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영화 리턴드(2013) 차별이라는 잔인한 문제를 좀비를 통해 논하다.

개죽 2019. 10. 1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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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턴드


영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과거 좀비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사상자를 낸 인류는

리턴 단백질을 이용해 약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이제 좀비에게 물려 좀비가 되었던 사람들도 하루에 한 번 약을 

주사하기만 하면 평범한 인간으로 살 수 있다.  

영화 리턴드 케이트

그런 리턴을 치료하는 병원에 의사로 있는 케이트는 

리턴인 남편 알렉스를 위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몰래 간호사 이브에게 따로 약을 사 모은다. 

폭력적인 반 리턴 주의자들은 물론 정부에서도 

값비싼 리턴 치료제가 언제 동이 날지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

영화 리턴드

정부에서 주는 리턴 등록증을 가지고 매번 약을 타러 가야 하는

알렉스는 약을 가지고 나오던 도중 아이들이 던진 돌에 

차 유리가 파손당하는 사고를 당한다.

아이들을 따라간 알렉스는 겁에 질린 소년 하나가 넘어져서 

살려달라며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말을 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영화 리턴드 알렉스

36시간 안에 주사만 맞으면 평범한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는 리턴.

하지만 잠재적인 위험성과 고비용을 핑계로 사람들은 

리턴의 격리를 요구하고 있었다. 

약이 조만간 바닥을 보일 것이라는 소문과 맞물려

반 리턴 주의자들은 점점 잔인한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영화 리턴드.

마침내 리턴 병동까지 찾아와 케이트와 병원 사람들을 협박하고

구타하는 과격주의자들은 

병원에 퇴원을 앞두고 있던 리턴들까지 모두 죽이는 

잔인한 짓을 벌인다. 

상황이 좋지 않음을 깨달은 케이트는 병원에 휴가를 내고 

본격적으로 알렉스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영화 리턴드.

웃돈을 받고 병원에서 몰래 약을 훔쳐다가 파는 간호사 이브는

케이트에게 리턴이냐고 묻는다. 

알렉스의 일을 숨기고 싶은 케이트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이브는 그녀의 뒤를 따라와 정말 약이 떨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게다가 병원을 침입해서 리턴을 죽인 자들이 리턴들의 개인 기록 전부를 

가져갔다고 알려주는 이브.

우려하던 일이 벌어질 것임을 직감한 케이트.

영화 리턴드

같은 시간 알렉스는 6년 만에 자신이 리턴임을 밝힌

25년 지기 친구 제이컵을 만나 따뜻한 위로를 받는다.

하지만 그는 집으로 돌아와 수리공처럼 꾸미고 집으로 침입한

반 리턴주의자의 공격을 받는다. 

알렉스는 어쩔 수 없이 그가 가진 총으로 머리를 날려버린다. 

그 모습을 목격한 케이트는 경찰에 신고하자는 알렉스의 

말을 무시하고 시체를 치우고 근처 모텔로 자리를 피한다. 

영화 리턴드

도망치는 그들을 돕겠다고 찾아온 친구 부부 제이컵과 엠버.

알렉스의 부자 친구 제이컵은 도시 인근에 있는 별장으로 

케이트와 알렉스를 데리고 와서 그들의 힘이 되어준다. 

한편 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알렉스는 케이트를 설득해 집으로 돌아간다. 

약이 떨어지기 무섭게 리턴들을 모두 모아 감금하기 시작한 정부.

마침 집으로 찾아와 알렉스를 찾는 경찰들.

케이트는 위기의 순간 약이 없어서 자신이 알렉스를 쏴버렸다고 거짓말을 한다.

시체를 확인하겠다고 말하는 경찰들에게 웅덩이에 버린 

반 리턴주의자의 시체를 보여주는 케이트.

이미 부패된 시체를 확인하고 사라지는 경찰들.

(스포 있음!! 영화를 보실 분들은 여기서 그만!!)

영화 리턴드. 케이트. 알렉스. 제이컵. 엠버.

