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영화 미라클 벨리에(2014) 사랑하는 가족의 뜨거운 격려가 진짜 기적을 만든다.

개죽 2020. 3. 2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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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플레이 미라클 벨리에

 

영화 미라클 벨리에

 

"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떠나요.

사랑하지만 저는 가야만 해요.

오늘부터 두 분의 아이는 없어요.

날개를 편 것뿐. 

부디 알아주세요.

비상하는 거예요."

- 영화 미라클 벨리에 중에서.


영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듣지 못하는 부모님과 남동생을 위해 농장 일을 물론

치즈 판매. 게다가 부모님의 산부인과 상담까지

도와야 하는 폴라(루안 에메라).

그 와중에 아빠 루돌프(프랑수와 다미앵)는 

멍청한 시장 때문에 선거에 나가겠다고 선언한다.

흑인도 대통령이 되는 세상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정체성일 뿐이라고 말하는 로돌프.

졸지에 아빠의 선거까지 돕게 된 폴라.

 

영화 미라클 벨리에

 

짝사랑하는 남학생 가브리엘을 따라 즉흥적으로

합창부에 들어간 폴라.

그곳에서 만난 토마슨 선생님(에릭 엘모스니노)은

폴라의 목소리를 알아보고 가브리엘과 듀엣을 제안한다. 

친구들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했던 폴라에게서

노래가 터져 나온다. 

영화 미라클 벨리에

 

"터져 나올 때가 됐던 거야."

토마슨은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는 폴라를 

향해 말한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태어난 폴라는 조금씩

자신에 대해 알아간다. 

영화 미라클 벨리에

본격적으로 출마에 나서는 아빠 로돌프.

"마음이 가는 대로 해.

하지만 난 믿어

내가 해낼 수 있다는 걸.

백분의 일이라도 난 도전해야겠어.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할 거야."

자신 있게 포부를 밝히는 로돌프.

영화 미라클 벨리에

사랑의 뜨거운 욕망을 노래해야 하는 폴라와 가브리엘.

두 사람은 토마슨 선생님에게 서로를 안고 춤을 

추며 노래 연습을 하라는 숙제를 받는다. 

폴라의 집에서 노래 연습을 하기로 결정하는 두 사람.

가브리엘을 좋아하는 폴라는 

가족들에게 이상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영화 미라클 벨리에

가브리엘과 친밀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갑자기 터져버린 생리 때문에 상황은 엉망이 된다.

좋아하는 남자애 앞에서

여자가 되었다며 기뻐하는 엄마(카랭 비아르).

누구의 짓이냐며 날뛰는 아빠.

아무 생각이 없는 남동생까지.

엉망이 된 가브리엘과의 시간.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 생리를 시작했다는

소문이 퍼져나간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폴라는 가브리엘의 

따귀를 때린다. 

"차라리 쥐 나 브로콜리가 되고 싶다."라고 

친구에게 말하며 슬퍼하는 폴라.

영화 미라클 벨리에

라디오 프랑스 오디션을 보라고 권하는 토마슨 선생님.

가족들 몰래 연습을 시작한 폴라.

토마슨은 뜻대로 되지 않는 노래 때문에 

고민하는 폴라에게 따뜻하게 조언한다.

"연습이 뭐라고 생각하냐?

실수하고 넘어져도

일어나서 계속하는 거야."

그런 그에게서 가브리엘이 변성기 때문에 

오디션을 볼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폴라.

합창단에도 나오지 않는 그를 찾아가지만

가브리엘은 뜻대로 되지 않았냐며 폴라를 거부한다. 

자신을 이용해 파리로 갈 생각이었다고 폴라를 

오해하는 가브리엘.

영화 미라클 벨리에 

매일 가족들에게 데이트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토마슨 선생님에게 노래를 배우는 폴라.

하지만 폴라의 부모는 그녀의 사생활에 관심이 없다.

방송국에서 촬영을 왔다는 이유로 

폴라를 나가지 못하게 하는 부모님.

성의 없는 폴라의 태도에 로돌프는 딸을 

보내주지만 약속 시간에 늦어 화가 난 

토마슨 선생님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왓챠 플레이 영화 미라클 벨리에

가족 일에 무관심한 폴라의 태도에 화가 난 가족.

마찬가지로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해주지 않는 

가족에게 화가 난 폴라.

폴라는 마침내 자신이 합창부에 들었으며

파리에서 오디션을 볼 계획이라고 고백한다. 

오디션에 합격하면 파리에 가게 될 거라는 폴라의

말에 충격을 받는 가족. 

왜 미리 말하지 않았냐고 묻는 엄마에게 

가족을 버린다고 생각할까 봐 말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폴라.

하지만 듣지 못하는 엄마와 아빠는 노래를 하겠다는

딸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영화 미라클 벨리에

친구 마틸드에게 수화를 간단한 수화를 가르쳐주고 

장사 일을 돕게 만든 폴라는 연습에 매진한다. 

