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이브레이커스(2009) - 가장 파격적인 뱀파이어 바이러스 치료법. (feat. 피에는 피.)

왓챠 플레이 영화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매일 해가 뜨면

매일 뱀파이어는 숨어야 하지.

뱀파이어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어.

그게 진실이지."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중에서.

---

영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의문의 바이러스 발병 10년이 지난 2019년.

지구 상의 인간 대부분이 뱀파이어로 변한 상황에서

그들은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다. 

피를 공급할 수 있는 인간은 겨우 5% 남짓만 남은 지금 

혈액 대체제를 찾지 못한 뱀파이어들. 

게다가 배고픔에 시달리는 뱀파이어들이 2주만 지나면 흉측한 날개가 달린 

박쥐를 닮은 하부자로 변하게 된다는 사실까지 깨들은 그들.

혈액 제약 선도 기업 '브롬리 마크스'에서 혈액 연구를 하는 

에드워드(에단 호크)는 가축처럼 사육되며 혈액을 채집당하는 인간들을

바라보며 대체 혈액 연구에 매진한다.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확보된 혈액양이 2주밖에 남지 않는 시점에서

연구 결과에 대한 압박을 받는 에드워드. 

그러던 그는 우연히 배고픔의 시달리는 자신의 귀가 하부자들처럼

뾰족해진 것을 확인하다가 교통사고를 일으킨다. 

마침 도망 중인 인간들이 타고 있는 사고 차량.

에드워드는 인간의 공격을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구해준다.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다음 날 군인으로 일하는 동생 프랭키(마이클 도어맨)가 순도 100 % 의 피를 

가지고 형 에드워드에게 찾아온다.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는 에드워드와 실랑이를 벌이는 프랭키.

고갈되어가는 인간의 피 문제로 다툼을 벌이는 형제 앞에 나타난 하부자.

집으로 들어온 괴물의 공격을 받는 형제들.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피를 먹으려고 날뛰는 하부자를 처리한 프랭키.

하지만 에드워드는 괴물이 끼고 있는 반지를 통해 그가 

2주 전까지만 해도 동네에서 정원사 일을 하던 칼이라는 이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는다.

모자란 혈액과 괴물로 변해가는 뱀파이어들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 에드워드. 

그때 사고로 우연히 만났던 인간 오드리(클로디아 카번)는

에드워드의 집으로 몰래 찾아와 만나자며 쪽지를 주고 사라진다.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혈액 대체품을 개발하면 가축처럼 피를 빨리다가 죽어가는 인간들의

삶을 보장되길 바라는 에드워드.

하지만 그와는 달리 인간 재번식 시간은 필요하지만,

100 %의 인간 피를 위해 큰 금액을 제시할 뱀파이어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기업 대표 브롬리(샘 닐)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다.

뱀파이어의 영원한 삶에 만족하는 그와

죽지 못해 뱀파이어의 삶을 겨우 살고 있는 에드워드. 

결국, 애드워드는 대낮에 인간들을 만나러 비밀 장소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만난 인간 라이어넬(윌리엄 데포)은 자신을

엘비스라고 소개한다.

그는 또 자신이 뱀파이어에서 인간이 된 사람이라고 말한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충격을 받는 에드워드.

하지만 형의 뒤를 추적한 동생 프랭키의 습격으로 위기에 처한 오드리와 라이어넬.

에드워드는 어쩔 수 없이 그들과 함께 도망친다. 

한편 에드워드의 연구가 간절히 필요하다고 말하는 브롬리를 

만난 프랭키.

"자네는 뱀파이어로 사는 게 좋은가?"

브롬리의 질문에 자신은 만족하고 있다고 대답하는 프랭키.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뱀파이어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의사인 에드워드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인간들. 

대체 혈액보다 뱀파이어들을 인간으로 만드는 치료제가 더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에드워드.

에드워드는 그들의 은신처에서 뱀파이어지만,

그들의 편에선 정치인까지 만나게 된다.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며 

서로를 돕는 인간들의 생활을 확인한 에드워드는 

뱀파이어에서 인간으로 변이 한 라이어넬을 참고해 

치료제 연구에 고심한다. 

하지만 사람들을 구하러 간 일행들이 

뱀파이어들에게 습격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그들. 

은신처가 노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일제히 다른 곳으로 도망친다. 

