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018) 소리를 내는 순간 달려드는 죽음의 공포(feat. 에밀리 브런트의 무음 연기.)

개죽 2019. 11. 1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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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영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소리를 내는 즉시 찾아오는 괴물.

소리를 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인류.

이유도 모른 채 수많은 사람들이 정체 모를 괴물에게 죽어가는 상황 속에서 

89일째를 맞은 에보트 가족.

부부와 세 아이로 구성된 그들은 맨발인 채로 의약품과 물품들을

구해 집으로 돌아간다. 

우주선을 좋아하는 막내아들이 불빛과 소리가 나는 우주선 장난감을

탐내지만 아빠(존 크래신스키)는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듣지 못하는 첫째 누나는 막내에게 건전지가 없는 

우주선 장난감을 허락한다.

누나가 보지 못한 사이 건전지를 챙기는 막내. 

에보트 가족이 집으로 가는 고요한 길에서 우렁찬 장난감 소리가 터져 나온다.

아빠는 맨 뒤에서 따라오던 막내를 향해 달려가지만 

이미 괴물은 아이를 낚아챘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괴물이 나타난 지 470일이 지난 어느 날. 

가족들은 죽은 막내 일로 말 못 할 각자의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날 이후 데면데면해진 큰 딸과 아빠. 

국제 단파 주파수 표를 확인해가며 생존자들을 찾는 아빠는 큰딸을 

그녀의 보청기를 만들고 괴물을 연구하며

외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지하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소리를 내면 괴물이 들이닥치는 끔찍한 상황 속에서 

아이를 임신해 이제 출산을 앞둔 엄마(에밀리 브런트)는 갓난아이의 산소호흡기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겁이 많은 둘째 아들에게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려는 아빠.

가기 싫다는 둘째와 달리 그들을 따라가고 싶어 하는 큰딸을 

끝까지 데리고 가지 않는 아빠는 소녀에게 

새로 만든 보청기를 준다. 

하지만 화가 난 소녀는 희망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보청기를 기는 것을 거절한다. 

그런 딸의 손에 보청기를 건네주고 아들을 데리고 강으로 간 

아빠는 강과 폭포 속에서는 소리를 내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가르친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아버지에게 생존법을 전수받은 아들은 누나가 막내가 죽은 일로

자책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직접 사랑한다고 말해주라고 충고한다. 

아빠가 새로 만들어 준 보청기를 달고도 아무 소리를 듣지 못하는 딸은 

혼자 막내가 죽은 곳으로 찾아가 소리가 나지 않게 개조한

우주선을 놔준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홀로 집에 있던 엄마는 죽은 막내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다가 양수가 터진다. 

진통을 시작한 그녀는 실수로 튀어나온 못을 밟으며 액자를 떨어트린다. 

결국 집안으로 괴물들을 불러드린 그녀.

극심해지는 진통과 다친 발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붉은 전등을 켠 그녀는 타이머를 이용해 괴물을 피해 

욕조 안으로 숨어들지만, 

괴물은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붉은 전구를 확인한 아빠는 집안에 있는

아내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아들을 시켜 미리 준비해 둔 

폭죽을 터뜨리게 만들고 그 사이 총을 들고 안으로 들어가 

홀로 출산한 아내를 구해낸다. 

무사히 아내와 갓난아이를 지하로 대피시킨 아빠는 아내를 

안심시키고 밖에 있는 아이들을 찾으러 나간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밤하늘의 폭죽을 보고 집에 일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아챈 딸은

집으로 달려오다가 동생을 만난다. 

급한 대로 곡식 저장고로 몸을 피한 두 사람. 

하지만 아들이 저장고로 떨어지는 통에 남매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 소리를 듣고 달려든 괴물은 딸의 보청기 전파에 도망친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휴식을 취하던 엄마는 갑자기 물에 잠긴 지하실에서

위기에 처하지만 아이들이 낸 소리 덕분에 

무사히 갓난아이와 탈출한다. 

같은 시간 곡식 저장고에서 아이들을 찾아낸 아빠. 

하지만 괴물들은 그들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차에 몸을 숨긴 남매. 