변성기 때문에 오디션을 볼 수 없는 가브리엘을 찾아간

폴라는 합창단에 돌아와 듀엣을 같이 하자고 부탁한다. 

왓챠 플레이 미라클 벨리에

폴라가 없어서 망친 치즈 장사.

게다가 친구 마틸드와 잠자리를 가지려다가 

라텍스 알레르기로 쓰러진 남동생 때문에 

망친 로돌프의 선거 유세.

모든 게 엉망이 된 상황 속에서 잔뜩 술을 마신 

엄마는 폴라에게 상처를 입힌다. 

"나는 너한테 좋은 엄마가 아니었어.

가족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싶었는데 잘 안됐어.

내 잘못이야.

내가 다 망쳤어.

널 끝까지 돌보는 건 내 몫이 었는데"

폴라가 태어나기 전까지 들을 수 있는 모든 

사람을 미워했다고 말하는 엄마. 

영화 미라클 폴리에

그 길로 음악 선생 토마슨을 찾은 폴라는 

더는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제 끝이라고 말하는 폴라에게 조언하는 토마슨.

"천만에 말씀 이게 끝이 아니야.

그만두면 다 될 것 같지?

넌 지금 구멍 파고 드러누워서 

흙을 덮고 있는 거야.

그 무덤은 나도 잘 알지.

나도 같은 곳에 묻혀있거든."

어차피 자신의 인생이라고 말하는 폴라에게 

토마슨은 말한다.

"네 인생 맞아?"

영화 미라클 벨리에 

폴라의 말을 듣고 돌아왔지만 

이제는 없는 그녀.

가브리엘은 토마슨 선생님의 부탁을 받고 

폴라를 찾아가 듀엣을 하자고 말한다. 

다시 합창단으로 돌아가 듣지 못하는 가족들 

앞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는 

폴라와 가브리엘.

영화 미라클 벨리에

딸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을

지켜봤던 로돌프는 집으로 돌아와 폴라에게

다시 노래를 불러보라고 말한다.

딸의 목에 대고 들을 수 없는 노래를 전해 듣는 루돌프.

그는 밤새 고민을 하다가 결국 

폴라를 오디션에 데려가기로 결정한다.

지난밤 토마슨 선생님의 입 모양을 읽어

폴라의 오디션 날짜와 시간을 알 수 있었던 것.

영화 미라클 벨리에

폴라가 가브리엘에게 보낸 문자를 확인하고

그와 함께 파리로 달려간 토마슨 선생님.

가족과 함께 파리에 도착한 폴라.

그녀의 음악원 오디션은 우여곡절 끝에 시작되고

폴라는 듣지 못하는 부모님을 위해 수화를 곁들인다.

미셸 사르두의 비상을 열창하는 폴라 벨리에.

"오늘부터 두 분의 아이는 없어요.

도망치는 게 아니에요.

날개를 편 것뿐.

부디 알아주세요.

비상하는 거예요."

영화 미라클 벨리에

그 결과 폴라는 파리 음악원에 합격하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하고 집을 떠난다. 

영화 미라클 벨리에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일단 이 영화는 실화는 아니라고 한다. 

말하지 못하는 부모님을 둔 베로니크 풀랭이 이라는

공연 예술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지만 

실화는 아니다. 

루안 에메라

하지만 더 보이스 출신의 주인공 

루안 에미라의 목소리와 미친 연기를 펼치는 

부모님과 선생님 덕분에 감정이입이 더 잘되는 영화다. 

(음악 선생님으로 나온 에릭 엘모스니노는 

실제 배우이자 음악가라고 함.

엄마. 아빠로 나온 배우님들도 모두 유명하신 분이라고)

성장 이야기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따뜻하고 코믹한 가족 영화에 더 가깝다. 

루안 에미라의 노래가 아름답지만

노래가 주가 되는 뮤지컬 형식의 영화도 아니다.

프랑스의 아름다운 전원의 모습과 

서로를 끔찍이 사랑하는 가족의 모습이 

훨씬 더 인상적이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유쾌하고 매력적인

폴라의 부모님.

들을 수 있는 모두를 미워했었다는 

엄마의 고백에도 울림이 있었다.

모든 부모는 완벽하지 않고 

들을 수 있건 없건 

부모 노릇이 처음인 건 다들 마찬가지니까

그들의 부모로서의 서투름이 밉지가 않다. 

검은 송아지의 이름을 오바마라고 지어준 

매력적인 아버지 로돌프의 선거 결과가 

궁금한데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다.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수정: 엔딩 크레딧에 나온다고 합니다.

선거 결과는 아주 좋았다고!!)

영화는 모난 곳 없이 잔잔하고 재미있다. 

따뜻한 울림과 아름다운 노래까지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는다. 

마음이 덧없이 자꾸만 삭막해질 때 보면 좋을 영화

'미라클 벨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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