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한국 드라마 (2)

드라마 녹두전 (16화)여자보다 더 예쁜 여장남자 녹두의 신박한 조선 로코.

개죽 2019. 11. 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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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드라마 녹두전


16화 내용.

다친 녹두는 황 장군이 아버지 정윤저를 피신시켰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친 몸으로 중전을 찾아간다. 

광해가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린 녹두는 어머니에게 몸을 

숨길 것이 권한다. 

하지만 중전은 중전이기에.

그리고 광해의 옆에 혼자 남은 그녀이기에.

떠날 수 없다고 말한다. 

"누가 뭐라고 한들 

너는 누구보다 소중한 내 아이다.

그것만 새겨두고  상처는 모두 잊어라.

그리고 멀리 떠나 자유롭게 살아다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고 아들을 떠나보내는 중전. 

녹두를 잡으러 온 율무와 광해를 막아선 그녀는 검을 들어

목숨을 걸고 광해에게서 아들을 지킨다. 

드라마 녹두전

다친 정윤저와 황태를 앵두와 함께 배에 태운 황 장군.

그는 연근과 과부들에게 몸을 피하라고 경고하지만, 

과부들은 앵두를 지켜야 한다며 정윤저와 함께 배를 타고 먼저 떠난다. 

중전의 도움으로 궁에서 빠져나와 황 장군이 미리

이야기해 둔 곳으로 도망친 녹두와 동주. 

하지만 큰 부상을 입은 녹두는 자꾸만 정신이 아득해져만 간다. 

동주는 혼절한 그에게 처음 만났던 날로 돌아간다면 

때려서라도 자신은 물론 그의 정체도 알아내지 못하게 하고

먼 곳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두 사람을 찾아간 황 장군은 녹두를 둘러업고

산을 내려오지만 이미 율무의 수색대가 깔린 상태. 

결국, 황 장군은 큰 결심을 하고 동주에게 의식이 없는 녹두를 부탁한다. 

하지만 수많은 병사와 큰 부상을 입은 황 장군의 상태를

확인한 동주는 그런 식으로는 녹두를 구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율무 앞으로 혼자 나간다. 

드라마 녹두전

황 장군에게 녹두를 맡긴 동주는 율무에게

그가 칼에 맞아 죽었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만 해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동주.

율무는 동주에게 그녀를 평생 가두고 아무 곳에도 

보내지 않겠다고 말한다.

 동주는 그런 그의 말을 허락하고 율무를 따라나선다. 

물에 빠져 죽은 시체를 이용해 광해를 속인 율무는 

동주를 집에 가둬두고 마음을 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마음을 줄 수 없는 것을 알지 않냐고 말하는 동주. 

밤새 혼자 눈물을 흘리는 동주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은 율무. 

건강을 회복하고 갇혀있는 동주를 찾아가는 녹두.

"늦어서 미안해."

곧바로 자신을 반기는 동주를 데리고 도망치는 녹두.

그녀가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율무.

드라마 녹두전

무월단의 도움을 받았던 녹두는 쑥과 과부들에게 

빚을 갚기 위해 과부 행세를 하며 과부들을 돕는 일을 한다. 

정윤저의 일행이 살던 섬으로 과부들과 함께 들어간 동주.

혼인을 앞둔 두 사람은 준비가 한창이다.  

복녀 때문에 섬으로 들어와 혼인까지 한 연근과

모든 것을 버리고 정윤저와 다시 섬 생활을 시작한 황태. 

그들 모두는 녹두와 동주의 결혼을 돕는다.

바람의 몹시 부는 날 엉망인 채로 시작된 두 사람의 혼인.

드라마 녹두전

황 장군의 혼례와 아무 도움이 되어주지 않는 

바람이 부는 날씨. 

하지만 아름답기만 한 동주의 모습. 

드라마 녹두전

하지만 주례를 맡은 황 장군과 유난히 축사가 길었던

정윤저의 도움으로 엉망이 된 두 사람의 혼인.

마음이 상한 녹두는 쉽지 않았던 결혼 때문에 마음이 상한다.

두 사람이 포기했던 모든 것을 해주고 싶었다고 고백하는 녹두.

아쉬워하는 그에게 동주는 자신은 꽃반지가 제일 예쁘다며 

서로 꽃반지를 나눠 끼며 약조한다. 

"녹두야. 나는 너랑 함께 하는 날들이 내내 

아름다운 꽃길일 거라고 생각 안 해.

오늘처럼 예상치 않은 바람이 부는 날도 있고

주저앉아 울고 싶은 날도 있을 거야. 

그런데 너랑이면 기꺼이 기쁘게 견딜 거야.

어떤 일도."

"그래. 나도 그럴게. 기꺼이. 기쁘게."

드라마 녹두전

9년 후.

율무는 반정을 일으키고 광해의 자리를 기어이 빼앗는다. 

자신을 왜 그대로 두었냐고 묻는 율무에게 

아들을 두 번 죽일 수 없어서 그랬다고 말하는 광해. 

율무는 자신 또한 녹두와 같은 날.

동짓달 열 아흐레에 태어났다고 말한다. 

무당이 하는 말을 들은 율무의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자신 또한 죽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율무.

자신의 왕위를 노릴 왕손이 아들 녹두가 아닌 능양군이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은 광해. 

그는 마지막으로 모든 책임을 질 테니

중전을 궁 밖으로 내보내 달라고 부탁한다. 

몰래 아들 녹두와 연통을 주고받던 중전은 그렇게

아들과 며느리의 곁으로 떠난다. 

광해는 마지막 율무에게 조언한다. 

"외로울 것이다. 외롭고 또 외로울 것이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녹두와 입맞춤을 하고 좌절하던 

귀여운 율무에서 혼파망( 혼돈. 파괴. 망각.)을 보여주며

조만간 인조가 되는 능양군이라고 커밍아웃을 했던 다크 율무가 

기어이 왕좌를 차지하며 드라마는 끝이 난다. 

왕이고 지랄이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아웅다웅 사는 것이 

장땡이라고 말하며 드라마는 끝이 난다. 

이후가 기대되는 젊은 배우들의 발견이 

기분 좋았던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능청맞은 여장 연기까지 기가 막힌 모성애를 자극하는 장동윤 배우와

선과 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선이 진한 강태오 배우는 정말 끝까지 훌륭했다. 

배우 박민정 

미쳐버린 광해를 버리지도 못하고 

죽은 줄 아들 녹두를 지키려고 발버둥 치던 중전을 연기하신 

박민정 배우님도 좋았다. 

모두가 흥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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