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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은 아씨들 (2019) 감독 그레타 거윅의 새로운 작은 아씨들

개죽 2020. 9. 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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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작은 아씨들 2019

작은 아씨들 2019

"썰물 같은 거야. 

천천히 사라지지만

막지는 못 해."

- 작은 아씨들 중에서.


너무 어릴 때 봐서 기억도 희미하지만 

지금 넷플릭스에서는 1994년도에 개봉한

위노라 라이더 주연의

작은 아씨들도 함께 스트리밍 중이다.

 1994년 작품에는 어머니 수잔 서랜든.

매그 : 트리니 알바라도.

조 : 위노라 라이더. 

베스 : 클레어 데인스.

에이미 : 커스틴 던스트.

당대 내놓라는 여배우들이 출연했다. 

작은 아씨들 1994
넷플릭스 화면 


영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뉴욕에서 친구의 소설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소설을 파는 조(시얼샤 로넌).

그녀는 파리에 간 동생 에이미( 플로렌스 퓨)가 

부자랑 결혼할 때까지 

자신이 집안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며 

자극적인 글을 쓰며 살아간다. 

영화 작은 아씨들 2019

7년 전 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던 시절

옆집에 사는 로리(티모시 샬라메)를

처음 만난 조. 

조는 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친한 친구가 되어 네 자매와 모두 친해진다. 

넷플릭스 작은 아씨들 

어리다는 이유로 자신을 연극을 보는 곳으로 

데려가지 않은 메그(엠마 왓슨)와 조. 

에이미는 심통 때문에 조가 전쟁에 나간 

아버지를 위해서 쓴 글을 불태워버린다. 

크고 작은 다툼을 벌이며 성장해 나가는 

네 자매들. 

영화 작은 아씨들 (2019)

한편 뉴욕에서 만나 친구가 된 

교수 프리드리히는 조의 글을 보고 

좋은 글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호감을 갖고 있든 그의 비난에 상처 입은 조는 

프리드리히에게 맹렬하게 분노하며 절교를 선언한다. "조 마치는 모두가 기억할 거예요."

영화 작은 아씨들 

전쟁터로 떠난 아버지의 부재와 가난.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보다 힘든 사람을 돕는 강인한 

어머니(로라 던).

가난이 지긋지긋하지만,

언제나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메그.

활달하고 독립적인 조.

병약하지만 착한 심성을 가진 베스(일라이자 스케런).

그리고 영리하고 욕심 많은 에이미는 

서로를 도우며 행보하게 살아간다. 

영화 작은 아씨들 

자신의 격한 기질 때문에 

동생 에이미가 물에 빠지는 일이 

생기자 어머니에게 괴로움을 토로하는 조. 

"감정이 격해지면 모질게 상처를 주고 

그걸 즐겨요."

"넌 날 닮았어."

"엄마는 화 안 내잖아요."

"나도 매일 화가 나는걸."

"정말요?"

"인내심 많은 천성은 아니야. 

나도 40년째 노력하며 배우고 있어.

분노에 내 좋은 면이 잠식되지 않게."

"그럼 저도 그렇게 할게요."

"나보다 좋은 방법을 찾으면 해.

어떤 천성들은 억누르기엔 

너무 고결하고 굽히기엔 너무 드높단다."

영화 작은 아씨들 

대고모님과 함께 유럽을 여행하며 

신부 수업이 한창인 에이미. 

에이미는 우연히 만난 로리와 재회하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 

조에게 거절당하고 폐인처럼 살아가는

로리에게 그림을 그만둘 생각이라고 

말하는 에이미. 

"난 어중간한 재능 같아.

예술적 희망을 포기하고 겨우 돈 때문에 부자와 

결혼할 거냐고 묻는 로리. 

그런 그에게 에이미는 자신의 소신을 밝힌다.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선택하는 거지.

운명처럼 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여전히 언니 조를 잊지 못하는 그에게 

여자들의 입장을 말해주는 에이미.

"여자는 돈 벌 방법이 없어.

생계유지나 가족 부양도 힘들어. 

돈도 없지만 

만약 있더라도 결혼하는 순간

남편 소유가 돼. 

