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한국 드라마 (2)

드라마 녹두전 (8화 - 9화)여자보다 더 예쁜 여장남자 녹두의 신박한 조선 로코.

개죽 2019. 10. 3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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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녹두전


8화 내용. (10/28일 방영분 15화. 16화.)

위기에 처한 동주를 때마침 구해낸 녹두.

하지만 율무가 보낸 산적 떼들은 끝없이 몰려들고 

동주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녹두는 지쳐간다.

마침 동주를 목격한 율무가 등장하고 

그는 그녀의 안전을 이용해  동주를 내놓으라고 명령한다.

드라마 녹두전

"내가 비키면 동주가 죽을 텐데 그리되기를 원하느냐?"

율무의 질문 하나에 어쩔 수 없이 물러서는 녹두.

산적 떼들을 부리는 이가 율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동주의 목숨을

위해 녹두는 그에게 그녀를 맡긴다. 

동주를 데리고 사라지는 율무. 

그런 그를 지켜보며 과부촌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녹두.

때마침 도착한 천행수와 쑥의 일행. 

술에 취해 도착한 황장군의 도움으로 산적 떼를 물리치는 그들.

율무가 의원을 부르러 간 사이 의식을 찾은 동주는 

곧장 녹두에게 달려온다.

모두에게 그가 김 과부가 아닌 청년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큰 상처를 입은 녹두는 동주의 품에 쓰러진다. 

드라마 녹두전

모든 흔적을 지운 율무는 사라진 동주를 떠올리며 

녹두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전에 천 행수를 죽여 마지막 증거마저 없애기로 마음먹는 율무.

살아남은 과부들을 데리고 뿔뿔이 도망치는 사람들.

하지만 관아로 기생들을 인계하고 돌아온 무월단의 리더 쑥은 

천 행수와 마지막까지 함께하기로 결심하지만 

그녀의 마지막을 목격한다. 

한편 증거 하나 찾지 못하고 잡힌 천 행수마저 잃은 광해는 

분노한다. 

하지만 천 행수가 한양에서 허윤의 집에 묵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광해. 

드라마 녹두전 (김쑥)

크게 다친 녹두가 의식이 없는 사이 

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도 훌쩍 떠나버린 동주 때문에

마음이 상한 녹두.

그는 결국 한양으로 떠나기로 마음을 먹는다. 

산적 떼에 의해 사라진 과부촌 문제로 문책을 당할 수도 있는 연근은

김 과부 시절의 녹두를 향한 연모를 잊지 못하고 

한양에서 그의 뒤를 봐주기로 결정한다. 

연근은 기꺼이 자수정이 달린 갓끈과 분홍 도포까지 해 입히면서 

녹두를 돕는다.

몸이 약해 남쪽으로 떠난 사촌이 돌아온 것으로 그의 신분까지

정해준 연근은 녹두에게 '연수'라는 이름을 준다. 

드라마 녹두전 (연근)

우연히 그네터에서 광해를 만난 녹두. 

알고 싶지는 않으나 꼭 알아내야 하는 그것을 고심하던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공감대를 느끼고 서로에게 호감을 갖는다. 

인연이 닿으면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헤어진 광해와 녹두. 

그 길로 녹두는 허윤의 집으로 찾아가 아버지 정윤저와 재회하지만 

그는 녹두에게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다. 

마침 허윤의 진심을 알고자 했던 광해도 그곳을 찾는다.

그 사이 도망친 녹두. 

살아있는 정윤저를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광해.

광해는 허윤과 정윤저를 가두고 그들을 지키게 한다. 

심란한 마음으로 책방으로 향한 광해.

진실을 찾기 위해 왕을 만나기로 결심한 녹두는 무과 시험을 

보기로 결정하고 책방으로 갔다가 광해와 재회한다. 

"닿았나 보군. 인연이라는 것이."

녹두에게 호감을 보이는 광해는 그와 다시 만날 약속을 한다. 

드라마 녹두전

 정윤저의 기침이 마음에 걸린 녹두는 허윤의 집에

도라지를 두고 오려다가 광해의 군사들에게 걸린다.

'녹두'라는 이름과 실랑이 끝에 잘려나간 녹두의 소매.

하지만 용케 허윤의 집에서 도망치는 녹두. 

같은 시간 녹두를 그리워하면서도 궁으로 들어갈 궁리고 바쁜 동주는

궁녀를 반하게 만든 것이 그렇게 그리워하던 녹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의뢰 하나를 받는다. 

자신을 그네터에서 심쿵하게 만든 사내를 찾아달리는 궁녀. 

자수정 갓끈에 분홍빛 도포라는 이야기만 듣고 남자를 찾아 헤매던 동주는

자신이 복수하려던 광해를 그 남자로 착각하고 그에게 

그네터로 나와달라는 부탁을 한다. 

동주의 부탁을 받아들인 광해는 시간에 맞춰 약속 장소에 나가지만 

궁녀는 그를 알아보고 재빨리 도망친다. 

광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피하던 동주는 

우연히 길에서 군사에게 쫓기는 녹두를 발견한다. 

드라마 녹두전

'녹두'라는 이름을 전해 들은 광해는 군사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그를 쫓기 시작한다.

동주는 기지를 발휘해 군사들을 다른 쪽으로 유인하고 녹두를 찾아 나선다. 

거리를 좁혀 수색을 시작하는 군사들. 

그때 어둠 속에서 동주를 잡아당기는 녹두의 손길. 

그의 얼굴을 확인하고 나가려 하는 동주. 

자신이 어떻게든 시선을 끌어볼 테니 여기에 숨어있으라고 말하는 그녀.

하지만 녹두는 그녀를 놔주지 않는다. 

"안돼 못 나가.

