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영화 베스트 오퍼(2013) - 적어도 그의 사랑만큼은 모조품이 아닌 진품이었다.

개죽 2020. 9. 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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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플레이 베스트 오퍼 

영화 베스트 오퍼 

 


영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유명한 미술품 경매사 버질 올드먼

(제프리 러시).

그는 가족도 없이 혼자 사는 

괴팍한 성격의 늙은 남자다. 

언제나 장갑을 끼고 다니는 올드먼은

생일 당일에도 혼자 시간을 보낸다. 

왓챠 플레이 영화 베스트 오퍼 

취미라고는 오랫동안 함께 해온 

화가 빌리(도널드 서덜랜드)와 함께 

짜고 몰래 자신의 경매에서 싼값에 미술품을

사들여 개인 화랑에 전시하는 것뿐이다. 

영화 베스트 오퍼 

그러던 어느 날.

빌리는 클레어 이벳슨(실비아 휙스)라는

여자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자신의 빌라에 있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골동품들을 감정해 달라고 말하는 클레어. 

클레어의 빌라에 도착한 

올드먼은 그곳에서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녹슨 기계 부품을 

발견하게 되고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다. 

올드먼은 그 부품을 무엇이든 고칠 수 있는

청년 로버트(짐 스터게스)에게 가지고 간다. 

영화 베스트 오퍼 

오래되어 흉물처럼 변한 빌라에서 

발견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계 부품과

수많은 골동품들.

하지만 정작 클레어는 매번 거짓말을 

하며 올드먼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분노하며 감정을 맡지 않겠다고 화를 내는 

올드먼.

"유치하고 천박한 유령과는 거래하지 못하겠소!"

하지만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소리가 

자신이 있는 빌라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올드만은 그녀가 

빌라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쉽게 진실을 털어놓지 않는 클레어.

왓챠 플레이 베스트 오퍼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올드먼을 찾는 클레어.

그는 그녀의 빌라로 찾아가 벽을 사이에 

두고 클레어와 대화를 나눈다. 

10년이 넘도록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고 

고백하는 클레어. 

올드만은 클레어의 병을 인정하고 

돈이 필요한 그녀를 위해 

물건을 파는 일을 돕기로 결정한다. 

경매 목록을 작성하며 클레어가 지금 27살쯤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올드먼.

영화 베스트 오퍼 

그즈음 올드먼이 클레어의 저택에서 주워온 

부품들이 자크 보캉송이 만든 로봇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아내는 로버트. 

어쩌면 보캉송의 로봇을 재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올드먼.

올드먼은 부품의 출처를 물는 로버트에게 말한다. 

"골동품 세계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 있지. 

절대 출처를 묻지 마라."

보캉송 로봇의 이야기는 뒤로 하고

여자에 일가견이 있는 로버트에게 

클레어의 이야기를 하는 올드먼. 

영화 베스트 오퍼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던 올드먼은 

클레어와 통화하기 위해 휴대전화까지 

사용하기 시작한다. 

여성들의 초상화만을 수집하는 자신의

컬렉션 사이에서도 클레어와 통화하는 올드먼.

그는 점점 더 클레어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다. 

"15살 이후로 집에서 안 나갔어요. 

여기가 내 방이에요. 

누가 집에 있으면 문을 잠그고 숨어있었어요.

늘 그랬죠. 

부모님이 계실 때도 그랬어요. 

부모님도 안 보고 아무도 안 만났어요."

"왜요?"

"당신은 왜 장갑을 끼고 다니죠?

사람이 닿는 게 싫은 거죠?

남의 물건을 만지는 것도.

나도 남들이 사는 세상에 나가기 싫은 거예요.

우린 비슷한 선택을 했어요."

영화 베스트 오퍼 

오래전 만료된 여권을 보여주고 

경매 계약을 마친 클레어. 

두 사람은 염색 이야기로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며 돈독하게 관계를 쌓아간다. 

하지만 클레어는 자신을 볼 수 있지만 

자신은 그녀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올드만. 

결국 그는 밖으로 나가는 척하고 몰래 

숨어 클레어의 모습을 확인한다. 

영화 베스트 오퍼 

그녀가 공포를 느끼지 않았던 공간이 

프라하 수학여행 중에 갔던 낮과 밤이라는 

카페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올드먼. 

그는 클레어와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그녀에게 강한 애정을 느낀다. 

단 한 번도 여자를 만나보지 않았던 

올드먼은 다시 한번 그녀를 훔쳐본다. 

하지만 떨어진 핸드폰 때문에

도망치게 된 올드먼.

그리고 겁에 질린 클레어의 전화.

재빨리 클레어에게 돌아간 올드먼은 

자신이 그녀를 몰래 훔쳐봤다고 고백한다. 

화를 내는 클레어를 떠나려는 올드먼.

하지만 클레어는 돌아서는 올드먼을 붙잡는다. 

