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부족한 사람의 문제는 사랑이 어떤 모습인지 모른다는 거예요.
그래서 속아 넘어가기 쉽죠.
있지도 않은 사랑을 본다거나.
하지만 우린 누구나 늘 자신을 속이고 살아요."
- 영드 빌어먹을 세상따위 시즌 2
7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불편하기만 한 보니와의 재회.
앨리사는 자신이 여기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묻는다.
보니는 제임스가 말해줬다고 둘러댄다.
그녀를 주차장에 버리고 간 것도.
그동안 친절하게 대하지 않았던 것도 미안해진
앨리사는 보니에게 사과한다.
보니에게 스콘을 권하는 앨리사.
하지만 어딘가 조금 이상해 보이던 보니는 기어이
그녀에게 총을 꺼내 보여준다.
자신이 사랑한 남자가 클라이브 교수라고 고백한 보니.
제임스가 어디 있는지 묻는 그녀는 계속해서 앨리사에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는다.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해주는 앨리사.
마침 모텔 주인 살인 사건 때문에 정신이 없는 경찰 한 명이
제임스의 신고로 가게에 들르지만,
그는 애플파이만 먹고 앨리사의 구조 메시지를 받지 않은 채 돌아간다.
하지만 돌아가던 길에 보니가 가진 총을 목격한 경찰.
자꾸만 제임스를 부르라고 말하는 보니.
하지만 그때 이미 앨리사를 지치기 위해 안으로 몰래 침입했던
제임스는 칼을 고르느라 소란을 떨고
결국 보니에게 붙잡힌다.
보니가 든 총앞에서 진실을 이야기하는 아이들.
하지만 보니는 자신이 사랑한 클라이브 교수가 살인마라는
사실을 믿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럼 벌을 받아야지.
사람은 원래 벌은 받는 거야."
총을 들고 자신을 위협하는 보니에게 앨리사는 말한다.
"우리가 벌을 안 받았을까?
난 계속 그 집 안에 있어.
그 방에 갇혔어.
벗어날 수 없어.
내가 해서는 안 될 짓을 했지만,
내가 자초한 건 아니야."
앨리사는 보니에게 우리는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앨리사에게 그의 침실이 어떤지 물어야 할 만큼 클라이브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보니.
그가 유인했던 여자애와 자신을 대하는 태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합리적인 의심.
앨리사와 제임스를 총으로 쏴 죽이는 상상을 했던 보니는
앨리사에게 묻는다.
"나 어떡해?
이 아픔은 다 어떡해?"
앨리사는 자신도 모른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자신의 턱 밑에 총구를 가져다 대는 보니.
아이들은 보니를 맹렬하게 막아내고 총을 치워버린다.
보니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나 지쳤어."
8화 내용. (스포 없음. 결말 없음.)
모든 것을 자백했다는 보니.
진술서에 사인만 하면 된다는 형사의 말에 제임스는
보니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묻는다.
불안해 보였던 그녀가 걱정되는 제임스.
사인을 하고 나온 제임스는 앨리샤의 이모에게 쪽지를 전해받는다.
자신을 부탁한다는 메모를 적어놓고 사라진 앨리샤.
'두려움은 조그맣게 시작돼요.
너무 조용해서 못 들은 척해도 될 정도로요.
하지만 소리는 점점 커져요.
아주 요란하게.
더는 무시할 수 없게 되죠.'
제임스가 정신없이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는 사이
앨리사는 비어있는 클라이브 교수의 집에 도착한다.
그날의 일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앨리사는 자신이
유령이 된 것만 같다.
'어떤 곳의 지박령이 되어서도 실감을 못할 수도 있어요.
조심하지 않으면 영영 여기 발이 묶일 거예요.
보니처럼.'
극적으로 클라이브의 집을 떠올린 제임스.
운전을 하는 내내 자신을 두고 자살한 엄마를 떠올리는 그.
클라이브의 집에서 앨리샤의 외투를 찾아낸 제임스가
용기를 내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대답을 한 앨리사는 제임스에게 묻는다.
"네가 왜 여기 있어?"
부들부들 떠는 제임스는 앨리사에게 묻는다.
"왜 젖었어?"
수영을 했다는 그녀는 떠는 제임스를 안아준다.
이제 기분이 나아졌다고 말하는 앨리사는 쪽지 이야기를 하는
그에게 영원히 돌봐주라는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말해준다.
아버지의 재를 뿌려주기 위해 앨리사와 함께 음침한 다리 밑에
도착한 아이들.
원래는 공원이었다는 그곳에서 엄마를 만났다는 아빠.
언제 습기가 들어갔는지 곤죽이 된 아빠의 재를 탈탈 털어
바닥에 쏟아낸 제임스는 앨리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무엇이 미안하냐고 묻는 앨리사.
"널 정답으로 삼은 거.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어."
그런 그에게 앨리사도 말한다.
"나도 쓰레기처럼 굴었어."
배가 고프다며 무언가를 먹으로 온 제임스와 앨리샤.
앨리샤는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 마주 보지 않는 것이 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제임스와 나란히 앉아 진심을 고백한다.
차량 보관소에서 제임스의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던 앨리사.
그녀는 그에게 자신도 그렇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녀.
치료도 받아야 하고 엄마에게 만 파운드의 빚도 갚아야 한다는 앨리샤의
말에 모두 알았다고 대답하는 제임스.
다시 사랑한다는 제임스의 입을 막고 그의 손을 꼭 잡아준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클라이브의 침실조차 구경해 보지 못했지만,
그를 남자 친구로 여기고 사랑한다고 믿었던 보니.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살인마의 잔학한 호기심을 애정이라고 여겨야만 했던 그녀는
죽이려는 아이들 앞에서 그렇게 끔찍하게 여겼던 엄마가 했던 말을 그대로 한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결국 마음속 쓰린 아픔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앨리샤에게 묻는 보니.
단 한 번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사랑에 인생 전부를 걸었던
그녀는 제임스와 앨리샤보다 안쓰럽게 느껴진다.
보니에게 총기로 위협을 받으며 제임스를 목격한 앨리샤.
누군가를 만나서 그렇게 행복하고 슬픈 적이 없다는 그녀.
클라이브를 살해한 이후 한 번도 그 방에서 나간다고 없다는
앨리샤에게 제임스는 그런 존재일 것이다.
기쁘고 또 슬픈 존재.
17살의 일탈을 함께 공유하고
살인마에게서 자신을 구해준 제임스.
그를 볼 때마다 다시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제임스를
앨리샤는 이제 용감하게 받아들인다.
제임스 또한 엄마와 아빠 모두를 잃고 자신에게 남은 유일한 사람이라고
여겼던 그녀가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제야 겨우 아버지의 곤죽이 된 재를 탈탈 털어 보내줄 수 있었던 제임스.
아이들은 그렇게 서로의 손을 잡고 또다시 성장하고 있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 시즌 2는 충격적인 총소리와 함께
앤딩을 맺은 시즌 1과는 달리 두 아이와는 어울리지 않는 평화로운 앤딩을 맞이한다.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엄마에게 빚진 만 파운드는 남아있겠지만.
너무 정말 '끝'처럼 끝나서 시즌 3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제임스와 앨리샤가 보고 싶을 것 같기는 하다.
안쓰러운 보니도 궁금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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