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영화 선샤인 클리닝 (2008) - 죽음의 흔적을 지우며 진짜 삶을 배우다!

개죽 2020. 8. 3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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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플레이 선샤인 클리닝

 

영화 썬샤인 클리닝


영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넌 능력 있고 강한 여자야. 

뭐든 할 수 있어.

넌 승자니까."

8살짜리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 

미혼모 로즈(에이미 아담스)는

몰래 유부남 애인과 만나며 

근근이 청소 일을 하며 살아간다. 

왓챠 플레이 선샤인 클리닝

여전히 아빠 집에 얹혀사는 동생 

노라(에밀리 블런트)는 웨이트리스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가게에서 

잘려 언니 로즈의 잔소리를 듣는다. 

어린 아들과 늙은 아버지.

철없는 동생까지. 

가족 모두에게 책임감을 

느끼는 로즈.

하지만 로즈는 유부남 애인에게도 

무시를 당한다. 

영화 선샤인 클리닝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잘 나가는 

치어리더였던 로즈. 

하지만 혼자 아이를 키우며 청소 일을

다니는 신세인 그녀는 우연히

자신이 청소한 집주인이 고등학교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과 둘재 임신. 

안정적인 부동산 회사에 다니는

친구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도망치듯 친구의 집을 나오는 로즈. 

영화 선샤인 클리닝

거기에 로즈는 아들 오스카의 학교에 

끌려가 전문적인 교육 기관에 

보내길 권유한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솔직히 치료를 권장해 드립니다."

선생님의 다리까지 핥았다는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로즈는 

애인 맥에게 전화해서 큰돈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아들의 새 학교를 위해 

큰 결심을 한다. 

죽은 사람들의 흔적을 지우는 

청소 대행업을 시작하기로 한 로즈.

그녀는 집에서 노는 백수 동생 

노라에게 함께 그 일을 하자고 말한다. 

영화 선샤인 클리닝

하기 싫다는 동생 노라를 끌고 

무턱대고 일을 시작하는 로즈. 

남편을 죽였다는 아내의 집을 청소하는

로즈와 노라. 

"서로 사랑했을까?"

"그랬겠지."

학교에 갈 수 없는 아들 오스카를 

아버지에게 맡기고 열심히 일을 

해나가는 두 사람. 

왓챠 플레이 선샤인 클리닝

"이렇게 다 버리면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되잖아."

혼자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 여자의 집에서

딸이라고 추측되는 사진을 발견한 

노라는 관심이 없는 언니 로즈와는 

달리 쉽사리 사진을 처분하지 못한다. 

사후 청소 대행사라는 전문적인 이름에

맞게 천천히 공부를 시작하는 로즈. 

그녀는 청소 물품을 파는 가게 주인 

윈스턴( 클리프턴 콜린스 주니어)의 도움으로

그 일을 하려면 혈액 관리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영화 선샤인 클리닝

동생 노라에게 아들 오스카를 맡기고 

익숙하게 맥과 만나기 위해 

모텔로 간 로즈.

하지만 맥은 연락도 없이 

오지 않는다. 

영화 선샤인 클리닝

언니 몰래 죽은 여자의 유품을 들고 

그녀의 딸 린을 찾아가는 노라. 

하지만 노라는 선뜻 자신이 죽은 엄마의 

유품을 전해주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하지 못한다. 

한편 우연히 맥의 아내 헤더를 만난 로즈. 

"모를 줄 알았어? 

옛날에나 잘 나갔지.

지금은 아니잖아. 

아무것도."

임신한 헤더는 남편 맥과 로즈가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분노한다. 

영화 선샤인 클리닝

죽은 여자의 딸에게 이입한 노라. 

노라는 죽은 엄마를 떠올리며 다시 린에게

접근해 그녀를 파티에 초대한다. 

자신과 너무나 다른 노라에게 호감을 느끼는 린은

노라를 따라 파티에 참여한다. 

하지만 술과 약 모두 거부하는 린. 

"그냥 제 생각인데요.

약이나 음주로 정신이 흐려지면

그것들을 하면.

마음에 빈틈이 생기는 거 같아요.

나쁜 것들이 그 빈틈에 끼면 

뺄 수가 없잖아요."

자꾸만 친근하게 다가오는 린을 

피하는 노라.

영화 선샤인 클리닝

열심히 자격증 공부를 하고 점차

전문성을 띄기 시작하는 로즈의 사업. 

