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요즘 영화 리뷰(스포 없음.)

영화 살아있다 (2020) - 기회는 버티고 견뎌 살아남은 자들의 것이다!

개죽 2020. 9. 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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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살아있다

영화 살아있다 

 


영화 초반 내용. (스포 없음. 결말 없음. ) 

평소와 마찬가지로 느지막하게 일어나 

게임에 접속한 준우(유아인).

그는 함께 접속한 사람들을 통해 

지금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넷플릭스 살아있다 

통화량의 급증으로 통화가 되지 않는 

가족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바깥 풍경. 

뉴스를 봐도 폭력적인 사람들의 난동이

이어지는 이야기 뿐

특별한 정보를 들을 수 없는 준우는

서서히 겁에 질린다. 

그때 그의 집으로 불쑥 찾아온 옆집 남자. 

다친 것처럼 보이는 남자는 준우의 

협박에도 쉽사리 집을 나가지 않는다. 

영화 살아있다. 

급기야 준우의 눈앞에서 변해버린 남자.

힘겹게 좀비로 변한 그를 

쫓아내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준우. 

그리고 뒤늦게 가족들에게서 온 메시지. 

가족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아버지의 

'아들.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말을 되새기는 준우.

하지만 그는 고립이 길어질수록 떨어져 가는

식량과 외로움에 점점 지쳐간다. 

그러다 좀비 떼에 공격당한 순경을 

목격한 날. 

아파트 문을 부수고 들어온

좀비의 공격을 받은 준우. 

요행으로 좀비를 해치운 그는 

아파트 내에 혼자 살아있다는 

괴로움에 사무친다. 

영화 살아있다. 

식수마저 끊긴 어느 날.

준우는 최후의 만찬이라는 메모를 

적어 남겨놨던 컵라면을 

먹어치우고 후회한다. 

길어지는 고립과 

끊겨버린 소통으로 

빛을 잃어가는 준우. 

영화 살아있다

남은 음식이라고는 아버지의 

양주 분인 준우. 

술에 취해 광기 어린 춤을 

추다가 자괴감에 쓰러진 준우. 

하지만 그때 가족들의 

음성 메시지가 도착한다. 

영화 살아있다 

잡히지 않는 와이파이 때문에

애를 먹으며 간신히 가족들이 

남긴 음성 메시지를 듣는 준우. 

하지만 그는 전혀 희망적이지 않는 가족들의

메시지에 충격을 받는다. 

떨어져 버린 식량과 식수. 

사라져 버린 가족. 

준우는 결국 마지막 선택을 한다. 

영화 살아있다. 

자살하기 위해 목을 맨 준우. 

그때 건너편 아파트에서 레이저 불빛이 

비춘다.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 

준우는 끊을 풀고 창가로 달려간다. 

시크한 유빈이 좀비 소굴이 된 

아파트에 자신도 살아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넷플릭스 살아있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일단 유아인과 박신혜가 나오는

좀비물임에도 불구하고 

블록버스터 영화는 아니다. 

(부산행을 생각하면 큰 코 다칠 수 있음.

영화의 절반 가까이가 유아인 배우님의 

단독 연기로만 이루어짐.

그렇다고 절대 지루하거나

루즈하지 않음.

유아인의 연기 자체가 볼거리.)

개인 사정으로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 영화였으나

평가가 워낙 갈려 보기 전에 걱정했는데 

못 볼 수준은 아니었다. 

전반부의 이야기를 유아인 몰빵으로 

가는 바람에 뜬금없이

나타난 박신혜의 이야기가 

흐름상 맞지 않아 보이는 점도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다. 

준우라는 주인공의 관점으로 보면 

사실 전혀 이상하지 않다. 

자신이 유일한 생존자인 줄 알았던 

준우가 마지막을 결심한 순간

다른 생존자 유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이니까. 

(물론 박신혜의 이야기가 

전혀 거론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쉽긴 하지만

이 영화는 애초에 친절하지 않다. 

좀비가 퍼진 배경도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것 따위는 조금도 설명하지 

않는 수많은 좀비 영화와 드라마가 있다.)

개연성이 없다는 

평가가 많기는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구멍이 많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타고난 게 잘생기고 예쁜 게 

죄라면 죄겠지. 

(물이 안 나와도

라면만 먹어도

세상 예쁜 내 배우들.)

이 영화의 가장 큰 충격은 

유아인과 박신혜가 나오는

저예산 좀비물 영화라는 사실이다.

사실 이 영화는 좀비를 때려잡는 

스펙터클한 액션 영화가 아니다. 

좀비 떼 장면도 그리 많지 않고 

개떼 수준으로 몰려들지도 않는다. 

거의 대부분이 배우들이 단독샷 

위주다. 

비용 절감에 절감!

고급스러운

유아인과 박신혜라는 

이름에 반하는 그 '저예산'이 문제다. 

우리가 좀비 물에 바라는 잔인한 CG와 

화려한 액션 장면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영화다. 

하지만 아파트라는 현대인의 

익숙한 배경과 

위급 상황.

그리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고립은 

매우 현실적이다. 

(아무리 봐도 PPL 같은 먹방을 

이야기하는 건 아님.)

실제 일상에서 

이유도 없이 좀비 사태가 벌어진다면

총과 칼을 차고 밖으로 나가 

좀비를 물리치고 다닐 기인이 대한민국에 

몇이나 되겠는가? 

영화는 위급 상황 속에서 

우리 모두 준우와 유빈이 될 거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마지막 해법으로 SNS를 제시한다. 

그게 물론 실제 SNS를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바로 소통. 

누군가 그곳에 살아 있다는 소중한 시그널.

옆집에 누가 사는 줄도 모르는 

현대인에게 소통의 중요성으로 좀비 사태로 

이야기한다. 

자칫 잘못하면 옆집 남자한테 잡아 

먹힐 수도 있다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포기하지 않는 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고 말해준다. 

 

영화 미스트 

마지막 순간 영화를 

본 모든 관객들을 패닉에 빠트렸던 

최악의 결말 영화 미스트. 

그 유혹에 빠지지 않은 감독에게 박수를~

(결말에 무척 고심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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