"난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에요."

"나도 마찬가지예요. 

실수는 했을지 몰라도 

맹세코 당신을 해칠 마음은 없었어요.

나도 어쩔 수가 없었소.

당신을 꼭 봐야 했소."

왓챠 플레이 베스트 오퍼 

옷과 화장품을 사주며 

클레어에게 호의를 베푸는 올드먼.

그는 그녀를 자신을 가둔 빌라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 로버트에게 부탁해 

클레어의 상태를 확인하게 한다. 

로버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클레어와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올드만.

그는 고아로 자라 불운했던 과거

이야기를 해준다. 

그런 그에게 클레어는 그의 책에서 봤던 

질문을 던진다. 

"'모든 위조품엔 진품의 미덕이 숨어 있다'

그게 무슨 뜻이죠?"

"작품을 위조할 때도 자기를 표현하고자 

하는 유혹에 저항하지 못해. 

사소한 디테일이나 터치를 다르게 해서 

결국 불가피하게 

본분을 저버리게 되지. 

자기표현의 정신.

그게 진품의 감성이야."

영화 베스트 오퍼 

로버트의 조언을 얻기 위해 

클레어를 보여줬던 올드먼.

하지만 그를 찾아온 로버트의 여자 친구는

여성 편력이 심한 로버트가 

자신의 클레어마저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로버트에게서 보캉송의 로봇을 회수하고

그와 거리를 두는 올드먼.

하지만 올드먼은 벽 속에 있던 

클레어의 방에서 보캉송 로봇의 외피를

발견한다. 

필명으로 글을 쓴다는 클레어가 

국장님과 통화를 하는 사이 

넋을 놓고 외피를 구경하던 올드먼.

"나보다 내 소장품에 끌리는 거 아녜요?"

영화 베스트 오퍼 

소장품을 자신보다 좋아하냐는 클레어의 

말을 무마하고 다시 로버트를 찾은 올드먼. 

로봇의 외피를 찾았다고 말한 

올드만은 다시 로봇을 맡아줄 것을 부탁한다. 

돈 때문에 로봇을 만든 것이 아니라며 

올드먼이 준 수표를 돌려준 로버트. 

그는 자신을 그의 사생활에서 빼 달라고 경고하고

질문 하나를 던진다. 

이 시점에서 클레어와 로봇 중 하나를 고르라면 

누굴 택할 것이냐고. 

영화 베스트 오퍼 

열린 문. 

텅 비어버린 클레어의 빌라. 

회복상태였던 클레어가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정신이 없는 올드먼은

예정된 경매마저 잊어버린다. 

그녀를 위해 반지까지 샀던 올드만은

로버트까지 동원해 사라진 클레어를 찾는다.

왓챠 플레이 베스트 오퍼 

도무지 찾을 수 없는 클레어.

올드먼은 친구 빌리에게 납치를 떠올리며 

로버트가 의심스럽다고 말한다. 

그의 말에 의문을 갖는 빌리.

올드먼은 빌리에게 

최근의 감정 상태로 봐서 클레어는

떠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내가 자네라면 장담 못 할걸.

인간의 감정은 예술과 같아 위조할 수 있지.

보기엔 진품과 똑같아.

하지만 위조란 말이지."

"위조라고?"

"전부 속일 수 있어.

기쁨. 고통. 증오. 병. 회복.

심지어 사랑도."

왓챠 플레이 베스트 오퍼 

비밀의 방이 또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빌리의 의문에 다시 빌라를 샅샅이 뒤져

다락방에서 문 하나를 찾아낸 올드먼.

그곳에서 올드먼은 겁에 질린 

클레어를 찾아낸다. 

"난 당신을 버리지 않아."

과거 프라하에서 남자 친구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던 클레어.

그날 이후 집에서 나오지 못했다는 

클레어의 고백을 들은 올드먼은 

그가 떠날까 봐 두려워하는 클레어와

밤을 보낸다. 

영화 베스트 오퍼 

클레어의 빌라를 찾아가다가 난 사고.

불량배들에게 흠씬 얻어 맞고 

지갑을 털린 올드먼.

빌라 안에서 그 모습을 목격한 클레어는

자신의 병증도 잊고 

올드먼을 위해 달려 나와 

도움을 요청한다. 

!! 주의!! 스포! 스포! 스포!

영화 베스트 오퍼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올드만은 

자신의 집으로 클레어를 초대해 함께 살자고 

말한다. 

클레어는 함께 살기로 허락하고

경매에 부치려던 부모님들의 물건을 

팔지 않겠다고 말한다. 

흔쾌히 그녀의 결정을 수락하고 

자신의 화려한 컬렉션을 클레어에게 

공개하는 올드먼. 

"내가 사랑한 여자들. 

이들도 날 사랑했지. 

당신을 기다리라고 가르쳐줬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올드만은 

런던 경매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말한다. 