그리고 아이를 낳아도 남편 소유야. 

남편의 재산이지. 

그러니까 속 편하게 앉아서 

결혼이 경제적인 거래가 아니라곤 하지 마. 

이해가 안 되겠지만 내겐 그래."

영화 작은 아씨들 

베스가 힘든 상태라는 것을 알고 

짐을 싸서 고향으로 돌아온 조. 

베스는 이제 글을 쓸 수 없다는 조에게 

자신을 위해서 글을 써 달라고 말한다. 

"언니는 작가잖아. 

누가 알아주기 전에도 작가였어."

영화 작은 아씨들 

부잣집 남자의 청혼을 기다리는 에이미를 다시 

찾은 로리.

그는 에이미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말한다. 

몰래 로리를 좋아해 왔던 에이미는 화를 내며

조 대신은 싫다고 소리친다. 

평생을 좋아한 사람에게 이런 대우를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에이미. 

영화 작은 아씨들 (2019)

에이미가 부잣집 남자와 결혼하기만을 

기다렸던 대고모(메릴 스트립).

"방금 프레드의 청혼을 거절했어요."

하지만 에이미는 그녀에게 청혼을 거절했다고 

말해준다. 

영화 작은 아씨들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아버지와는 달리 

결국 죽음을 맞은 베스. 

에이미가 없는 베스의 장례를 치르는 

가족들. 

영화 작은 아씨들 

조는 과거 메그가 로리의 가정교사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던 날을 떠올린다. 

결혼식 당일 언니 메그에게 도망치자고 

말하는 조. 

"내 꿈이 네 꿈과 다르다고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야.

난 집과 가족을 갖고 싶어. 

기쁘게 일하고 싸워 나갈 거야. 

그걸 존과 함께 하고 싶어."

떠나지 말라고 애원하는 조. 

"난 떠나는 게 아니야. 

그리고 언젠가 네 차례도 돌아올 거야."

영화 작은 아씨들 

로리와의 과거도 떠올리는 조. 

사랑을 고백하는 로리를 매몰차게 

밀어내는 그녀.

"널 사랑할 수 없는 이유를 모르겠어.

나도 모르겠어."

그런 그녀에게 간절한 사랑 고백을 하는 로리.

"난 너 아닌 사람은 사랑 못 해."

"테디. 난 결혼을 안 할 거 같아. 

이대로의 내가 좋아.

서둘러 포기하기엔 이 자유가 너무 좋아."

"네 착각이야. 

너도 결혼할 거야.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를 위해 살고 죽겠지. 

넌 그런 사람이니까. 

내가 지켜볼 거야."

영화 작은 아씨들 

베스의 죽음 이후 뉴욕으로 떠나지 않겠다고

말하는 조. 

조는 어머니에게 로리의 고백을 너무 

섣불리 거절한 것 같다며 후회한다. 

로리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그가 다시 

자신에게 고백할 것 같냐고 묻는 조. 

어머니는 조에게 그를 사랑하냐고 묻는다. 

그저 사랑받고 싶다고 말하는 조. 

엄마는 그런 조에게 사랑받고 싶은 건 

사랑하는 것과 다르다고 말해준다. 

영화 작은 아씨들 

어린 시절 서로의 편지를 남기던

그들만의 우체통에 로리의 편지를 남겼던 조.

하지만 돌아온 로리에게 

자신이 에이미와 약혼했으며 

이제 부부가 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듣는다. 로리와 에이미의 결혼을 축하해주고 우체통에 넣었던 편지를 찢어버리는 조. 

영화 작은 아씨들 

조는 자신의 글들을 모두 불태우고 

베스에게 써 줬던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글만 남겨둔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는 조. 

영화 작은 아씨들

예상과는 달리 

대고모님의 집을 물려받은 조. 

집을 학교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는 조. 

그리고 조는 남은 자매들에게 

중요할 것 없는 소소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말해준다. 

"그런 글은 안 쓰니까 

안 중요해 보이는 거지."

에이미는 그런 글도 소중하다고 말해준다. 

"글은 중요성을 반영하지

부여하진 않아."

"내 생각은 달라. 

계속 써야 더 중요해지지."

