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영화 미성년(2019)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되지 못한 미성년이다.

개죽 2020. 9. 15. 07:31
728x90
반응형

왓챠 플레이 미성년 

영화 미성년 


영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 

아버지의 회식 자리를 찾아가는 딸 주리(김혜준).

주리는 아버지 권대원( 김윤석)의 외도 상대가 

혼자 오리집을 하며 딸을 키우는 미희( 김소진)이라는

사실을 몰래 확인한다. 

왓챠 플레이 영화 미성년 

주리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미희의 딸 

윤아(박세진)는 주리가 놀라 떨어트리고 간 핸드폰을

돌려주기 위해 주리를 찾는다. 

'출입금지'라고 적혀 있는 옥상으로 거침없이

올라간 주리는 그곳에서 미희의 딸 윤아를

처음 만난다. 

영화 미성년 

주리는 미희의 딸인 윤아에게

 어머니의 불륜 사실을 알리지만 윤아의 

반응은 냉랭하다. 

"어떻게 모르냐? 

배가 불러오는데?"

반항적인 말투와 표정으로 주리를 

압박하는 윤아. 

그런 윤아에게 아기를 지우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주리. 

"계속 만나면 네가 

어떻게 한다고?"

라고 묻고는 갑자기 주리의 입술에 뽀뽀한 

윤아가 말한다. 

이것도 없던 일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영화 미성년 

싸움 끝에 주리의 전화로 영주에게 

전화를 걸었던 윤아. 

당신의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으며

그 여자가 임신했다는 소리를 전해 들은 영주(염정아).

그녀는 벌써 2년 째 각방을 쓰고 있는 남편 대원을 

묘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런 엄마에게 아빠의 외도를 들키지 않으려고 

혼자 애쓰는 주리. 

영화 미성년 

철없는 윤아의 아버지를 만나 고등학생 때 

윤아를 낳은 철없는 엄마 미희(김소진).

윤아는 주리에게 한 말과는 달리

미희에게 아이를 지우라고 말한다. 

"안 쪽팔려?"

사람들이 모두 수군거린다고 말하는 윤아.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상관이야?

네 인생인데."

하지만 미희는 윤아에게 

철없는 소리만 지껄인다.

"윤아야. 아들이래.

나 너무 든든해."

화를 내는 윤아를 피해 도망친 미희가 

우는 사이 

윤아는 '마지막 사랑'이라고 적힌 

대원의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건다. 

하지만 받지 않는 대원.

영화 미성년 

'당신이 바람 피우는 거 세상이 다 알아.'

통화를 하지 못하는 대신 대원에게 

문자를 남긴 윤아. 

문자를 받은 대원은 아침부터 부리나케 도망친다. 

그런 아빠의 뒤를 쫒는 주리. 

하지만 주리는 주먹밥을 주기 위해 

맨발로 쫒아나온 불안한 미희를 목격한다. 

"주리야. 식기 전에 먹어."

영화 미성년 

윤아의 한 마디 때문에 지옥으로 변한 집. 

화가 난 주리는 윤아의 미소에 격한 

분노를 느끼고 싸움을 벌인다. 

서로의 머리를 쥐어뜯고 

무섭게 싸우는 두 사람. 

영화 미성년 

더는 참을 수가 없어 덕향 오리로 향한 영주. 

식사를 주문하고 계산까지 마친 그녀는 

결국 식사가 나오기도 전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온다. 

대원과 통화하던 미희의 친절한 등장.

"괜찮으세요?"

거리낌 없이 영주를 위로하고 

차라도 한 잔 하자며 붙잡는 미희. 

영주는 화가 나서 미희를 밀어버리고 

밀려 넘어진 미희는 하혈을 하게 된다. 

영화 미성년 

"싸우지들 마.

너희가 왜 싸워."

미희를 병원으로 옮긴 영주는 아이들을 

타이른다. 

자신의 탓만은 아니라고 하지만 조산한 

미희의 아기에게 책임감을 느끼는 영주. 

한편 철모르는 아이들은 머리끄덩이까지 잡고

싸움을 벌이고도 인큐베이터에 들어있는 

아기를 찾아간다. 

작은 생명을 확인하고 함께 

밥을 먹으러 가는 두 사람. 

영화 미성년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는 아빠 대원을 

병원에서 발견한 주리. 

자신을 보고 도망치는 아빠를 보고 

충격에 휩싸인 주리 대신 그의 뒤를 

쫒는 윤아. 

연신 

"아빠."를 외치며 그를 잡은 윤아. 

대원은 딸이 아닌 윤아의 모습에 당황한다. 

"누구니? 너?"

끝내 대원을 끌고 갔지만 

누워있는 미희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도망친 대원. 

"거봐. 내가 뭐라 그랬어? 

꼴좋다."

누워있는 엄마 미희를 비난하는 윤아. 

영화 미성년 

집으로 돌아가 시간을 좀 주면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고 애원하는 대원. 

