음을 기뻐하고 

훙사다오라는 중국의 인공 섬까지 만들어 

트럼프를 미사일을 날리게 했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는 현실에 정말로 존재하는 

사람들과 근 미래라는 상황을

묘하게 비틀어 현실성을 더한다. 

어린 시절 많이 들어본 질문이 하나 있다.

내일 세상이 멸망을 한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갑작스러운 전쟁 소식에 대니얼은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거절했던 빅토르를 

향해 달려간다. 

가장 두려운 순간 자신에게 버림받은 배우자의 마음은

물론 

혼란 속에 남아있는 가족들도 걱정하지 않는다. 

멸망이 온다면 가족들과 보내고 싶다고 대답한 

수많은 사람들과도 결이 다른 선택이었다.

하지만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것보다는

훨씬 인간적이지 않은가?

드라마 속 라이언스 가족은 

엄청난 친밀함을 자랑한다.

기념일을 함께 보내는 것은 물론

매일 전화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눈다. 

사실 그들의 끈끈한 가족애는 요즘 사람들과는

많이 달라 보인다. 

(블랙 코미디로 보이는 이 드라마 속 끈끈한 가족애가 

사실 가장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현대인과 가족은 한참 멀리 있으니까.)

트럼프의 미사일은 물론 

경제 침체까지 현대인의 공포를 모두 담아낸

이 드라마는 

서로 닮은 곳이 없는 라이언스 가족을 통해 

모든 것을 보여준다. 

HBO는 여태 그래 왔던 것처럼 

영드 라이즈 앤 라이즈에서도

'잔인한 공포'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판 왕좌의 게임인 셈이다. 

현대인에게 '은행이 도산한다'는 말은

'윈터 이즈 커밍!'과 다를 바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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