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베이비 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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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피버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술에 취한 난임 전문의. 전 남자 친구의 정자를 사용하여 자신에게 수정 시술을 해버린다. 이제 한시바삐 임신 사실을 설명하고,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아야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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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초반 내용.
(스포 없음. 결말 없음.)
"정자를 훔쳐서 나한테 수정했다.
그냥 빌리는 거니까 별일 아니다.
괜찮은 걸까? 망한 걸까?
설마 이걸로 감방 가나?
아무튼 아기는 가질 수 있다."
3일 전.
언제나처럼 자전거 주차금지
표시가 있는 벽에 자전거를 세워둔
나나는 감정 없이 잠자리를 가졌던
잘생긴 물리치료사와 껄끄러운 인사를 나눈다.
고객들에게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며
공감을 얻어내는 나나는
실력 있는 난임 전문 의사다.
그녀는
직장 상사의 여자 친구의 시술을
반강제로 맡게 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
절친과 다름이 없는
시모네에게 새 기계 확인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나나.
하지만 시모네는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고
나나는 별 수 없이
마지막 방법을 택한다.
새로 들어온 기계를
체크하려다가 자신의 난포가
세 개뿐이라는 걸 확인한 나나.
"난포가 세 개예요."
무슨 뜻이냐고 묻는 시모네에게
임신할 기회가 6개월 정도만
남아있다는 뜻이라고 말해주는 나나.
난포: 난자가 생기는 장소.
아이를 가질 생각은 없었지만
영영 아이를 가질 수 없을지도
모르는 현실 앞에 고민에 빠지는 나나.
그리고 우연히
병원 앞에서 7년 전 헤어진
전남친 마티아스를 만나는 나나.
"정자은행 예약했거든."
정자은행에 들렀다는 그에게
나나는 다시 만날 수 있는지 묻는다.
흔쾌히 그러자고
대답하는 마티아스.
마티아스를 만나
아기를 가질 생각이 있냐는 최악의
질문을 던지고
괴로워하던 나나는
정자은행 청소를 맡은 시모네와
잔뜩 술을 마신다.
술에 취해 정자은행에 문을
닫아달라고 부탁하는 시모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정자은행으로 향한 나나는
우발적으로 절대 해서는 안될 짓을 벌인다.
마티아스의 스트로를 훔쳐
자기 몸에 수정해 버린 것이었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이 드라마는 덴마크에서 만들었다.
'베이비 피버"라는 제목 역시
단순히 아기가 열이 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아기를 향한 열정'
정도의 의미겠지.
물론
이 영화의 원래 제목은
'skruk'
덴마크어로
'아이를 몹시 갖고 싶어 하는'
이라는 의미란다.
드라마는
30분 내외로 매우 짧고
6편밖에 되지 않는다.
막장 요소가 다분하지만 재미있어서
후딱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다.
(본의 아닌 스포가 있을 수 있음.)
주인공 나나는
무척 짜증 나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성공한 인생을 사는 난임 의사지만
결여된 것들이 많은 그녀는
화장실 전등도 제 때 갈지 않고,
자전거 주차 금지 표시판도 매일 무시한다.
게다가
고통받은 고객들을 위로한다는 핑계를 대며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면서도조금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자신의 불임이 확실해지자 서슴없이 부도덕한 짓을 벌이기까지 한다.자신이 버렸지만 제일 괜찮았던 전남친 마티아스의 정자를 도둑질하고그가 뜻대로 되지 않자 애정 없이 관계를 맺었던 물리치료사 동료를 아이 아빠로 삼아볼까 고민하기도 한다. 단짝이나 마찬가지인 시모네를 위기로몰아세우고도끝내 진실을 외면하기까지!
하지만 이상하게
나나는 미워할 수가 없다.
(그래서 시모네도 끝내 그녀를 용서할 수밖에
없었던 거겠지.)
아마도 그건
주인공
나나가 매우 인간적인 우리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캐릭터이기 때문일 것이다.
원하지 않던 것도
앞으로 영영 가질 수 없게 된다면
간절히 갖고 싶어 하게 되는 것이 인간이라고,
그리고
거짓말이든
사고든
언젠가 우리는 스스로 벌인 짓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 순간이 온다고.
덴마크 드라마 잘 만드네.
이제 덴마크 드라마도 아무렇지 않아.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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