하지만 햇빛에 답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에드워드는 

태양에 노출되는 순간 불에 타 버리는 뱀파이어들의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밀폐된 와인 발효 탱크 실험을 해야만 하는 상황.

에드워드는 결국 도망가길 포기한다. 

오드리와 라이오넬도 함께 남아 그의 실험을 돕는다.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습격당한 사람들 사이에 숨어있던 브롬리의 딸 앨리.

그는 자신과는 달리 뱀파이어의 삶을 혐오하는 그녀를 곁에 두기 위해

프랭키를 시켜 앨리를 뱀파이어로 만든다. 

같은 시간 와인 발효 탱크 속에서 햇빛에 불타기를 반복한 

에드워드는 드디어 심장이 뛰는 인간으로 돌아온다.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합류하기로 했던 뱀파이어 정치인의 오두막에

도착한 세 사람.

하지만 모두가 살해당한 이후. 

망연자실한 세 사람은 실험에 성공하고도 갈피를 잡지 못한다.

에드워드는 회사 동료인 크리스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정한다.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뱀파이어로 변한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앨리는

아버지 브롬리가 제공한 혈액을 마시지 않고 자신의 피를 먹으며

하부자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마침 배고픔에 미쳐가는 뱀파이어들과 늘어가기만 하는 

하부자 문제로 골머리를 썩던 뱀파이어 정부는 

대대적인 하부자 소탕이 나선다.

별 수 없이 괴물로 변한 앨리도 잡힌 하부자들과 함께 

햇빛 아래에서 처형당한다.

브롬리의 부탁으로 그녀를 뱀파이어로 만들었던 프랭키는

그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믿었던 동료 크리스에게 배신을 당한 에드워드와 라이오넬.

그 과정에서 오드리를 잃은 그들은 뱀파이어 시절 차 고치는 일을 했던

라이오넬의 정비소에 숨어든다.

하지만 그들을 찾아낸 프랭키는 형을 찾아와 자신의 진심을 전한다. 

동생에게 배신을 당해 뱀파이어가 되었던 에드워드에게 

"내가 그러지 않았으면 형이 죽을까 봐"

형을 뱀파이어로 만들었다고 고백한 프랭키. 

그런 그에게 오드리를 찾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에드워드.

하지만 배고픔에 벌써 눈이 붉어지고 귀가 뾰족해진 상태였던 

프랭키는 라이오넬의 목을 물어뜯는다. 

곧장 에드워드는 혼자 몸으로 브롬리 마크스 회사로 찾아간다.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오드리의 피를 마시며 승리를 자축하는 브롬리는

동료였던 크리스가 대체 혈액을 만드는 일에 성공했다고 알려준다. 

 오드리와 자신을 다시 뱀파이어로 만들어주면 

대체 혈액을 만들겠다는 에드워드가 필요 없다고 말하는 브롬리.

애드워드는 동생을 시켜 딸을 뱀파이어로 만든 그에게 

겁쟁이라고 말하며 도발한다. 

순간 에드워드의 목을 물어뜯는 브롬리. 

하지만 브롬리는 고통스러워하며 인간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뱀파이어에서 인간으로 돌아온 사람의 피는 그 자체가 치료제였던 것.

프랭키가 라이오넬의 피를 마시고 인간으로 변하는 모습을 목격했던 에드워드.

프랭키에게 피가 빨린 라이오넬은 말한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이런 말을 했지.

진신은 태양과 같다. 

한 번은 가릴 수 있어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그의 별명이 엘비스였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인간으로 변한 브롬리를 굶주린 뱀파이어에게 던져준 에드워드. 

이내 뱀파이어들은 그의 피와 살을 먹고 사람으로 변한다.

하지만 도망치는 과정에서 뱀파이어에 둘러싸인 에드워드와 오드리.

사람이 된 프랭키가 그들을 구하러 오지만,

밀려드는 뱀파이어들을 막을 수 없다.

결국 형에게 도망치라고 소리를 지르며 뱀파이어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프랭키.

프랭키의 피를 마시고 인간으로 변한 그들을 먹고 죽이고를 

반복하던 그때 동료 크리스가 나타나 살아남은 인간들을 모두 죽인다.

치료제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에드워드와 오드리를 죽이려는 크리스. 

하지만 뒤늦게 나타난 라이오넬이 두 사람을 구해준다. 

마지막으로 죽은 동생 프랭키를 바라보는 에드워드. 