하지만 아빠는 도끼를 챙기는 사이 괴물에게 부상을 입는다. 

그 모습에 놀란 아들은 소리를 지르고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목격한 아빠는 수화로 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비명을 지른다. 

괴물이 아빠를 공격하는 사이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온 남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딸은 처음으로 아버지가 만들던 보청기와 괴물 연구한 자료를 

확인한다. 

카메라를 통해 남편의 죽음을 목격한 엄마는 

아들에게 갓난아이를 맡기고 총을 든다. 

점점 가까워지는 괴물. 

아빠가 남긴 자료. 

딸은 괴물과 가까워지면 고통스러운 전파를 내보내던 

새 보청기에 전원을 켠다. 

코앞에서 괴로워하는 괴물을 목격한 소녀는 무전기를 

통해 전파를 증폭시킨다. 

더욱 괴로워하는 괴물.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쓰러졌다가 일어난 괴물을 쏴서 머리를 터트린 엄마. 

괴물이 죽자 다시 켜진 영상 속에서는 이 구역의 괴물이 세 마리라는 

아빠의 조사대로 두 마리가 집을 향해 달려오는 것이 보인다.

그 모습을 보고 서로 눈을 맞추는 모녀.

전파를 증폭시킬 준비를 하는 딸.

다시 총을 장전하는 엄마.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영화가 아닐 수 없다. 

껍질 두꺼운 괴물의 출현 이유는 물론 지난날의 서사도 없다. 

과거 회상이라고는 괴물이 나타나고 89일째 되던 날 막내아들이

괴물에게 당했던 이야기뿐이다.

연출은 더없이 깔끔하고 화면은 밝고 선명하다.

(눈 앞에서 내 아들 잃은 기분임.)

영화에 나오는 사람도

에보트 가족과 이미 죽어서 누워있는 할머니와 금방 죽은 할아버지의 출연이 전부다. 

내용에도 에누리가 없다. 

한 가족이 전부이다 보니 각자의 에피소드도 없다.

그들은 쿨하게 괴물이 없었던 과거 따위는 떠올리지 않는다.

매일 목숨을 위협받는 끔찍한 세상 속에서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을 안고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이야기가 전부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가혹한 생존 환경 속

부모가 가져야 하는 커져만 가는 책임감. 

어린 나이지만, 생존을 위해 지켜져야 할 아이들의 무거운 의무.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재미있다. 

사실 이 영화의 60프로 이상이 에밀리 브런트의 절제된 무음 연기다. 

괴물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출산과 육아는

더할 나위 없는 약점이기 때문에 

이미 많이 사용되어 왔지만 

에밀리 브런트의 소리 없는 표정 연기는 정말 갑이다.

(우와! 발에 못 박히는 연기 어쩔 거야. 문지방에 새끼발가락만 찧어도 

저 세상 문턱을 넘는 것 같은데.)

표정 연기에 하나로 극에 긴장감을 만드시는 배우님의 클래스!!

감독이자 각본과 출연까지 도맡아서 한 존 크래신스키와 에밀리 브런트는 

실제 부부라고 한다. 

아빠는 1에서 죽었지만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연출하겠네.

2020년 개봉 예정이니까 머지않았음.

에밀리 브런트와 존 크래신스키

막내의 죽음 이후 아빠와의 사이가 소원해졌던 딸(밀리센트 시먼스)은

집게인지 니퍼인지 모를 아빠의 선물을 좋아했고

그것을 이용해서 장난감 우주선도 소리 나지 않게 개조할 수 있는 것을 

보면 2에서도 아버지의 빈자리를 그런 식으로 채우는 역할을 할 것 같다. 

(실제 청각장애가 있는 배우라고 함.)

밀리센트 시먼스

겁 많은 소년이지만 누나와 아빠의 관계를 걱정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아들(노아 주프)은 계속 

동생 봐주면 되겠고.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새로운 주인공은 '킬리언 머피'

콰이어트 플레이스 1은 기대 하나도 없이 그냥 봤는데 

보고 나니 2가 기대가 되는 구만.

킬리언 머피

이유도 없이 보기만 하면 죽는 영화 '버드 박스.'

짬뽕되면 인류멸망은 순식간이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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