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외국 드라마 (2)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5화 - 6화)현대인들의 공포를 섬뜩하게 그린 블랙 코미디.(feat. 트럼프)

개죽 2020. 3. 2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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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플레이 이어즈 앤 이어즈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또 나타날 거다.

괴물 하나를 없앴다는 건 

또 다른 괴물이 깨어났다는 것을 의미하지."

-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중에서.


5화 내용. (결말 있음. 스포 있음.)

실종자가 생기기 시작한 영국.

비비언 룩 총리가 있는 사성당의 지지는

끝을 모르고 올라간다. 

죽은 대니얼의 뼛가루를 뿌리기 위해 모인 가족들은

함께 슬퍼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비 때문에 결국 대니얼의 뼛가루를

뿌리지 못한 가족들. 

왓챠 플레이 이어즈 앤 이어즈 5화 

러시아 문제 때문에 추방에 차질이 생겨

영국에 남아있는 빅토르를 찾아간 스티브.

"전부 다 당신 탓이에요.

끔찍한 사람이에요.

당신이 우크라이나로 가고 바르셀로나. 마드리드를 

전전할 때 난 너무 질렸어요.

당신 이야기에 질렸죠.

로지가 당신에게 쓴 편지에 쓰여 있을 거예요.

'로지. 이디스. 스티븐의 사랑을 담아.'

난 아니에요.

내 마음은 안 담겼다는 거 알아두세요."

대니얼의 충격적인 죽음 이후 

빅토르를 향한 노골적인 증오를 숨기지 않는 스티브.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로지에게 청혼하는 존조. 

기분 좋게 그의 프러포즈를 허락했지만 앞으로의

삶을 걱정하는 로지. 

"2028년은 어떤 시련을 안겨줄까?"

그녀의 말대로 2028년은 사이버 공격에 의한 잦은 정전과

홍수.  방사능 폭탄 테러까지 세계를 강타한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비비언 룩의 이민자 대처법 '침실 법'에 따라

2개의 침실이 비어 있는 집을 소유한 모두는 이민자는

물론 홍수 피해자들에게 집을 공급하게 된다. 

그 일을 돕는 이디스와 프랜. 

이디스에게 함께하자고 말하는 프랜에게

이디스는 죽은 대니얼을 향한 죄책감을 털어놓는다. 

자신의 탓도 이디스의 탓도 아니라고 말해주는 프랜.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푸드 트럭을 하는 로지에게 닥친 위기.

범죄 구역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새 허가증이 필요한 로지는

갑자기 바뀐 정책 때문에 괴로워한다.

레드존으로 지정되어 신분증 없이는 지역 이동을

쉽게 할 수 없게 된 사람들.

결혼을 하는 로지를 위해 프랜과 함께 지내기로

마음먹은 이디스는 여동생의 집을 나선다. 

실종자들 문제를 알아내기 위해 갇혀있는 빅토르를

통해 정보를 알아내는 이디스.

그녀는 '어스트와일'이라는 곳으로 실종자들이

보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하지만 지명이 아닌 '예전. 지난'이라는 의미를 지닌

어거스트와일이 어느 곳인지 알 수 없는 이디스.

왓챠 플레이 이어즈 앤 이어즈 

내무성에서 진행하는 키니나루 프로그램에 뽑힌 

베서니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이식을 받는다. 

안구에 이식한 카메라는 물론 손에 이식받은 칩을 

통해 키보드 없이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된 베서니.

"이 모든 걸 합치면 기쁨이 돼.

내 머릿속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어."

행복해하는 딸과 달리 거액의 수술비를 지원한

정부 소유가 된 딸을 괴로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스티브.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황반변성으로 잃어가는 시력을

1만 파운드(약 1490만 원)를 들여 수술한 뮤리얼.

하지만 축하를 하기 위해 손주들을 부른

뮤리얼은 바쁜 손주들 때문에 혼자가 된다.

