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리뷰/소소한 생활 정보 리뷰

중년 여성 알바 - 크린토피아 세탁 공장 간단 리뷰

개죽 2022. 12. 19. 07:52
728x90
반응형

 

알바몬

지난 11월
알바몬을 통해 12개 사업장에 지원했다.
하지만
12월 중순이 지나도록
미열람인 채로 남아있는 업체를
제외하고라도
10군데의 업체에서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학벌도!
경력도!
나이도!
마땅치 않은 나를 이 세상이
원하지 않는다는 절망을 느끼며 나는
세탁 공장 알바를 하러 떠났다.
두둥!

크린토피아

말 그대로
집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린토피아 가맹점이 아닌
세탁 공장이다!

직접 세탁하고
오염을 제거하고
다림질하고
포장하는
진짜 '공장'이라는 의미다.
(지점에 따라 설비와 상황이 매우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음.)

크린토피아

이렇게 멀끔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를 수 있다.
당연하지만
유튜브 영상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열악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규모가 있는 본사와
달리
대체로
지점 사장들이 각자 운영하는
지점 공장들은 규모가 작고 협소한 편이다.
https://youtu.be/b5WbolwSjtQ

 

워크맨 세탁 공장

이런 영상들을 찾아본다고
완전히 세탁 공장의 현실을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의 분위기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듯.


일의 강도 : ★★★★☆

겨우 2 주 정도밖에
해보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일의 강도는
적어도 별 네 개 정도에 해당되는 것 같다.
기계 공정으로 변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고,
대부분 서서 일한다.
게다가
라인 파트에 따라
세부적인 다림질이 필요하기도 하고
세탁 파트에도
전문성이 요구된다.
게다가
세탁 공장은
비수기와 성수기가
큰 차이가 있어서
겨울인 지금이 비수기에 속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봄 성수기가 왔을 때 업무 강도는
별 다섯 개 이상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봄 성수기에는 보통 매일 잔업 확정이라고 함)
세탁 공장의
제일 큰 장점이라고
꼽히는 점 중 하나가
비수기에 일찍 퇴근할 수 있다는 점인데
사실 시간당 알바에게는
장점이 될 수 없다.
(시간당 알바는 비수기에 한 달 월급을 예상하기 매우 어렵다)
개인적으로
세탁 공장에 지원할 예정이라면
시간당 알바보다는
정직원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일이 고된 건 사실이지만
적응만 한다면
꽤 늦은 나이까지 일할 수 있다는 게
이 일의 큰 장점이다.
(진짜 10년 이상 경력자들이 많이 있다.
60대 초반도 종종 보인다.)
본인이 버틸 수 있다면
정년이 지났다고 누가 자르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고,
(성수기에는 잔업이 있지만
비수기에는 일만 없으면 일찍 퇴근한다)
박봉이기는 하지만
여느 회사들처럼 사대보험을 보장해주고,
관계자들이 이견 없이
라이벌 회사들 간의 싸움을 제외하면
불황 같은 건 없을 거라는 사업 전망까지 생각하면
아무도 찾지 않는 장년층에게는
아주 나쁜 조건의 직장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쉽게 볼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얼굴만  봐도
세탁 공장 업무가 꽤 빡센 노동의 현장이라는 사실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림질 파트에서는

시간당 다림질을 끝내야하는 수량까지

정해져 있다.

결국 시간 싸움인 셈!)

크린토피아 본사


이틀 동안
성남에 있는 본사에서 교육까지 받았다.
(인증 시험도 있음.
교육과 인증 시험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음.)
절대 녹록지 않은

세탁 공장 알바를
언제까지 계속할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열심히 다녀보겠다.
도시가스와 전기도
무섭게 오르고
은행이자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오르기만 하는
이 지옥을 어쨌든 견뎌내야 하니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