사랑이었는지 묻는 영주에게 

섣불리 대답하지 못하는 대원. 

"네가 네 사람을 기만한 거야."

안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말하고 남편의 

이름으로 된 통장과 집 문서를 확인하는 영주. 

"멍청한 년."

결국 영주는 자기 스스로에게 욕을 한다. 

영화 미성년 

아기의 얼굴을 보지도 않고 

철없이 구는 엄마를 놔두고 바쁘게 

출생 신고를 알아보러 다니는 윤아. 

그 사이 아빠가 찾아올지 모른다며 

미희의 곁을 지키는 주리. 

아기의 출생 신고를 하려면 출생 증명서가 

필요한데 미성년자인 윤아에게는 

떼주지 않는다며 미희를 찾아온 윤아. 

하지만 미희는 윤아의 말을 듣지도 않고

그냥 놔두라고 화를 낸다. 

"좋게 봐주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그런 미희에게 화를 내는 윤아. 

모녀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주리가 

미희에게 말한다. 

"왜 아줌마가 화를 내요?

뭘 잘했다고?"

영화 미성년 

영주가 낸 병원비를 힘들게 번 알바비를 

받아 돌려준 윤아.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주리가 

왜 학교에 오지 않았냐고 묻는다.

아기 양발을 손에 쥔 윤아는 학교를 그만두고

아기를 키워야 한다고 대답한다. 

주리가 그건 말도 안 된다며 차라리 

입양을 보내라고 하자 화를 내는 윤아. 

"엄마. 아빠 없어도 내가 걔 누나야."

자신이 아이를 키우겠다고 말하는 윤아를 

두고 다시는 보지 말자며 자리를 뜨는 주리. 

영화 미성년 

"더러운 짓을 저지른 건 그 사람들인데 

제가 미워하는 사람들이 

정말 나쁜 인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아이가 아픈 게 하느님의 

천벌이었다면 좋겠습니다."

괴로움을 느끼며 기도하는 영주. 

영화 미성년 

모두를 피하기 위해 혼자 

태안으로 도망친 대원과 통화하는 미희. 

"집에 갈거에요?

여기 안 올 거예요?

왜?"

"내가 지금.....

힘들겠지만 지금은 우리가......"

끝내 힘겨워하는 자신의 곁으로 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미희는 

대원의 전화를 끊는다. 

영화 미성년 

동생을 보러 갔던 윤아는 아기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기를 자신들 몰래 입양 보낸 것이라고 

오해한 아이들. 

하지만 금세 아이들은 

작고 연약하던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 미성년 

동생의 죽음을 부인하며 

죽은 아기들의 운구차량에서 내려 도망치는 윤아. 

굳이 아기의 시체를 가지고 

돌아오는 주리. 

영화 미성년 

퇴원 준비를 하는 미희를 찾아온 영주.

"몰랐어요?

가정이 있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어디까지 가려고?"

"바람 한 번 피워보세요.

그게 어디 생각대로 되나?"

모두 끝났다고 끓여온 전복죽을 가지고 

돌아가라는 미희. 

하지만 영주는 다시 죽을 권한다. 

갈 때가 여기밖에 없다고.

괜찮냐고 거짓 위안이라도 하지 않으면 

다시 살아갈 수 없을 것만 같다고 말하며. 

왓챠 플레이 미성년 

집으로 돌아온 주리는 동네 청년들에게 

흠씬 얻어맞고 차와 지갑까지 

뺏겨 택시를 타고 돌아온 아빠 대원과 마주한다. 

택시비를 주기 위해 엄마를 찾는 대원. 

"아빠 아기가 죽기 기다린 거지. 

나 이제 아빠 딸 안 해."

곧장 밖으로 나가는 주리. 

그녀를 따라 밖으로 나간 대원은 

마침 택시비를 주고 올라온 아내 영주를 만난다. 

그녀의 손에 끌려 병원으로 향하는 대원. 

영화 미성년 

엄마 돈까지 모두 챙겨 집을 나가려던 윤아. 

윤아는 집에서 산모수첩을 발견한다. 

태명이 못난이라고 적힌 산모수첩을 

확인하는 윤아. 

그리고 퇴원한 엄마와 마주친 윤아. 

사발면을 끓여 먹는 엄마에게 가방도

내던지고 김치를 꺼내 준 윤아가 아기를 보지 않았던

이유가 곧 죽을 것이라는 걸 알아서였냐고 묻는다. 

"다 컸네."

"엄마는 늙었어. 

흰머리도 늘고."

"염색하려고."

"엄마는 내가 엄마를 좀 좋아하게 해 줄 수는 없었어?"

윤아의 질문을 들은 미희는 눈물을 쏟아낸다. 

영화 미성년 

전화를 받지 않는 윤아를 찾아간 주리는

교실 안에서 당당하게 동생의 시체가 들어있는

박스를 꺼낸다.

