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기스 플랜(2015) 남편을 전처에게 돌려보낼 계획을 세운 착한(?) 불륜녀.

왓챠 플레이 매기스 플랜.

영화 매기스 플랜

"사랑하는 남자를 찾을 확률도 없을뿐더러 

날 6개월 넘게 사랑해줄 남자도 없을 거야."

영화 매기스 플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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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지금껏 제대로 6개월 이상 사귀어 본 남자가 없는 매기(그레타 거윅).

그녀는 피클 사업을 하는 동창 가이 차일더스에게 정자 기증을 받기로 약속한다. 

과거 연인이기도 했던 친구 토니(빌 헤이더)에게 상의를 하지만,

그는 반기지 않는다. 

하지만 매기는 더 늦기 전에 아기를 갖고 싶다고 확고한

의견을 밝힌다. 

영화 매기스 플랜

대학교에서 일하는 매기는 월급이 두 번이나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고

확인하러 갔다가 반대로 월급을 지급받지 못한 교수 존(에단 호크)을 만난다. 

매기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원래의 이름이 조안나 하딘인 그녀와 존 하딩이 헷갈렸을 거라고 

추측하는 두 사람. 

그들은 그렇게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책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진다. 

영화 매기스 플랜 매기와 존

사실 톰은 콜롬비아대의 종신 교수로 있는 능력자 조젯(줄리엣 무어)과의

결혼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모든 관계는 장미와 정원사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한 존은 

매기에게 조젯은 장미라고 설명한다. 

두 아이와 조젯의 뒤치다꺼리 말고 소설을 쓰는 일에 전념하고 싶어 하는 존. 

안타까운 그의 이야기에 매기는 존의 소설을 읽어주며 도움을 준다. 

영화 매기스 플랜 조젯과 존

존과는 상관없이 계획대로 가이의 정자를 받아 인공수정(?)을 

준비하는 매기.

도움을 주러 온 가이에게 매기는 왜 수학자가 되길 포기했는지 묻는다.

그는 자신이 수학을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말한다.

"난 옷깃을 스치는 것만으로도 좋았어. 

늘 전체의 일부만 보는 일이잖아."

진심으로 수학을 사랑했던 가이의 정자로 수동 인공수정을 시도하는 매기.

하지만 마침 열쇠가 없다고 찾아온 존은 

피클 맨의 아이를 갖는 것은 싫다며 매기를 유혹한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그렇게 하룻밤을 보낸다. 

영화 매기스 플랜

이혼한 존과 결혼한 매기는 딸 릴리와 함께 살게 된다. 

하지만 집필에만 관심이 있는 존은 살림은 물론 양육에도 

도움을 주지 않는다. 

조젯이 없는 사이 그의 두 아이까지 맡게 된 매기. 

중요한 미팅까지 미루고 존을 돕기 위해 그의 아이들

픽업까지 도맡는 그녀.

하지만 존은 중요하다는 약속이 미뤄진 상태에서 조젯과 통화 중이다. 

그와의 결혼 생활에 진절머리가 나기 시작한 매기.

영화 매기스 플랜

한편 우연이 정자를 제공해줬던 가이를 만난 매기.

딸 릴리를 보며 혹시 그 애인지 묻는 그에게  

매기는 자신이 그 시기에 결혼을 했으며 릴리는 남편의 아기라고 말해준다. 

잘 나가는 피클 사장님에게 피클 한 병을 선물 받는 그녀. 

영화 매기스 플랜

조젯의 출판 사인회에 갔다가 생각과는 전혀 다른 그녀의

모습을 확인한 매기.

존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조젯은 매혹적이며 강한 여성이었던 것. 

"병적인 자기애 중독자에게 존을 구하고 책을 탈고하게 도와주자."

그 생각으로 결혼을 했었다는 매기는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기 시작한다. 

친구들은 매기에게 그렇다고 전처에게 존을 반품할 수도 

없는 일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매기는 결혼 이후 살림도 돈도 모두 자신이 책임지는 

덕분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필에만 매진했던

존에게는 조젯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영화 매기스 플랜

결국 매기는 존의 아이들을 데려다주는 길에 조젯과 

만나 자신의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시 존과 합칠 생각이 없는지 묻는 그녀. 

하루에 적어도 3번씩은 통화하는 존과 조젯에게는 

아직 마음이 있는 것이라고 여기는 매기. 

그녀의 이야기에 애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일갈한 

조젯은 헛소리를 하는 매기를 내쫓는다. 

영화 매기스 플랜

"사실 나 없이도 당신은 괜찮아."

존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는 매기. 

하지만 매기를 언제나 무엇이든 혼자 잘할 수 있다고 여기는 존은

자신을 돌 바줄 사람도 필요하다는 그녀의 외침을 알아듣지 못한다. 

매기는 그런 그에게 

"날 달래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라고 말한다. 

한편 매기에게 찾아와 존을 되찾는 일에 동참하겠다고 말한 조젯은 

캐나다에 있는 콘퍼런스 발표자로 존을 불러낸다. 

꼭 참가하라는 매기의 응원을 받으며 캐나다로 간 존은 

그곳에서 전처 조젯을 만나게 된다. 

왓챠 플레이 영화 매기스 플랜

같은 시간 딸 릴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매기. 

아버지 없이 자신을 혼자 키운 그녀의 엄마처럼

존이 빠져나간 자리를 느끼지 못하는 그녀는

사랑스러운 딸 릴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영화 매기스 플랜

매기와 짜고 이런 짓을 벌였다는 사실이 불편했던 

조젯은 존을 피하려고 했지만,

산속에서 일행들과 떨어져 존과 단둘이 남게 된다. 

