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한국 드라마 (2)

넷플릭스 킹덤 시즌 1 (1화 - 2화) 조선판 좀비 아포칼립스. (feat. 세자 이창 구하기.)

개죽 2019. 12. 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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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1화 내용. (결말 있음, 스포 있음.)

강녕전에 임금의 안위를 살피기 위해 간 이승희 의원과 종자. 

하지만 끔찍한 소리를 내는 임금은 어린 종자를 해치고 만다. 

열흘 전 두창에 걸렸다는 소식과 함께 두문불출하는 임금. 

한양 곳곳에서는 왕이 죽었다는 해괴한 벽서가 붙는다. 

혜원 조 씨에게 잠식된 조정은 벽서를 붙인 역모자들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다.

드라마 킹덤 시즌 1

회임을 한 나이 어린 중전(김혜준)의 뜻으로 강녕전의 출입이 금지된 

세자 이창(주지훈)은 석고대죄도 마다하지 않지만,

두창에 걸렸다는 임금을 볼 수 없다.

중전에게 뱃속의 아우를 질투하냐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던 

이창은 나라의 세자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힘이 없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세자 이창(주지훈)

기어이 그는 늦은 나이에 임신한 아내를 위해 다과상을 넘본 약점이 있는

좌익위 무영(김상호)을 불러 약방 일기를 훔치도록 지시하고

강녕전에 몰래 들어간다. 

피비린내와 악취를 풍기는 괴이한 것의 그림자를 목격하는 이창.

하지만 조학주 대감(류승룡)과 그의 아들인 금군 별장 범일(정석원) 때문에 

아버지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돌아선다. 

조학주 대감에게 아버지의 자리를 노리는 괴물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모욕만 당한 이창.

드라마 킹덤 금분별장 범일 (조학주의 아들)

동래 지율헌의 의원 이승희는 잔인하게 살해된 종자를

데리고 돌아온다. 

죽어 돌아온 아이를 보며 의문을 품는 사람들. 

하지만 그는 한양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말만 하고

배고픈 환자들도 돌보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다. 

드라마 킹덤 시즌 1 의녀 서비(배두나)

열흘 전 두창으로 쓰러졌다는 임금의 약방 일기를 살핀 

이창은 오한, 발열, 두통이 있었다는 이후. 

어떤 약도 통하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일기에 의심을 품고 마지막에 궁에 들어 임금을 돌봤다는 

동래 지율헌의 의원 이승희를 찾는다.

하지만 그가 크게 다친 종자를 데리고 동래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창.

"네가 했다.

네가 역모를 꿈꿨다."

적통인 계비가 아들을 낳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후궁의 아들인 이창은

 좌익위 무영에게 자신이 꾸민 것이 사실이라고 

고백하고 자신 때문에 잡혀있는 유생들과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단 둘이 동래로 내려간다. 

임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의원을 통해

확인해야만 했던 것.

한편 세자 이창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은 

조학주 대감은 아들 범일에게 직접 그를 쫓도록 지시한다. 

세자를 죽여서라도 절대 임금의 비밀을 알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킹덤

병보다 배고픔 때문에 먼저 죽게 생긴 지율헌 사람들.

그중 한 사람 영신은 죽은 종자를 사람들에게 사슴고기라고 속이고

삶아 먹인다. 

나무뿌리를 캐러 갔다가 뒤늦게 이 사사실을 알게 된 의녀 서비(배두나)는

영신(김성규)에게 화를 낸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먹어?"

하지만 영신은 당당하게 말한다.

마을 아래에 사람들이 살아남은 이유는 나라님이 도와서가 아니라

굶어 죽은 이웃들의 살과 뼈였노라고. 

끔찍한 그의 말을 들은 서비는 분노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때 밖에서 들려오는 비명.

영신이 끓인 죽은 아이의 살과 뼈를 먹은 사람들은 모두 사망하고

어둠과 함께 기괴한 괴물로 변해버린다. 

드라마 킹덤 영신( 김성규)


2화 내용. (결말 있음. 스포 있음.)

굶어 죽는 백성들이 죽은 이웃을 먹으며 생존하는 와중에

오물 냄새도 맡지 못하는 세자 이창은 육포에 질려하며

지율헌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들이 마주한 지율헌은 이미 엉망이다. 

흉측한 대창으로 둘러싸인 지율헌을 목격한 이창과 무영은 

안으로 들어간다.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건물 마루 아래에서 시체를 찾아내는 그들. 

드라마 킹덤 시즌 1

이창이 자리를 비운 궁에서는 시체들을 궁궐 후원 호수에 던지며

증거들을 은폐하고 있었다. 

혜원 조 씨의 기세에 유림을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를 느끼는 

대제학과 무리들. 

이창이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한 이들을 말리는 대제학 앞에

동궁전 궁녀나 찾아온다. 

그녀는 강녕전에서 시체가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그에게 전해준다. 

드라마 킹덤

마을 관아에 지율헌에서 발견한 48구의 시체를 인계한 이창은 

시체 중에는 이승희 의원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마을 약초꾼을 찾아간다. 