조는 용기를 얻어 글을 편집장에게 

보내지만 자극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영화 작은 아씨들 

하지만 다시 계약을 하자며 연락을 해온 편집장. 

그리고 뉴욕에서 찾아온 친구 프리드리히.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은 그가 돌아간 이후 

모두가 조를 추궁한다. 

그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하는 조. 

결국 조는 역까지 프리드리히를 찾아간다. 

영화 작은 아씨들 

계약을 위해 뉴욕을 찾는 조. 

팔리는 결말이 중요하다며 주인공이 

누구와 결혼하는지 묻는 편집장. 

"주인공을 독신으로 만들면 아무도 안 사."

주인공을 결혼시키는 대신

판권은 내가 갖겠다고 말하는 조. 

"내 책은 내가 가질래요."

영화 작은 아씨들 

이어지는 출판. 

그리고 드디어 열린 학교. 

그곳에서 자매들은 모두가 꿈을 이룬다. 

배우가 되는 꿈을 접고 결혼했던 

메그는 아이들에게 연극을 가르치고 

어정쩡한 재능으로 미술을 포기했던 

에이미는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리킨다. 

각자의 배우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자매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원작 책은 물론 

위노라 라이더 주연의 옛날 영화도

사실 이제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

에이미의 라임 사건 등

소소한 에피소드들은 충실하게 반영된 것 같다. 

처음에는 7년 전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 편집되는 

형식을 취한 이유가 뭐였는지 알 수 없었으나 

영화가 끝나면 왠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누구나 아는 결말을 가진 고전을

현대의 감성으로 재탄생시키기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영리한 감독 그레타 거윅은 

교차 편집. 

너무나 다른 과거의 현재의 배경 색채를 통해 

아이와 어른이 된 자매의 

상황을 무섭도록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오렌지 빛 계열의 과거.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겨울만 되면 이상하게

떠오르는 작은 아씨들의 그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전쟁과 가난. 

하지만 그 안에서 어른들의 보호를 

받으며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자매들의 

따뜻하게 성장해 간다. 

하지만 어른이 된 자매들은 

각자의 삶에 치어 

현실과 부딪힌다. 

가난 속에서도 행복했던 그녀들은 

삭막한 블루 컬러의 배경 색과 함께

차가운 현실을 마주한다. 

본명을 드러내지 못하는 부끄러운 글. 

새 드레스를 만들 옷감 하나를 사지 못할 만큼 

괴로운 지독한 가난. 

두 번은 찾아오지 않았던 기적과 함께 

사라진 생명. 

그리고 현실과 타협해야 했던 부잣집 남자와의 결혼. 

감독은 선명한 칼라 대비를 통해 

성장한 자매들의 현실을 냉혹하게 비춰준다. 

아이와 어른의 경계를 그만큼이나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게다가 결말을 다루는 방식도 재미있다. 

분명 마지막은 편집장이 단호하게 말하던

팔리는 앤딩. 

즉 해피엔딩이다. 

모두가 결혼을 하고 모두가 꿈을 이룬다.

하지만 조의 대사를 통해 

그 앤딩은 영화 속 소설일 수 있다는 의문을 관객에게 

던져준다. 

주인공은 독신이라고.

하지만 팔리는 앤딩을 원하다면 기꺼이

결혼을 시키겠다고. 

(로리는 조 외에는 아무도 사랑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결국 에이미와 결혼했다. 그는 분명 조 또한 누군가를 사랑하고 결혼하게 될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성장한 자매들의 삶처럼 현실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모두가 결혼을 하고 꿈을 이루는 해피 앤딩은 많지 않다. 베스가 한 번은 살아났지만,두 번은 살아날 수 없었던 것처럼. 

겨울이 되면 이상하게 생각나는 작은 아씨들을

이번 겨울에는 그레타 거윅 감독이 만든 

뉴 버전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주인공을 맞은 훌륭한 배우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메그를 맡은 엠마 왓슨에게 박수!! )

조에게 대차게 까였던 로리 역에 티모시 샬라메가 치명적으로 나왔던 영화와 

매력적인 배우 시얼샤 로넌과 티모시 살라메가 함께 나온 영화( 그레타 거윅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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