"이제 그만하고 싶어.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거야?"

"넌 살아있잖아."

다시 주리와 함께 시험 당일 학교를 나서는 윤아. 

그리고 두 사람을 막아서는 선생님. 

"진짜 이러면 나중에 너희 큰일 나."

그렇게 말하는 선생님에게 주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한다. 

"거짓말."

영화 미성년 

불륜의 증거가 된 대원과 미희의 사진.

사진 속 놀이공원을 찾은 주리와 윤아. 

아이들은 그곳에서 화장한 동생의 유골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유골을 어떻게 할 거냐는 윤아의 질문. 

"나는 나를 못 믿어."

"나도."

자신을 믿을 수 없어서. 

아무도 찾지 않는 죽음으로 만들 수 없어서

납골당에 가냘픈 아기를 맡길 수 없는 두 사람. 

주리는 미리 준비한 초콜릿 우유와 

딸기 우유에 동생의 유골을 반반 씩 섞는다. 

그리고는 거침없이 바로 마셔버리는 주리와 윤아. 

영화 미성년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어른들은 이상하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한 번쯤은 남들처럼 

온전한 여자로서 행복해지고 싶어서

유부남 사이에서 생겨난 아이를 포기하지 못한다. 

맨발로 뛰쳐나가 딸의 밥을 챙기고

불륜녀의 딸에게 흔들리지 말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으면서 

눈물을 흘리며 바닥에 주저앉기도 한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의 세상에서는

불륜녀와 아이까지 낳아놓고 

도망쳐 버리는 중년 남자까지 등장한다. 

서로를 향한 분노를 숨기지 않고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우는 윤아와 주리가 

어른스럽다. 

이제는 재가 되어 한심한 불륜남

대원의 유전자도.

밉지만은 않았던 서글픈 불륜녀 

미희의 유전자도 

남아있지 않았을 

'김미희의 아기' 유골 맛은 어떤 것이었을까?

안쓰럽고 가여운 씁쓸한 재의 맛이 났을까?

아니면 

그저 달달한 초콜릿 우유와 딸기 우유 맛뿐이었을까? 

후자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이제 어른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 아이들은 

그 씁쓸한 뒷맛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모두가 미성년인 세상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저 처세술을 늘려가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알아버린 아이들. 

미희는

곧 죽어버릴 아이의 얼굴을 외면하는 것으로

미래의 슬픈 추억을 미리 줄였고. 

대원은

곧 죽어버릴 아이와 내연녀를 외면하는 것으로 

현재의 가정을 간신히 지켜냈다.

하지만 그들과 달리

아빠 딸로 살지 않겠다는 주리와 

엄마를 좋아할 수 없다는 윤아는 

두 사람이 부인한 

남동생의 유골을 마셔버리는 것으로 

현실을 직시했다. 

진실을 알아버린 아이들은

어쩌면

처세술만 익힌 한심하고 모자란 어른이 아닌 

진짜 어른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엄마의 병원비를 끝까지 갚고

동생을 키우겠다고 말하는 윤아. 

남동생이 아니라면도 꾸역꾸역 아기의 시체를

들고 돌아온 주리. 

눈을 질끈 감기만 하면 그 무엇도 책임질 필요가 

없는 아이들의 태도는 

무모하지만 진솔하다. 

진짜 어른의 모습이 어쩌면 

약삭빠르고 노련한 어른이 아닌

아둔하고 무모한 아이들에게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해주는 이 영화는 

무척 재미있다. 

(진짜 옆에 있으면 등짝을 빵꾸 날 때까지

때리고 싶은 대원을 연기한 김윤석이 

극본과 감독을 맡은 데뷔작!!)

배우들은 모두 매력적이다. 

특히 미희를 맡은 김소진. 

진짜 싫은데 이상하게 측은하고 사랑스러움.

(단역들도 쟁쟁함. 

선생님은 김희원. 

윤아 아빠는 이희준. 

이정은 배우님도 출연.)

그리고 진짜 웬만하면 딸내미 나이는 외우자! 

더불어 신발 사이즈까지!!

아빠들아. 제발!!

김혜준 배우님이 열연했던 킹덤 시리즈!!

2019/12/10 - [소소한 드라마 리뷰/한국 드라마 (2)] - 넷플릭스 킹덤 시즌 1 (1화 - 2화) 조선판 좀비 아포칼립스. (feat. 세자 이창 구하기.)

 

넷플릭스 킹덤 시즌 1 (1화 - 2화) 조선판 좀비 아포칼립스. (feat. 세자 이창 구하기.)

1화 내용. (결말 있음, 스포 있음.) 강녕전에 임금의 안위를 살피기 위해 간 이승희 의원과 종자. 하지만 끔찍한 소리를 내는 임금은 어린 종자를 해치고 만다. 열흘 전 두창에 걸렸다는 소식과 ��

pm-old-dog.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