영화 베스트 오퍼

성공적인 경매를 마치고 화려하게 

은퇴한 올드먼.

사랑하는 클레어가 있는 집으로 

돌아온 그는 그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가 수집했던 여인들의 

초상도 모두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 베스트 오퍼 

한 구석에 진열된 보캉송의 로봇을 발견하는 

올드먼. 

"모든 위조품엔 진품의 미덕이 숨어 있다. 

전적으로 동의해요."

로버트의 목소리가 담긴 움직이는 로봇.

그리고 클레어의 어머니를 그린 그림이라던 

발레리나 그림에는 

친구이자 동업자였던 빌리의 

싸인이 적혀 있다. 

"사랑과 감사를 전하며. 빌리."

영화 베스트 오퍼

모두에게서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폐인이 된 올드만.

그는 병원 치료를 받으며 괴로워한다. 

클레어의 빌라가 보이던 카페에서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올드만.

숫자에 능한 천재 난쟁이 여인이 

진짜 클레어였으며 

그 빌라의 주인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올드만. 

클레어는 영화를 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리프트를 만든 젊은 엔지니어

이야기를 해준다. 

로버트와 클레어.

빌리까지.

모두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 베스트 오퍼 

클레어를 향한 사랑 때문에 

차마 경찰서에도 찾아가지 못한 올드먼.

그는 그녀가 가장 안전하고 행복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던 프라하에 있는

낮과 밤 카페를 찾아간다. 

"혼자 오셨습니까?"

"아니.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요."

그곳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올드먼. 

영화 베스트 오퍼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결혼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이냐는 

올드먼의 질문에

결혼은 경매와 같다고 대답하는 직원. 

그는 내가 부른 값이 최선인지 

알 수 없는 것이 결혼이라고 말한다. 

영화의 제목 

베스트 오퍼. 

미술 경매 최고의 제시가와 일맥상통한다. 

경매사로서는 해서는 안 될 꼼수로 

빌리와 사기를 쳐서 

미술품을 몰래 사들이는 

괴팍한 노인 올드먼. 

하지만 그의 잘못이 자신이 소중하게 여겼던

모든 컬렉션들을 잃고 

처음으로 느낀 사랑마저 모두 가짜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만큼

큰 죄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아로 태어나 

힘겹게 일어나 

성공의 길을 걸었지만 

미술품 외에는 아무것도 사랑할 수 없었던

괴팍한 노인의 삶이

그렇게 비난받아야 할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따뜻한 응원이 있었다면

좋은 화가가 됐을 거라고 앙심을 품은 

빌리의 말도 믿지 않는다. 

좋은 화가가 될 거였으면 

그 누구의 응원도 없이 본인이 알아서 됐겠지.

남 핑계를 대는 대신.)

사실 영화에서는 

로버트와 클레어. 

그리고 빌리의 관계는 거론되지 않는다. 

빌리의 쪼잔한 앙심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로버트와 클레어가 

왜 하필이면 올드먼에게 

그런 짓을 벌였는지는 알 수 없다. 

그들의 동기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단지 올드먼이 혼자 사는 돈 많은 늙은이였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사실 그들의 동기는 영화에서 중요하지 않다. 

보캉송의 로봇이냐?

클레어냐?

라는 로버트의 질문. 

그 답도 사실 중요하지 않다.

무얼 택하든 결국 가짜였을 테니까

사실 클레어의 진심도 중요하지 않다.

영화에서 몇 번이나 거론되었듯이 

위조품인 클레어에게는 

진품의 미덕이 숨어있었겠지.

 그녀의 말대로 아주 조금은

올드먼을 사랑했을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올드먼은 신고도 하지 못하고

그녀를 기다리는 것이겠지. 

클레어가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게다가 클레어의 모든 것이 가짜였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사랑 만큼은 적어도 진짜였으니까 

그것으로도 괜찮지 않았을까?

죽기 전 진짜 사랑을 느낄 수는 있었으니까.

영화는 생각보다 매우 재미있다. 

괴팍한 영감 올드먼을 연기한 제프리 러시는 

치명적이고 

(저런 영감 진짜 있을 것 같아!!)

배경은 아름답고

연출은 고풍스럽다. 

감독이 자그마치 시네마 천국의 

주세페 토르나 토레.

작곡가 또한 그 유명한 엔리오 모리꼬네.

영화는 재미있지만,

내용 전개 상 손녀 같은 클레어와 할아버지 같은 올드먼의

러브 라인이 몹시 불편할 수 있으니 주의 바람!!

매우 인상 깊었던 영화 퀼스에도 

나왔던 제프리 러시는 말할 것도 없음. 

영화 퀼스 

업 사이드 다운과 원 데이에서 

봤던 짐 스터게스도 나옴. 

(배우 배두나 전 남친으로 유명하신 분.)

외로운 독거남의 쓸쓸한 결말로는

절대 지지 않을 싱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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