살아남은 세 사람은 희망이 있다고 말하면서 

'재에서 새 생명이 피어나다.'라고 쓰여 있는 라이오넬의 

차를 타고 도망친다.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사실 이 영화는 커다란 구멍들을 가지고 있다. 

(너무 노골적으로 눈을 감을 수 없는.)

B급 뱀파이어 영화로 보기는 힘든 살짝 미래(2019년 바로 지금임.)를 다룬 배경적 비주얼과 

출연 배우들이 자그마치 연기파 배우로 잘 알려진 

 샘 닐과 윌리엄 데포인 것도 모자라

 주인공이 에단 호크임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 상 구멍이 큼직큼직하다. 

일단 영화 상에서 문단속이 전혀 안 된다. 

(어쩌면 문이라는 것이 아예 없는 걸지도 모름. 

지능이 낮은 하부자는 물론 이동이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들 마저 

제 집 드나드는 것처럼 주인공 집을 자유롭게 드나 듬.

인공 지능이 침입자가 들어왔다는 말을 할 때마다 초인종 울린 느낌.)

그리고 인간이 겨우 5%가 남았다는 설정.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 10년.

물리고 물어야 감염이 가능한 상황 속에서 

(하물며 공기 접촉도 아님.)

첨단 시설을 이용해 대체 혈액을 만들 수준의 과학능력을 가졌음에도 

먹이가 5%밖에 남지 않을 때까지 모든 인류가 구경만 했음. 처묵처묵

(쌀을 심어도 수요 통계를 낸다 이것들아.

비록 우리나라 농업이 그게 잘 안돼서 밭 갈아엎기가 많기는 하다지만.)

또 하나 개인적으로 제일 충격적이지만, 

시나리오 상의 구멍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하기도 함.

(개인의 성향도 무시를 못하니까.

혼자만의 비밀이라 말하기 싫었을 수도 있지.)

라이어넬 코맥(윌리엄 데포)은 자신의 피가 치료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

프랭키가 목을 물어뜯을 때까지 아무 말도 안 함.

심지어 햇빛에 불타기를 고통스럽게 반복하는 에드워드를 보면서도 

옆에서 '내 피나 조금 마셔볼래?' 소리를 안 함.

인간으로 변한 프랭키를 보며 놀라기라도 했으면 '아. 쟤도 몰랐었구나!'

생각하겠지만 엘비스 같은 소리나 하고 있었음.

(적어도 에드워드를 만나기 전에 뱀파이어에게 물려봤거나, 피검사를 했거나.)

그런데도 이상하게 나는 이 영화를 좋아한다. 

내용이나 배우들의 연기가 특별히 훌륭한 것도 아니고

반전이 무지막지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마지막 치료제로 변한 뱀파이어를 먹고 죽이기를 반복하는 장면에서는

뱀파이어의 정체성을 잃고 좀비로 변하기까지 함. 

(보통 뱀파이어들은 우아하게 피만 취한단다. 

살이 아니고.)

모두가 뱀파이어로 변한 와중에도 이윤 추구만을 하는 기업인의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브롬리(샘 닐)

그 기업에 일원으로 편승해서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동료 크리스.

영생에 미쳐 뱀파이어의 삶을 선택하고도 

하부자들이 곧 자신의 모습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외면하고

가차 없이 그들에게서 등을 돌리는 수많은 사람들. 

지하에 사는 하부자.

지상에 뱀파이어.

그들 위 빌딩에 사는 뱀파이어 기업인 브롬리.

영화는 수많은 허점 속에서 과장된 그들의 모습을 잔인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기어이 

치료제가 된 자의 피를 마시고 스스로 치료제가 되어

또 잔인하게 희생되는 뱀파이어들의 끔찍한 모습까지 보여준다. 

그 모습이 악순환인지 선순환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그저 희망은 있다고 말하는 주인공의 마지막 말을 믿어볼 뿐.

가볍게 흡혈귀 영화 한 편을 보려고 했는데

뒤끝이 씁쓸해지며 블랙 코미디를 본 기분마저 드는 묘하게 찜찜한 영화.

영화는 생각보다 볼만하다. 

숭숭 난 구멍이 마음에 걸린다면 에단 호크가 나왔던 구멍 없는 영화 타임 패러독스 추천.

2019/05/06 - [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 반전의 반전 영화 - 타임 패러독스 (닭이 먼저? 아님 달걀?)

반전의 반전 영화 - 타임 패러독스 (닭이 먼저? 아님 달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