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한국 드라마 (1)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3화 - 4화)걸 크러쉬 케미 폭발! feat. 장기용.

개죽 2019. 6. 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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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검블유.


3화 내용.

"뭐해요?"

"바빠요?"

"백수가 뭐가 바쁘지?"

모건(장기용)의 문자를 씹는 배타미(임수정)는 백수 발언에 발끈한다.

"이런 거에 반응하는구나."

배타미의 어장이 궁금한 모건은 그녀에게서 자신의 외모 순위를 확인한다.

"1207등"

무작정 밀고 들어오는 모건과 상관없이

영어 이름을 지으며 바로의 업무를 시작하는 배타미와 측근들.

(물론 배타미의 영어 이름은 '타미')

그녀는 천천히 바로의 사람들을 알아간다.

스칼렛이라는 영어 이름을 가진 차현(이다희)의 폭행 전과까지.

바로는 유니콘 보다 검색이 잘 된다는 콘셉트의 광고로 첫 일을 시작하는 타미.

매사에 의견이 맞지 않는 차현 때문에 자꾸

브레이크가 걸리기는 하지만 일은 순조롭게 진행된다.

타미는 일과 첫 만남을 핑계로 모건을 밀어낸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송가경

부부 문제에서도 칼 같이 선을 긋는 송가경(전혜진)은 모건과 타미의 관계를

눈치채고 음악감독으로 일하는 그를 잘라버린다.

본격적으로 유니콘과 점유율 전쟁을 시작한 타미는 유명 배우 한민규의 광고 펑크로

사내에 스파이가 존재한다고 의심한다.

차현과의 충돌 끝에 광고를 마무리한 타미는 다행히 한 고비를 넘기지만

자꾸만 떠오르는 박모건과의 추억.

타미는 송가경이 박모건을 잘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격분한다.

사과를 하기 위해 모건을 찾아간 타미.

검블유 모건과 타미

빠른 시일 내에 일자리를 알아봐 주겠다고 말하는

타미에게 모건이 말한다.

"미안하면 시키는 대로 할래요?"

"내 연락받아요. 문자에 답장해요."

"나오라고 하면 나와요."

"밥도 같이 먹고 술도 같이 먹읍시다."

"스물여덟은 이래요. 열정은 무한하고 지금 내 열정의 주인은 나예요."


4화 내용.

모건의 부탁대로 짬짬이 시간을 내는 배타미.

그는 서슴없이 구멍 난 그녀의 스타킹에 점을 찍고 사라진다.

여전히 차현을 의심하는 타미는 그녀와 함께 혼밥을 하기도 하며 점점 가까워진다.

한편 머릿속에 사라졌던 찌질남의 정체가 스물두 살에 만난 전남친이라는 사실을  떠올린 타미.

차현에게 양다리를 걸친 구남친 표준수(김남희)를 협박해서

모건의 일자리를 찾아낸다.

한편 박모건은 송가경을 찾아가 모든 것을 원래대로 해놓으라고 당당하게 요구한다.

표준수는 막장드라마를 좋아하고 폭행 전과가 있는 차현이 두려워서

타미의 인사청탁을 받아들인다.

미안함을 핑계로 만난 모건과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타미.

"뭘 다 일부러 그랬대. 일부러 그런 건 너 좋아한 거밖에 없어."

검블유 모건

그 와중에 터진 톱스타의 실검 논란으로 뜨거워진 차현과 배타미.

팽팽하게 대립하던 두 사람은 한민규의 호스트바 영상을

삭제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개인적으로 한민규를 알고 이용했던 송가경.

그녀 앞에서 무릎 꿇은 한민규를 가경은 외면한다.

모건이 유니콘으로 복귀했다는 사실을 가경에게 전해 들은 타미.

타미의 인사청탁이라는 사실을 알고 미팅을 박차고 나온 모건.

전화를 받지 않은 모건을 찾아온 타미와 모건은 말다툼을 벌인다.  

자신 때문에 부당 해고를 당한 모건을 향해 생존에 합당은 없다고 주장하는 타미.

검블유 배타미

그런 타미의 의견을 조금도 수용하지 않는 모건.

"내가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다고 해서 누군가를 부당하게 해고당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다고 해도 모두가 최악으로 가는 길에 보탬이 되고 싶지 않아요."

서로 다른 의견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는 두 사람.

"이러니까. 당신이 나를 만나는 동기가 모두 미안함이니까."

라는 말로 시작해 자신의 진심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돌아서는 모건.

무거운 마음으로 회사로 돌아간 배타미를 기다리는 한민규의 자살 소식.

자책하는 그녀를 위로하는 바로 대표 민홍주.(권해요)

병원으로 달려간 송가경은 자살을 시도한 한민규가 무사하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폭풍이 지나간 자리 홀로 남은 배타미.

미친 듯이 뜨는 문자와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선명한 이름 '배타미'.

패닉에 빠진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난 모건.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이런 시작도 있어요.

남들이 써놓은 시작만 옳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시작에 옳고 그름은 없으니까."

이 드라마는 오글오글한 대사만 있는 로맨스 드라마가 결코 아닙니다.

열 살 차이가 나는 아름다운 남녀의 로맨스를 통해 거침없이 세대를 이야기하고.

강단 있는 세 명의 여성 캐릭터를 통해 한쪽의 성이 아닌 인간을 밀도 깊게 이야기합니다.

너무나 익숙하지만 한편으로 아주 낯설기도 한 포털의 민낯을 보여줌으로써

완전하지 않은 옳고 그름의 경계를 무겁게 화두로 던지기도 합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검블유"는 내 인생 명드!!

주로 여성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반지 모양의

예쁜 시가렛 홀더를 소품으로 활용하고,

 보란 듯이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고는

설렘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연하남까지 투입시킨 드라마 검블유.

솔직히 요즘 유행하는 페미니즘을 양념으로 곁들인

로맨스 드라마가 아닐까 쉽게 예상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그것이 나의 편견이었음을 깨닫는다.

여성과 남성은 그저  험한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같은 인간일 뿐이고.

 젊은 박모건( 장기용)에게 배타미(임수정)는

진부한 타성에 젖은 구세대였지만.

그녀보다 긴 세월을 살아온 민홍주(권해요)에게 배타미는

그저 아직은 옳고 싶은 젊은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달달한 로맨스와 살벌한 오피스 전쟁.

게다가 선명한 사회적 메시지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이 영리한 드라마를 나는 아마도 내내 기다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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