아니. 다시는 안 보낸다고.

아무 데도."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떨어지는 놋그릇.

그들이 숨어 있는 곳으로 들어오는 광해. 

드라마 녹두전


9화 내용. (10/ 29일 방영분 17화. 18화.)

동주의 기지로 연인 흉내를 낸 두 사람.

마침 찢어진 소매를 가리기 위해 옷을 훔쳐 입은 녹두 덕분에

의심을 버린 광해는 두 사람과 짧은 대화를 나누고

동주의 눈치 때문에 자리를 뜬다. 

자신을 버리고 간 이유를 말할 수 없다는 동주와 

실랑이를 벌이던 녹두는 약조를 지키라며 

차용증을 내민다. 

지장을 찍지 않았냐며 옆에서 돈을 갚으라고 

말하며 그녀를 끌고 집으로 데려간다. 

KBS 드라마 녹두전

녹두를 찾아내지 못한 광해는 정윤저를 추궁하지만

그는 녹두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믿을 수 없는 그의 말을 들으며 생각이 많아지는 광해.

한편 연근의 질투를 사면서도 동주를 데리고 살기로 

결정한 녹두.

허윤의 집이 광해의 군사는 물론 율무의 감시까지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녹두는 우연히 길에서 동주를 목격하고 

그녀를 따라갔다가 투전판에서 위기에 처한다.

궁녀의 방자로 들어가기 위해 투전판에 왔던 동주는 

사기라는 것을 깨닫고 녹두의 도움을 받아 도망친다. 

판돈까지 잔뜩 챙겨 도망쳤지만 

부상을 입었던 곳에 다시 터진 녹두. 

허술한 약방 주인 대신 애틋한 표정으로 

그의 상처에 붕대를 감아주면서도 마음을 부정하는 동주. 

"그게 찝찝한 얼굴이냐? 

걱정되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얼굴이지."

드라마 녹두전

국밥을 먹으러 갔다가 다시 만난 광해.

잠이 오지 않는 그를 데리고 산으로 오른 녹두는 

동주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광해에게 

한양을 밤 풍경을 보여준다.

몸이 고단해 잠이 잘 올 것이라고 말해준 그는 종사관으로 알고 있는 

광해에게 부하들에게만 일을 시키지 말고 직접 일을 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한편 광해가 자신이 간절히 죽이고 싶어 하는 왕인지 모르는 

동주는 녹두를 떠올리며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누군가와 

함께 자라고 조언해준다. 

같은 시간 허윤은 정윤저에게 녹두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그를 왕으로 만드는 일밖에 없다고 말한다.

절대 그럴 수는 없다고 말하는 정윤저.

드라마 녹두전 (정윤저)

녹두는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고 

무엇을 하든 좋으니 본인이 위험해지는 일만은 하지 말라고 

동주에게 부탁한다. 

그리고는 곧장 형 황태가 있는 율무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쪽지를 전하는 녹두. 

천 행수의 복수를 하려는 쑥을 이용해 허윤을 범인으로 만들고

다시 한양을 기반으로 무월단을 재정비하려는 율무.

허윤을 쏙 빼고 왕이 될 준비를 하는 그는

황태가 녹두를 만나러 간다는 사실을 알고 뒤를 쫓는다.

투전판에 도착하자마자 들이닥친 사람들은 

모두를 잡아들이고 혼잡한 틈을 타 녹두는 율무를 납치한다. 

"설마 했는데 역시 네놈이."

"이거 재미있네. 뒤통수치는 거."

미리 관아에 투전판을 신고하고 잡아들이는 방도까지 가르쳐준 녹두.

미리 황 장군을 이용해 황태를 빼돌린다. 

하지만 황태는 자신을 내버려 두라고 말하며 돌아간다. 

녹두는 율무에게 형을 끌어들인 이유를 묻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는다.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율무를 죽이려고 하는 순간 나타난

율무의 무사 단호. 

그는 부상을 입은 율무를 구하기 위해 또다시 상처가 터진 

녹두에게 다음을 기약하고 사라진다. 

드라마 녹두전 

무과에 장원으로 합격한 녹두는 동주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인척 찾아와도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궁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에 표정이 좋지 않은 동주. 

그리고 당일. 

궁에서 율무를 다시 만난 녹두는 분노하지만 

다음 순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왕의 익숙한 얼굴에 충격을 받는다. 

드라마 녹두전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동주를 키웠던 노비들의 등장. 

부상을 입은 율무가 녹두를 죽일 때 협조하라고 말하자 

주먹을 움켜쥐던 황태의 모습. 

모든 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 같은 녹두전이 중반을 넘어선다. 

여전히 광해가 왜 자신의 아들을 죽이려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 

이제 광해 빼고는 모두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조만간 광해와 동주 또한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될 테지. 

서로를 모르는 상황에서 만났던 좋은 사람이 

적이 되는 상황이라는 사실이 참 안타깝기는 하다. 

충신이자 친구였던 허윤 조차 버릴 수밖에 없었던 광해는 

아무것도 모르는 동주와 녹두의 눈에 분명 좋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무엇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아들까지 죽이려 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녹두가 그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광해의 모습은 아직 예측할 수 없다. 

서로를 격렬히 원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자신의 죽음을 미리 예상하는 동주이기에 

녹두를 받아줄 수 없는 

두 사람의 앞으로의 상황도 기대가 된다. 

황태는 결국 동생을 지키려다가 죽으려나? 

안쓰러운 쑥이는 모든 것이 율무의 짓이라는 것을 밝혀내려나? 

게다가 진정한 박애주의자 '연근'의 애절한 사랑은 어쩔 거야?

(성별과 상관없이 한결같은 애정이야말로 지정한 인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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