그런 그녀와 함께 있어주는 사람은 

아픈 그녀를 혼자 돌봐준 셀레스트뿐이다. 

왓챠 플레이 이어즈 앤 이어즈

실종자들에 관해 알아내기 위해 런던에 있는

슬라이트 앤드 웨이트에 침입한 이디스.

그녀는 조카 베서니의 도움으로 건물로 들어가 

정보를 확인하는 일에 성공하지만 

피폭으로 인해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베서니에게 들키고 만다. 

대니얼을 향한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디스. 

"내 잘못이야."

대니얼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고 말하는 이디스.

그런 그녀의 말에 동의하는 베서니.

하지만 베서니는 대니얼은 이디스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니얼 삼촌은 죽을 때도 그랬을 걸요.

내가 주인공이야"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5화

돈을 벌기 위해 옛 동료를 찾아가 취업한 스티브.

그는 우연히 총리 비비언 룩을 만난다. 

그녀에게 죽은 대니얼의 이야기를 꺼낸 그.

"동생은 용감했나요?

어리석었나요?"

라고 묻는 비비언 룩.

모르겠다고 대답한 스티브에게 비비언 룩은

자신도 사라지고 싶다고 말한다.

"총리님은 뜻대로 할 수 있잖아요."

"날 죽일 거예요."

"누가?"

"날 죽게 만들 거예요."

라고 말하고 자리를 뜨는 비비언 룩.

스티브는 그곳에서 어스트와일이라는 수용소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연선택으로 수용소의 인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비비언 룩의 이야기까지 듣는 스티브.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어스트와일 건물 두 개에 대한 책임을 맡게 된 

스티브의 회사.

스티브는 자신의 직권을 이용해 

빅토르 고라야를 수용소로 이송한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대니얼의 생일 할머니 집에 함께 모인

가족들은 대니얼의 뼈가루를 뿌리며 함께

슬퍼한다. 

그런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베서니.

베서니는 슬퍼하는 아빠 스티브를 보며 

지난날을 떠올린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자신의 능력을 통해 아버지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확인한 베서니는 빅토르를 이송시킨 

스티브가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확인했던 것.

그녀는 이디스가 어스트와일에 대해 했던 말을 떠올린다.

"그곳에 들어가면 사라져 버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6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2029년 BBC는 문을 닫고 총리에 반기를 든 기자는

총리 관저에 출입금지를 당한다. 

그 와중에 뮤리얼은 집을 내놓는다.

가족을 모은 할머니 뮤리얼은 집을 내놓은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1999년에서 고작 10.000일이 걸렸는데 

세상은 이렇게 변했다고 말한 그녀. 

뮤리얼은 집을 팔아 작은 집으로 옮기고 남은 돈을

셀레스트를 비롯한 네 명에게 나눠 줄 것이라고 

말한다.

"잘못된 일은 모두 너희 탓이야. 

왜냐하면 여기 있는 우리 모두 앉아서

종일 남의 탓을 하지.

경제 탓을 하고 

유럽 탓을 하고

야당 탓을 하고

날씨 탓을 하며

광대한 역사의 흐름을 탓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핑계를 대지.

우린 너무 무기력하고 

작고 보잘것없었다고 말이야.

그래도 우리 잘못이지."

왓챠 플레이 이어즈 앤 이어즈 6화

빅토르가 사라진 일로 도움을 요청한 이디스를 

무시한 베서니.

정부 소유인 자신을 이용하지 말라고 

평범한 베서니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던

그녀는 아빠가 빅토르를 어스트와일로 보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모든 사실을 말하면 정부가

그녀에게 시술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거라고 

말하는 베서니.

영드 왓챠 플레이 이어즈 앤 이어즈 

감염된 사람들과 갇혀 병이 걸려 죽어가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 수용소의 사람들.

하지만 빅토르는 영국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며

그들이 자신을 찾으러 올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가족에게 충실한 스티브 때문에 화가 난 일레인.