결혼 생활을 등한시했던 점을 사과하는 조젯.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받아들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영화 매기스 플랜

매기와 릴리가 있는 집으로 돌아온 존은 

조젯과 있었던 일을 그녀에게 고백한다. 

그런 존에게 조젯에게 돌아가라고 말하는 매기. 

영화 매기스 플랜

아이들에게 재결합을 이야기하지 못한 존은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매기의 친구 토니의 집으로 찾아간다.

술에 취한 토니는 그와 조젯이 재결합하기로 했다는 말에

매기의 계획이 통했다는 사실을 놀라 진실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전처 조젯과 매기가 그런 궁리를 했다는 것에 분노한 존. 

영화 매기스 플랜

그 길로 두 여자를 모두 떠나는 존. 

조젯과 매기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매기의 집에 

머물며 상황을 지켜본다. 

존이 쓴 책을 읽으며 편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는 조젯과 달리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며 자책하는 매기.

조젯은 "집착하지 말자."라는 말을 반복하며 신체 이곳저곳을 두드리는

두드리기 방법을 그녀에게 가르치며 

매기를 위로한다. 

그리고는 존의 책을 몽땅 불태워 가루를 지퍼백에 담은 조젯은 

오토바이를 새로 산 존을 찾아간다. 

그가 쓴 책의 단점과 앞으로 수정 방향을 정확히 꿰뚫어 짚어준 

조젯은 이 상황에 정말 자신의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고

키스를 나누며 화해한다. 

영화 매기스 플랜

재결합을 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조젯과 존.

그들과 친구 부부를 데리고 스케이트를 타러 온 매기는 

모두의 행복에 만족한다. 

그때 숫자를 좋아하는 세 살짜리 딸 릴리를 보며 혼자 스케이트를 타러 나온

정자 제공자 가이를 쳐다보는 매기. 

다시는 남의 일에 껴들지 않고 오지랖을 떨지 않겠다고 결심한

그녀 눈에 어쩌면 릴리의 친부일지도 모를 가이의 모습이 들어온다. 

영화 매기스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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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내용만 보면 할리우드에서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막장 이야기지만,

영화 자체는 말도 안 되게 사랑스럽다. 

색감이나 화면.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의상까지.

모든 것이 아름답다. 

절대 하지 말라고 말하는

체크 + 체크를 과감하게 선보이는 매기.

푸른 계열의 색을 저토록 따뜻하게 쓸 수 있다니 싶게 

남색을 많이 사용한 그녀의 의상은 체크 아니면 스트라이프가 많이 들어가 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맞추려고 하는 그녀를 닮아있다.

 반면 조젯을 부들부들한 털들이 잔뜩 달린 핑크 계열의 옷들을 많이 입고 나온다.

과시욕이 있는 그녀지만, 

따뜻하고 섬세하기도 한 그녀를 닮아있다. 

무채색에 가까운 재미없는 존의 의상도 마찬가지다. 

여자들에 의해 변하는 그를 닮아 심심하다. 

추운 겨울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주인공들의 의상도 볼만하다. 

"인생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아.

상자에서 죄다 꺼냈다가 도로 넣을 수는 없어."

남편을 전처에게 돌려보내겠다는 개소리를 하는 매기에게

친구 토니는 그런 건 유부남과 자기 전에 생각했어한다고 소리치며 말한다. 

(배우 빌 헤이더: 영화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

그의 말이 맞다.  

아무리 그레타 거윅이 연기하는 매기가 사랑스러워도 

그녀는 한 가정을 파괴한 불륜녀다. 

게다가 존이 했던 말처럼.

(모든 관계는 장미와 정원사로 나눌 수 있다는.)

조젯과 존의 관계에서는 

조젯이 장미 역이었으나.

매기와 존의 관계어서는 

존의 장미 역을 하게 된 것이나. 

장미를 돌보고 관리해야 하는 정원사의 일을 누구에게나 고단할 수밖에 없는 법.

그렇다고 물건을 반품하는 것처럼 존을 전처에게 돌려보낼 생각을 한다는 것은 

사실 말도 안 되는 발상이다. 

하지만 영화는 말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불륜을 비롯한 모든 과정을 몹시 사랑스럽게 그려낸다. 

(가볍게 그린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조젯에게 매기가 하는 고백처럼.

"나로 사는 게 지긋지긋해요."

어쩌면 우리 모두가 그렇겠지만,

자신의 저지른 실수에 대해 주인공들은 모두 통감하고 있다.

세상 찌질해 보이는 존까지도 언제나 삶을 고뇌한다. 

그의 말대로 비록 매번 여자들에게 들이대는 빈약한 도덕성을 가지고 있지만,

매번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젯과 살면서는 그 나름대로.(그녀가 원하는 가사와 양육.)

매기와 살면서도 그 나름대로.(그녀가 원하는 집필.)

제목은 '매기스 플랜'이지만,

이 세상에서는 그 무엇도 내 계획대로는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만 같은 영화. 

(조젯과 존의 재회도 결국 매기의 계획 때문은 아니다. 

두 사람의 마음에 서로가 있었을 뿐.

사실 매기의 계획대로 된 것은 딱 하나. 

릴리의 친부가 어쩌면 피클 맨 가이일지도 모른다는 사실뿐이다.)

결과적으로 존과 조젯이 평화롭게 재결합했으므로 

이 영화를 불륜 미화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게다가 존과 사는 동안 매기가 보모와 가정부 노릇을 한 것은 사실이니까.

다시는 유부남을 탐하지 않겠지.)

막장으로 시작하지만, 

마지막 결론은 그나마 영화만큼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영화. 

매기스 플랜.

겨울에 보면 좋을 것 같은 따뜻한 이 영화는

존이 그랬던 것처럼 엉뚱하고 귀여운 매기에게 반했다가

멋있는 조젯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영화 '매기스 플랜'은 레베카 밀러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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