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시대에게 버려질 것을 먼저 내가 버리자."
무섭게 변하는 지금을 과연 낡은 우리는 따라잡을 수 있을까?
따라잡는 척이라도 하며 살고 싶다.
혼자 뒤에 남아서 앞서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일은
이제 조금도 달갑지 않으니까.
11화 내용.
배타미의 친절한 피아노 선생님이었던 그녀는
타미가 그렇게나 싫어하던 동창회에서 모건을 만난다.
한편 바로의 직원들은 메인 화면 개편으로 몸살을 앓는다.
부서 간의 전혀 다른 의견을 조율하느라 애쓰는 직원들과 타미.
차현은 지환을 응원하러 갔다가 대본 리딩을 돕는다.
그러다 그의 실감 나는 연기를 보게 된 그녀.
분노 연기에 놀랐다고 생각한 지환은 차현을 덥석 끌어안는다.
자신에게 친절한 지환에게 팬한테 이러면 안 된다고 말하는 차현.
"팬은 연예인이 이러면 헷갈린다고요."
지환은 그런 그녀에게 묻는다.
"팬 맞아요?"
"누가 헷갈리게 하는지 모르겠네."
그런 그를 향해 차현은 팬이라는 자신의 의지를 밝힌다.
회사로 몰래 남편의 사생활을 찍은 사진을 가져온 남자를 잡은 가경은
직접 업체로 찾아가 일을 시킨 사람을 확인한다.
그가 바로 남편 오진우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
진우가 오랫동안 그녀의 이혼을 준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경은 혼란에 빠진다.
그녀는 곧장 시어머니에게 확고한 이혼 의사를 밝히고 도전장을 던진다.
일 때문에 바로에 갔다가 우연히 차현을 만난 모건.
그는 그녀에게 바로 일을 맡은 걸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런 모건에게 남녀공학 동창회에 간 그를 타미가 몹시
되~게 싫어했었다는 사실을 알려준 차현.
모건은 당장 타미를 만나 엄한 곳에서 질투한 타미에게
화를 내며 직관을 요구한다.
늦은 타미의 질투를 직관한
모건은 스무 살 때 양부모가 찾아준 친어머니를 찾아간
이야기를 타미에게 해준다.
아들인 그를 '박모건 학생'이라고 적은 친엄마에게 상처 받은
모건은 타미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정직을 당한 상황에서도 웹드라마 계약 만료 때문에
타미의 이메일 열람 허락이 필요한 송가경은 타미를 찾아온다.
일처리를 부탁하러 와서 잔뜩 짜증을 내는 송가경에게
타미는 이런 사람이 아니지 않았냐고 묻는다.
그런 타미에게 가경은 소리친다.
"우리가 뭐였다고 넌 나한테 매달리니? 매번."
그때 옆에서 들여오는 차현의 목소리.
"선배가 변한 건 맞아요? 난 선배가 원래부터 이런 사람이었을까 봐 무서워요."
그렇게 말한 차현은 타미의 손을 끌고 가경 앞에서 사라진다. \
홀로 남은 그녀는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실수로 사생대회에서 다른 소녀의 그림을 밟은 가경.
무슨 일이든 자신의 편을 들던 고등학생 차현은 그녀의 편을 든다.
그곳에는 자신의 그림을 밟았다고 따박따박 따지던
고등학생 배타미가 있었다.
12화 내용.
송가경에게 막말을 하고 타미를 데리고 나온 차현은
밖으로 나와 바로 후회를 한다.
"너는 패도 내가 패."
라고 말하며 타미에게 짜증을 내는 차현.
집으로 돌아가자 훤칠한 집요정이 되어 청소를 하고 있는 모건.
살림 잘하는 참한 남자 모건을 집에 들이고 싶은 타미.
"같이 살자. 우리."
프러포즈냐고 묻는 모건에게 결혼하자는 말을 아니라고
선을 긋는 타미.
접점이 없는 서로의 결혼관은 그렇게 불쑥불쑥
두 사람 사이로 들이닥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너무 좋은 두 사람.
설지환의 덕후를 자처한 차현은 본격적인 덕질을 시작한다.
번쩍번쩍한 조공에 놀란 지환.
(커피차는 물론 지하철 원픽까지!!)