이승희의 제자인 의녀 서비가 이른 아침부터 찾아와 죽은 사람을

살리는 생사초가 어디 있는지 물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두 사람은

언골로 갔다는 서비를 찾기 위해 떠난다. 

그곳에서 정신이 반쯤 나간 듯 보이는 서비를 찾은 그들은

지율헌의 시체가 밤이면 되살아 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는다.

모든 내용이 이승희의 일기에 적혀 있다고 말하는 서비.

그녀 또한 그들을 구하기 위해 생사초를 찾으려고 왔다고 말한다. 

당장 관아로 찾아가 사람들을 피신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그녀.

이창은 무영을 그녀와 함께 관아로 보내 진위를 파악하게 하고

자신은 곧장 일기를 찾기 위해 지율헌으로 찾아간다. 

넷플릭스 킹덤

밤이면 살아나는 괴물들을 막기 위해 대창을 만들어야 하는 영신은

대나무를 구하러 나갔다가 지율헌 시체를 관아로 옮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곧장 관아로 쫓아간 그는 밤이면 그들이 살아나 사람들을 죽인다고

말해보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시체를 태워 해결해보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은 영신.

마침 관아로 찾아온 서비도 진실을 말하지만 두 사람은 옥에 갇히고 만다.

하지만 사람들 틈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무영은 

해가 떨어지자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체들을 목격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 1

지율헌에 돌아온 세자 이창은 먼저 그곳에 누군가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안으로 들어가자 그 뒤를 쫓던 조학주 대감의 아들 

금군 별장 범일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벌써 이승희 의원의 일기를 손에 넣은 범일은 그를 궁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 

세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손에 넣은 권력이라며 

이창을 우롱하는 범일. 

결국 싸움을 벌이는 두 사람. 

이창이 범일의 검에 목숨을 잃기 직전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

그때 어둠과 함께 깨어난 이승희를 범일이 데려온 금군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풀어주게 된다.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범일.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창은 지율헌에서 빠져나와

불길에 휩싸인 마을의 모습을 확인한다. 

드라마 킹덤

같은 시간 궁에서 어둠과 함께 깨어난 된 임금 

앞에 선 조학주 대감은 지난날을 떠올린다.

임금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승희 의원을 불러들인 그는

중전이 왕손을 출산할 때까지 임금을 살려두라는 명령을 받는다.

3년 전과 똑같이 하면 된다고 말하는 조학주.

그의 말에 이승희는 생사초를 이용해 임금을 살려낸다. 

드라마 킹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내년 3월에 시즌 2가 방영한다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은 

김은희 작가를 빼놓고 설명할 수가 없다. 

드라마 '싸인' '유령' '시그널' 등 스타 작가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님이 

처음으로 넷플릭스에서 만든 시즌제 드라마다. 

원작은 '버닝헬 - 신의 나라.'

(만화의 스토리 또한 김은희 작가님이 썼다고 함.)

신의 나라 - 버닝헬

사실 시즌 2 시작 전에 미리 봐 두려고 했다가

드라마의 원작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만화 '아일랜드' 좋아했었는데 그 두 분이 만든 작품이라고 함.

글 윤인완 그림 양경일)

주지훈과 류승룡. 게다가 배두나까지.

쟁쟁한 배우들의 출연과 스케일. 조선 좀비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배경까지 선보이는

이 드라마는 영화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개인적으로 김성규 배우님.

범죄의 도시에서도 그랬지만,

확실히 어느 영화에서나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다. 

배우 김성규

그에 비해 사극 톤이 어색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배두나 배우님과 

더불어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중전 역을 했던 김혜준 배우님.

물론 킹덤에서는 내가 봐도 어색하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자연스러운 마스크를 가졌다는 장점을 가진

개성 있는 배우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드라마 '최고의 이혼' - 공교롭게도 배두나 배우님과 출연.

'대세는 백합'이라는 웹드에서도 매력 있었음.

널뛰는 의식의 흐름 보소!! 여기서 대세는 백합이 왜 나오냐~~)

대세는 백합

배고픔에 못 이겨 잔인하게 살해된 아이를 끓여먹는 장면과

(그냥 고기 뜯어먹는데 그렇게 끔찍하게 느껴질 수가 없음.

진짜 그냥 싫은 장면.)

좌익위 무영에게 3족을 멸한다는 협박을 하며

육포가 질려서 못 먹겠다고 투정하는 이창의 모습.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무슨 짓을 해야 하는 힘없는 세자 이창조차 

가난과 배고픔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권력에 미쳐 궁까지 장악한 혜원 조 씨의 무리를 욕 하면서도 

더러운 오물이 넘치는 백성들의 터전에서 코를 막고 구역질을 하는 

이창의 모습과 

모든 것들을 외면하고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죽은 왕까지 괴물로 만들어 

살려낸 조학주 대감의 모습은 사실 우리의 눈에 큰 차이가 없다.

배가 고파서 죽은 이웃을 삶아 먹었다는 사람들과

좀비가 되어 무엇이든 뜯어먹으려 하는 괴물들이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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