그녀와 싸움을 벌이고 

다시 혼자가 된 스티븐은 총을 구입해 회사로

가져간다. 

힘들게 구한 총을 책상 서랍에 보관하는 스티브. 

왓챠 플레이 이어즈 앤 이어즈

스티브를 만난 셀레스트는 그의 회사에 일자리를 

부탁한다. 

어쩔 수 없이 망나니 친구 회사에 부탁해보겠다고

허락하는 스티브.

하지만 셀레스트는 베서니와 이디스가 빅토르를 

구하려는 계획에 동참한 것뿐이었다. 

빅토르를 이송한 스티브의 흔적을 지우려고 

애쓰는 셀레스트.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스티브의 흔적을 지우는 일을 셀레스트에게 

맡기고 어스트와일로 잠입한 이디스.

한편 레드존 문제로 통행이 금지되어 집으로 갈 수 

없는 아들 리 때문에 화가 난 로지는 

할머니에게 전화해서 자신의 결의를 밝힌다.

이제부터 모든 일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하고

사용할 수 없는 푸드 트럭을 몰고 잠긴 문을 

뚫어 버리는 로지.

아들을 구해낸 그녀는 수많은 핸드폰 카메라

앞에서 아들 둘이 있는 여자를 잡아가 

보라고 소리친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힘들게 빅토르를 구했지만 앞을 막은 경비들.

통신 신호가 잡히지 않는 그곳에서 카메라를 들고 

소리치는 이디스.

그녀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빅토르가 나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디스는 듣지 않는다.

"빅토르 당신을 사랑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에요."

전쟁을 시작하러 왔다고 말한 이디스는

카메라를 들라고 소리친다.

신호와 함께 통신을 막고 있는 시설이 폭파된다.

동시에 막혀 있던 장애 장치가 풀리고

가동하는 핸드폰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그녀들이 찍는 영상을 모두 전국 각지로 보내는 

베서니. 

우리는 자유라고 말하며 진실을 알리는

이디스를 돕는 그녀.

이디스는 카메라를 들고 총리 비비언 룩이 만든

어스트와일를 고발한다. 

"궁금해요. 이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하지만 이디스는 의식을 잃고 만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어스트와일과 관련된 스티브의 흔적을 지우려고

하지만 셀레스트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마침 그녀를 찾아 회사로 돌아온 스티브는 총을 

꺼내 든다.

겁을 집어 먹은 그녀에게 관련된 모든 파일을 경찰에

보내고 자살하려고 했다고 고백하는 스티브.

하지만 그는 셀레스트에 설득에 총을 내려놓는다.

그러나 마침 찾아온 친구이자 보스의 다리를 

쏘고 마는 스티브.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2030년 총리 비비언 룩은 임기 중 체포되어 27년 

형을 받는다. 

하지만 그녀가 도망쳤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비비언의 자금줄 배후는 물론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흐르고 

이디스는 죽음 직전 자신을 디지털화시킨다. 

기계로 들어가서 끝까지 비비언 룩을 

잡아내겠다고 말한 이디스.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총을 쏜 혐의로 3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스페인 생활을 하고 있는 스티브는 물론

모두가 할머니 집에 모인다.

마지막 순간 집을 팔지 않기로 결심한 

뮤리얼 덕분이었다.  

물 분자와 함께 다운로드가 되며 사망한 이디스

인공지능 세뇨르를 통해 부르는 가족들.

그때 세뇨르의 목소리 대신 들려오는 여자 목소리.

"이디스 너니?"

왓챠 플레이 이어즈 앤 이어즈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정말 놀라운 드라마다. 

공포와 재미를 동시에 모두 잡은 것도 모자라 

살벌한 인간사가 통째로 들어있다. 

드라마를 모두 다 보고 나면 반성문이라도

 써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 

맞다. 모두 우리의 탓이다. 