차현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그에게 그녀는
끝까지 진심을 전하지 못하고 팬인척 하며 돌아선다.
그런 그녀를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지환.
바로에서 모건을 마주친 타미.
그가 바로의 일을 맡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타미는 당황한다.
그런 그녀를 놀라게 해주고 싶었던 모건은 아쉬워하며
타미를 끌고 탕비실로 들어간다.
메인 탑 화면 교체를 위해 오랜 세월 공을 들였던
마이홈피를 없애기로 결정한 타미.
차현은 젊음을 갈아 넣어 만든 그 시절의 마이홈피를
보내며 괴로워한다.
그런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함께 술을 마시는 타미.
술에 취한 차현을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데려고 온 그녀.
"언니. 같이 자요. 손만 잡고 잘게요."
라는 이상한 애교를 시전 하는 차현.
그녀는 그렇게 술에 취해 오지랖을 떨어가며
빛나던 시절을 함께한 마이홈피를 보내준다.
재산의 절반을 이기적인 가경의 부모에게 내어준 진우는
가경을 찾아온다.
소파를 불편해하는 그에게 침대 한쪽 자리를 내준 가경.
한편 타미의 이메일 열람을 위해 사인을 받으러 온 가경에게
타미는 유니콘 사장과 바로 부사장이 케이유 대표(가경의 시어머니)를
만나는 이유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술에 취한 차현이 부순 면도기를 사러 나온 타미와 모건은
그곳에서 모건의 친모를 만난다.
타미는 자신을 직장동료라고 소개한다.
그런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건과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 때문에 괴로운 타미.
"우리 엄마한테는 박모건 학생.
당신한테는 직장 동료. 알아요. 당신이 왜 그랬는지.
하지만 안다고 해서 상처 받지 않는 건 아니에요."
모건은 자신의 상처를 말해준다.
같이 사는 건 괜찮지만 결혼은 싫다는 그녀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모건에게 타미는 말한다.
"우리가 함께 산다면 그건 사랑 때문이고.
난 그 사랑을 법과 제도로 묶고 싶지 않아.
개인의 감정인 일에 국가가 관여하는 게 싫고
그게 내 가치관이야."
그렇게 말하는 그녀에게 모건은 말한다.
"법과 제도로 묶인다는 건 보호를 받는 일이기도 해요.
그게 왜 나빠요?"
나쁘다고 한 적 없다고 말하는 타미는
좁혀지지 않는 견해 차이에 괴로워한다.
서로에게 사과하지만 개운치 않은 두 사람.
각자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두 사람.
피아노 선생님의 독주회에 찾아간 타미는 그곳에서
모건을 발견한다.
그리고 피아노를 치고 있는 그녀의 첫사랑이 바로
박모건이라는 사실을 직감한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우선 브라이언 (민홍주)을 돌려달라.
매일 집에 가고 싶어 하는 대표가 보고 싶다.
낚시가 웬 말이냐!!
하긴 조만간 부사장이 잘리면 돌아오겠지.
그럼 드라마도 같이 끝나겠지만!!
확실히 '시대에서 버려진다'는 말이 인상적인 만큼
(그저 뒤떨어지는 것이 아니었어!! 버려지는 거였어!!
어쩐지 쓰레기가 된 기분이 종종 들더라!!)
비혼 주의자인 배타미의 말들도 인상적이다.
결혼하는 사람들을 정상이라고 분류하고
하지 않는 사람을 비정상이라고 직접적으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일상 속에서 긴 세월 동안 그런 분류를 해왔다.
왜 너는 하지 않는 해명을 자신만 해야 하냐고 묻는
타미의 질문은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우리는 나와는 다른 의견들에 대해 '보편적. 대중적.' 등등등 수없이 많은
여러 잣대를 들고 낙인을 찍고 있지는 않았었나 반성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가치관을 선택을 할 수 있다.
10명이 있다면 10가지 다른 생각을 가진 것이 옳고
100명이 있다면 100가지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이 옳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한 가지 생각을 강요받아 왔다.
그것이 잘못된 일인 줄도 모르고.
타미와 모건이 어떤 선택을 하든
(누가 가치관을 버리든 찢어지든)
그들의 선택은 모두 옳다!!
설지환 배우 역할을 맡은 이재욱이 알함브라의 마르코였어!!
얼굴이 너무 익숙하다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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