로즈와 노라는 자살한 남편 때문에 

괴로워하는 노부인의 집에 도착한다. 

그리고 안정을 찾지 못하는 노부인 곁에 

있어주는 로즈. 

그리고 로즈는 늦은 밤 자신을 찾아온 

맥과 헤어진다. 

"이제 못하겠어."

영화 선샤인 클리닝 

보험사가 의뢰한 일을 맡게 된 로즈. 

하지만 청소 일을 하다가 만난 동창의 

베이비 샤워 초대를 포기할 수 없는 로즈. 

그녀는 혼자는 못 하겠다는 동생을 설득해

먼저 노라를 일터로 보낸다.

하지만 오스카에게 비싼 망원경을 사주기

위해 새우 사업을 계획했던 아버지는

어긋난 계획 때문에 손주를 봐줄 수 없는 상태.

로즈는 어쩔 수 없이 팔 하나로 

가게 일을 하며 모형까지 만드는 윈스턴에게

오스카를 맡긴다. 

영화 선샤인 클리닝

언니 로즈가 어울리지도 않는 동창들의 

베이비 샤워 파티에서 겉도는 사이 

실수로 화재를 일으킨 노라. 

때마침 돌아온 로즈는 동생 노라에게 

격분한다. 

영화 선샤인 클리닝

청소를 하러 갔다가 집을 홀랑 태운

 동생 노라 때문에 절망한 로즈. 

윈스턴의 가게로 아들 오스카를 데리러 간

그녀는 그에게 하소연을 한다. 

"원래 잘하는 게 그리 많지 않아요.

결혼도 안 할 남자들 애태우는 건 잘해요.

전공이거든요.

그리고 치어리더를 잘해요.

솜씨가 좋아죠."

"치어리더 멋지죠."

"하지만 생각만큼 실속은 없어요."

영화 선샤인 클리닝

노라는 힘들게 용기를 내어 다시 린을 

찾아간다. 

그리고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린의 엄마가 남긴 유품을 전해주는 노라.

하지만 자신에게 노라가 관심이 있는 줄 알았던

린은 화를 내며 유품을 받지 않는다. 

엄마가 자기만 아는 알코올 중독자였다고 

소리친 린은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말하며

그 자리를 떠난다. 

영화 선샤인 클리닝

아들 오스카의 생일 가족과 윈스턴을 

초대한 로즈. 

하지만 동생 노라를 용서하지 않은 그녀.

노라는 화장실에 간 언니를 따라가 사과한다. 

동생이 태워버린 집을 보상하기 위해 빚까지 진

로즈가 말한다. 

"내 인생도 엉망인데 

너까지 끌어안고 평생 살 순 없잖아.

그렇게 난 못 해."

"난 부탁한 적 없어."

"그 사업은 내 전부였어."

"그럼 왜 안 왔어?"

"금방 갈 거라고 얘기했었잖아?

기다리기 힘들어서 태워버렸어?"

"언니도 없고 혼자 어떻게 할 수 없었어."

"가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파티에는 꼭 가고 싶었어.

친구들한테 파출부로 보이긴 싫었어."

"언니가 걔들보다 나아."

다시 시작하는 가정부 일을 추천해주겠다고 

말하는 로즈. 

하지만 노라는 거절한다.

"이제 나까지 보살필 필요 없어.

처음부터 언니가 할 일이 아니었어."

"그래도 누군가는 널 보살펴야 했어."

자살한 어머니 장례식 이야기를 하며 

화해하는 자매. 

영화 선샤인 클리닝

너무 예뻐서 드라마에 우연히 출연해 대사까지 

했다는 엄마를 찾지 못했던 자매. 

로즈는 마침 방송에서 엄마가 나오는 장면을 찾아낸다. 

바로 동생한테 전화해 알려주는 로즈. 

"피칸 파이를 추천해드려요."

언니의 연락으로 드디어

드라마에서 

엄마가 대사 하는 장면을 확인하는 노라. 

영화 선샤인 클리닝

중고차 판매 업자에게

차에 있는 무전기가 천국까지 

닿는다는 소리를 들었던 로즈. 

그녀는 드라마 속 엄마를 확인하고 

밖으로 나와 무전기를 든다. 

"안녕. 엄마."

오스카의 생일 파티에 모두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한 로즈. 

"엄마가 천국에 있는지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지금 여기엔 없잖아. 

그래서 안타까워. 

좋은 시간을 놓친 거니까. 

정말 즐거웠는데 

엄마가 없어서 아쉬워.