이 세상이 잘못된 이유는 우리의 방관 때문이었다. 

드라마는 이런 미래를 보고 싶지 않으면

지금 당장 행동하라고 말한다.

메시지까지 노골적이다. 

이 세상이 망한 이유는 1 파운드 짜리 티셔츠와 

계산대 여자들을 모른 척한 대가라고 이유까지 명확하게

가르쳐준다. 

하지만 답을 안다고 행동할 수 있을는지는

사실 모르겠다. 

드라마의 앤딩 또한 찜찜하다. 

분명 뒤가 있는 것처럼 보였던 비비언 룩은 

도망쳤다고 우리는 그녀의 뒷배가 누구였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참 이어즈 앤 이어즈 다운 앤딩이다. 

드라마 속에서 가족들은 

시종일관 '세뇨르'를 불러 통화를 한다. 

사실 시리나 마찬가지인 인공지능인데

하필이면 스페인어인 세뇨르다. 

(드라마에서 죽은 대니얼이 빅토르와 함께 살려고 했던

 바로 그곳.)

거대하고 낡은 저택과 할머니 뮤리얼은 

매우 상징적인 인물이다. 

가족을 받아들이고 서로를 연결하고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기도 하며 

그곳에 언제나 존재한다. 

새로운 세대로 상징되는 베서니나 

대립하기도 하지만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중간 세대의 상징인

셀레스트처럼 

과거의 세대를 의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역사 혹은 유물'에 

가까워 보인다. 

미래의 세대에 살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축척된 정보를 통해 올바른 충고를 전할 수 있지만 

오래되어 낡아버려 도움이 필요한 존재.

(생각해보면 사 남매의 엄마는 오래전에 죽었고

아빠는 초반에 죽어 장례식 장면에 거론만 된다.

드라마에 나오지도 않는다.

현재를 만든 기반이며 책임자인 기성세대를 모두

죽인 셈이다. )

자식 넷도 모두 각자의 역할이 있지만 

엄청난 모순을 안고 있다. 

가장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드는 실수를 저지른 보통 사람. 

동생의 죽음에 분노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인물 스티브.

하지만 그는 가장 지키고 싶은 가정과 돈 

모두를 잃었다.

그리고 언제나 정부와 등을 지고 서서

투쟁하는 인물 이디스. 

생명이 반토막 난 피폭을 겪은 그녀는 

삶을 향한 집착을 버린 것처럼 보였지만 

죽음 직전 자신의 뇌를 다운로드한다. 

언제나 저항했던 그녀는 그렇게 역사의 기록자의 

길을 선택한다. 

반면 자신은 영리하고 똑똑하다고 믿는 대니얼.

자신의 감정 혹은 목적을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인물이기도 했다.

가장 이기적으로 보였던 그가 난민 빅토르를

헌신적으로 사랑하고 결국 익사했다.

마지막으로 불편한 몸으로 사랑에 거침이 없었던 

로지(루스 메이들레이)는 비비언 룩을 지지했지만 

그녀가 만든 틀을 로지 스스로 파괴했다. 

비록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생명의 원천처럼 

사랑을 할 때마다 출산을 감행하는 그녀. 

셀레스트(트니아 밀러)나 빅토르(맥심 밸드리).

미래의 세대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는

'평범한 베서니'로 살아갈 자신이 없는

베서니(리디아 웨스트). 

(리디아 웨스트는 넷플릭스 드라마 드라큘라에도

출연했다.

외모가 진짜 인상적임.)

리디아 웨스트

기분 좋은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지는 않지만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다. 

삶에 회의가 느껴질 때 한 번쯤 시청해도 좋을 드라마다. 

난민 문제를 가장 잔인하게 그렸지만 

그 문제가 어떤 것인지 가장 정확하게 짚은 

드라마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지금 작은 희생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우리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기어이

목숨을 걸어야 할 문제로 변해버릴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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