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한국 드라마 (2)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5화 - 6화) 풋풋한 십대 로맨스 좋알람 출시!!!

개죽 2019. 8. 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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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그럴 때마다 자꾸만 펴는 거야.

더 웃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내 진짜 모습이 구겨지지 않게.

앞으로도 난 구겨지지 않을 거야."

- 좋아하면 울리는 중에서


5화 내용. (간략한 줄거리지만,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음.)

제주도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수학여행을 

포기했던 김조조는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황선오를

위해 수학여행에 나선다. 

친구들의 따돌림에도 제주도에서 황선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김조조.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식을 짝사랑하는 장고의 적대적인 

태도와 선오가 여의치 않자 그의 친구 혜영에게 접근해

조조의 비밀을 털어놓는 굴미 때문에 조조의 삶은 쉽지가 않다. 

그러던 중 아이들의 부주의로 일어난 화재. 

김조조는 과거 사건의 트라우마로 괴로워하고 

그 모습을 지켜본 아이들은 그녀를 더 이상한 아이 취급한다. 

답답한 마음에 아이들에게서 도망친 조조는 황선오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제주도의 풍경을 즐긴다. 

하지만 차를 피하다 일어난 사고로 인해 두 사람은 

의식을 잃게 된다.

좋아하는 마음의 무게. 

의식을 잃어가는 중에도 쓰러진 선오를 걱정하는 김조조.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장고와 조조

사고 후 의식을 찾고도 만날 수 없었던 선오와 헤어진 김조조는

4년이 흐른 뒤 우연히 길에서 그를 마주치지만 

선오는 스쳐 지나가는 그녀를 보지 못한다. 

여전히 팍팍한 김조조의 삶과 더욱 화려해진 황선오의 삶.

어느 날 이혜영은 버스정류장에서 김조조를 목격하지만 

그녀를 만나지는 못한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5화


6화 내용. (간략한 줄거리지만,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음.)

인터넷에 그림과 짧은 글을 '울리는 세계'라는 이름으로

올리고 있는 김조조. 

한 번도 좋알람을 울리지 못한 사람들의 집단 자살 사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이혜영. 

좋알람을 많이 울려야 들어갈 수 있는 좋알람 배지 클럽에 여자 친구와

함께 다니는 황선오. 

혜영은 아는 형에게 결혼식장에서 김조조를 봤다는 소리를

듣고 그녀를 찾아낸다.

독서실에서 공부 중인 김조조를 찾아가 옛날 식으로 

다시 마음을 전하는 이혜영.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한편 여자 친구의 좋알람을 울리지 못하는 황선오는

혜영에게 김조조의 소식을 전해 듣는다. 

친구 혜영이 상처 받을 것을 우려한 선오는 독서실로 

김조조를 찾아간다. 

여전히 조조의 좋알람을 울리는 황선오는 그녀에게

혜영을 다치게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자신이 뭘 어쨌는지 묻는 조조에게 그는 

거침없이 "네가 나 버렸잖아."라고 말한다. 

김조조는 과거에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제주도에서 사고를 당하고 서울로 돌아와 막말을 하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입은 김조조. 

쓸모없으면 황선오를 다시 미국으로 보내라고 말하던 

그의 아버지의 말까지 떠올린 그녀. 

그녀는 결국 기나긴 길 위에서 힘없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을 한다. 

선오를 그 길에 두고 가는 것. 

그를 너무도 좋아하지만 자신조차 지킬 수 없었던 조조는 

천재 게임 개발자였던 천덕구가 선물한 좋알람 방패를 사용한다. 

이제 당신의 마음은 보호됩니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풋풋한 십 대들의 사랑과 우정 치고는 드라마 내용이 

생각보다 무겁다. 

좋알람을 한 번도 울리지 못한 사람들이 공원에서 

스물세 명씩이나 집단 자살을 하고

천재 소년 게임 개발자의 우울한 말로를 맞이한다. 

주인공이 가진 가슴 아픈 가정사를 사랑과 우정으로 견뎌내는

밝은 분위기의 드라마는 아니다. 

배우들의 환한 비주얼과는 달리 내용 자체는 우울하고 음침하다. 

게다가 '구김 없다'는 말을 좋아한다는 김조조는 

이상하게 언행일치를 보지 못하고 내내 슬프고 우울하다. 

꿋꿋한 생활력 하나는 인정하지만 절대 밝은 아이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긴 그런 상황에서 밝아도 참 이상할 수 있지.)

그런 점들이 드라마를 이끄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역시나 이상하게도 '좋아하면 울리는'은 요즘 드라마가 아닌 옛날 드라마 같다.

좋알람 앱이 나오는 데도 말이다. 

개인적으로 '구김이 없다'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구김이 많은 사람이라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만 

인간이 가진 마이너한 성향을 모두 구김이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려 

나쁜 것이라 치부하는 방식이 싫다. 

누구나 밝고 따뜻한 사람을 편하게 대하고 좋아하기는 하겠지만 

슬픔이 많고 우울해 보이는 사람도 그저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에 들지 않은 성향을 구김으로 여겨 반드시 펴서

밝고 환하고 예쁜 것으로 만들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구김이 아닌 생김이다. 

우리는 각자 다르게 생긴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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