더 이상 제이컵 부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고 판단한

케이트와 알렉스는 간호사 이브가 약속한 

약 50개를 받으면 둘이서 멀리 도망치기로 결정한다. 

약속 당일 케이트는 혼자 이브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이미 

죽어있는 이브.

죽은 이브의 몸에서 익숙한 손톱을 발견한 케이트는 엠버가 

이곳에 와서 그녀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곧장 알렉스에게 전화해서 약이 있는지 확인하는 케이트.

영화 리턴드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약을 보고 절망하는 알렉스. 

케이트는 포기하지 않고 곧장 병원으로 달려간다. 

그때 걸려온 친구 제이컵의 전화를 받는 알렉스.

약 한 병을 남기고 간 그는 엠버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사과한다.

하지만 제발 몇 개만이라도 주고 가라는 알렉스의 말을 무시한다. 

영화 리턴드

친구 제이컵의 말에 모든 것을 포기한 알렉스는 

철물점에서 사슬을 사다가 제 몸에 칭칭 묶고 케이트를 기다린다.

포기를 모르는 케이트는 병원에서 약 50개를 힘들게 구하지만

그녀의 환자였던 소년의 보호자에게 들켜 

약을 뺏고 빼앗기는 과정에서 하나도 남김없이 잃고 만다. 

영화 리턴드.

오래전 좀비로 변한 아버지에게 물려 죽어가는 어머니를 

죽여주지 못하고 도망친 케이트.

그녀는 알렉스가 건네주는 총을 받으며 오열한다.

하지만 결국 방아쇠를 당기는 그녀. 

영화 리턴드

알렉스를 죽이고 집을 나서는 그녀는 합성 단백질을 만드는 일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울부짖는다.

조금만 버틸수 있었다면 알렉스는 살 수 있었던 것.

시간이 지난 후.

알렉스와 함께 살고 싶어 했던 집으로 이사를 온 케이트.

임신한 그녀는 제이컵과 엠버를 쫒기 시작한다. 

영화 리턴드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이 영화는 쫓고 쫓기는 혹은 물고 물리는 류의

잔혹한 좀비 영화는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그보다 잔인하고 끔찍하다.

사실 이 영화는 좀비 영화라고 말하기 애매하기까지 하다. 

숨고, 뛰고, 날뛰고, 소리 지르고,

피를 튀기고, 내장이 이리저리 튀어나오고.

그런 모습들은 거의 볼 수 없다. 

필요한 장면에 부분적으로 사용될 뿐이다. 

사실 이 영화는 좀비를 통해

'거액의 돈과 확정되지 않은 잠재적 위험 때문에

너희가 살릴 수 이는 수많은 그들을 모두 살해하고 있다'라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한다. 

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좀비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인종 차별. 성 차별. 난민 문제.

사실 모든 차별들은 이에 해당된다. 

'좀비'라는 것은 산자들처럼 움직이지만 이미 죽은 것을 의미한다. 

어쩌면 미디어가 미친 듯이 좀비를 쏟아내는 이유가 

이 잔인한 세상을 살아내면서 어쩌면 스스로를 좀비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 해보긴 했다. 

사람이지만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고 사는 이 세상 사람들.

사람들의 작은 희생과 관심만 있으면 

금방 좀비에서 벗어나 사람으로 살 수 있는 그들.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으로 살 권리. 

이 영화는 그 이야기를 '리턴'으로 말해주고 있다. 

좀비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영화다. 

마지막이 해피앤딩은 아니지만 영화 '미스트' 수준으로

관객 멘탈을 박살 내지는 않는다.

게다가 모든 트라우마를 견디고 세상으로 나가는 용감한 케이트라면 

복수에도 충분히 성공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임신까지 한 케이트의 결말이 새드 앤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상상했던 좀비 영화는 아니지만,

한 번쯤은 꼭 보자. 

고 비용과 잠재적 위험 따위로 

우리가 누군가의 생명을 위협할 자격이 있는지 

생각해 볼 인생 영화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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