내 말이 들리기를."

영화 선샤인 클리닝

집을 팔고 새 사업을 시작한다는

아버지가 로즈를 찾아온다. 

집을 얻기 전까지 신세를 지겠다고 

말하는 아버지. 

그리고 그는 딸 로즈에게 

새로 바뀐 차를 보여준다. 

다시 사후 대행 청소 업체를 시작하기 

위해 선샤인 클리닝에서 

자신의 성이 들어간 이름으로 바꾼 

업체 이름. 

'로코우스키 클리닝.'

아버지의 차를 타고 배낭여행을 떠나는 노라.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다시 죽은 

사람들의 흔적을 지우는 

청소 업체를 시작한 로즈. 

왓챠 플레이 선샤인 클리닝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깔끔한 양복을 입고 입에는 

구강청정제를 뿌린 남자는 미리 

총알을 챙긴다. 

그리고는 곧장 총포상으로 들어가 

20 구경 짜리 총을 찾는 남자.

점원이 한눈을 파는 사이 재빨리 

장전을 한 남자는 바로 자신의 목에 

총을 쏴 자살한다. 

충격적인 첫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잔잔한 가족 영화 치고는 

매우 잔혹하다. 

아니. 

지독하게 현실적이다. 

매일 거울을 보며 자신은 강한 여자라고

되뇌는 로즈. 

그녀는 어린 시절 

치어리더였던 그 순간이 인생의 황금 기였을 뿐.

유부남을 만나는 가난한 미혼모에 지나지 않는다. 

강렬한 인상을 가진 노라 역시

마찬가지다. 

어린 조카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생아라는 소리를 들은 

조카에게 그건 여자들이 좋아하는

멋진 말이라고 말해주지만 

실상 자살한 어머니가 그리워서

눈물을 흘리는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녀들의 아버지.

학교에서 쫓겨난 손주에게

너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뛰어난 학생을 가르쳐 본 적이 없을 

뿐이라고 위로하는 그도

딸들과 다를 것이 없다.

손주에게 디즈니랜드를 약속하고

좋은 장난감을 약속하지만

지킬 여력이 없다. 

영화는 노골적으로 결여를 보여준다. 

조연으로 나오는 윈스턴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팔 하나가 없다. 

'선샤인 클리닝'

동생 노라가 홀랑 태워버린

집 때문에 망해버린 

로즈의 첫 사업. 

(공교롭게도 자살한 어머니를 둔 

자매의 사업은 죽은 자들의

흔적을 지우는 사후 청소 대행. )

영화는 다른 영화들과 달리 

실패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어쩌면 성공 신화가 될지 모르는

아버지가 집을 팔아 차린 

로코우스키 클리닝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정말이지 노골적으로

실패만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현실에

진짜로 존재하는 내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어머니를 잃은 상처 때문에 

죽은 여자의 딸에게 감정이입을 했던

노라는 하물며 

큰 마음을 먹고

유품을 전해주고도

유가족의 딸 린에게

공감마저 얻지 못한다.

모든 딸들이

죽은 어머니를 그리워하지는

않는다는 당연한

현실을 그제야 

배웠을 노라. 

(물론 에이미 아담스와 

에밀리 블런트가 자매인데 

저렇게 산다니!!

그건 현실감이 없기는 함.)

"자살은 좋은 거야."

자살이 무어냐고 묻는 조카에게 

노라는 아무렇지 않게 그렇게 말한다. 

여러 명의 자살 에피소드가

들어있는 이 영화는 

자살한 사람의 입장은 전혀 그리지 않는다.

그들이 자살한 이유도 물론

나오지 않는다.

더불어 그들을 생을 포기한 

실패자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족들을 버렸다고 비난하지도 않는다. 

영화는 그저 로즈와 노라라는

자매를 통해 남은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을

신랄하게 보여주고 

그들이 실패하면서 

스스로 깨우쳐 나가는 과정을 

조용하게 보여준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가족이 있어서.

따뜻한 시선을 가진

당신이 있어서 

불완전한 나는 비로소

완벽하게 살아간다고 말해준다. 

무척이나 좋은 영화다. 

나 자신이 초라해져 너무나 

작아졌다고 느낄 때 보면

힘이 될 것 같은 영화다. 

뻔한 가족 영화처럼 보이지만,

수작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멋진 언니 에밀리 브런트의 젊은 시절 다른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에이미 아담스 역시 맨 오브 스틸이나 허(그녀: her)에서의 모습과 다른 연기를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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