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영화 연애담(2016) 우리가 외면했던 두 여자의 연애 이야기

개죽 2020. 9. 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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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플레이 영화 연애담

영화 연애담 

"아무에게나 그렇게 얘기하고 다니면 

친구 잃어."

- 연애담 중에서. 


영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

미술을 하는 윤주(이상희)는 전시 작업 때문에 

고물상을 찾았다가 우연히 

어떤 여자를 목격한다. 

연애도 하지 않고 작업에만 몰두하는

윤주의 시선을 잡아끄는 그녀. 

왓챠 플레이 연애담 

늦은 밤 편의점에서 주민등록증이

없어서 담배를 사지 못하는 여자를 만난 윤주. 

윤주는 그런 여자에게 대신 담배를 사준다. 

"제가 그렇게 어려 보여요?"

거침없이 초면의 윤주에게 말을 건넨 

여자는 자신이 알바하는 술집을 찾아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영화 연애담 

지인을 데리고 진짜 여자가 일한다는 

술집을 찾아온 윤주.

진짜 자신을 찾아온 윤주를 반기는 여자. 

"진짜 왔네요."

"친구들이 가자고 해서."

"많이 마셨어요?"

"아니요."

"얼굴 빨간데."

술에 취한 지인의 추태를 목격하고 

카드가 되지 않아 계산까지 해준 그녀. 

영화 연애담 

 거침없는 그녀

지수의 늦은 연락을 받은 윤주.

윤주는 그녀를 만나 지수의 집까지 가서 

술을 마신다. 

애인이 생기면 마시려고 아껴뒀던 

술이라고 말하는 지수. 

알듯 말듯한 지수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녀와의 시간이 행복한 윤주. 

영화 연애담 

"해 뜰 때가 되면 더 추워지는 거 알아요?

자고 갈래요?"

집에 가려고 택시를 기다리는 윤주를 

붙잡는 지수.

그리고 갑작스러운 입맞춤.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지수가 싫지는 않지만

당황스러운 윤주는 관계를 거절한다. 

쿨 하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윤주 옆에서 잠을 청하는 지수. 

왓챠 플레이 연애담

아침에 일어나 다시 지수와 마주한 윤주. 

윤주는 그제야 마음을 먹은 듯 

용기를 내어 말한다. 

"나 하고 싶어."

"싫은데."

지수의 거절.

하지만 두 사람은 이내 키스를 하고 

잠자리를 갖는다. 

영화 연애담 

지수의 거침없이 솔직한 매력에

빠져들어 행복한 연애를 시작하는 윤주. 

윤주는 지수 때문에 

전에는 알지 못했던 행복을 느낀다. 

영화 연애담 

절친한 남사친의 방문을 받는 윤주.

그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 

윤주를 보며 묻는다. 

"어떤 남자?

뭐하는 남자야?

키 큰 남자?

돈 많은 남자?"

친구의 남자 타령에 사실을 고백하는 윤주. 

"나 진짜 좋아. 

이제 좀 알 것 같아."

영화 연애담 

지수와의 연애 때문에 작업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회의까지 펑크를 낸 윤주. 

그녀는 몸 상태를 핑계고 교수님에게 

거짓말을 한다. 

영화 연애담 

윤주가 제대로 작업도 하지 못할 정도로

연애에 휘둘리는 사이. 

어떤 여자의 방문을 받은 지수.

바텐더로 일하는 그녀가 밤늦게 들어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윤주는 

밤새 지수를 찾아다닌다. 

하지만 지수는 술에 잔뜩 취해 문까지 

열어두고 잠이 들어 있었다. 

아침이 되어 겨우 깨어난 지수는 지난밤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결국 윤주는 다른 직업을 구하면 안 되겠냐는

말을 꺼낸다. 

그러자 지수는 술을 먹고 다니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선을 긋는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

오늘은 따로 있자."

영화 연애담 

하지만 언제 다툼을 벌였냐는 듯 

다시 자신을 찾는 지수의 부름에 냉큼 

달려가 화해하는 윤주. 

그리고 지수는 예정대로 집으로 들어간다.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지수의 자취방에서 자신과 함께할 미래를 

생각해 본 적이 있냐고 묻는 윤주.

"지금도 좋잖아?"

"지금도 좋지."

"불안해?"

영화 연애담 

뜻대로 되지 않는 작업을 

뒤로 하고 지수의 본가를 찾은 윤주.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 남은 아버지와 살게 된 지수는 

자취방에 혼자 살던 거침없는 원래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함께 피던 담배도 피우지 않는 지수. 

"아니. 괜찮아. 담배 냄새 배."

멀어진 거리만큼 거리감이 

느껴지는 지수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윤주.

영화 연애담 

결혼식에 딸의 손을 잡고 들어가고 

싶다는 아버지의 바람. 

지수는 혼란한 상황 속에서 

갑자기 본가로 찾아온 윤주를 맞이한다. 

그때 점심을 함께 먹기 위해 왔다는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고 

두 사람은 당황하며 함께 점심을 먹는다. 

지수의 아버지 앞에서 그저 친한 언니가 

된 윤주는 연애를 하지 않는 딸을 걱정하는

그를 보며 묘한 감정을 느낀다. 

영화 연애담 

함께 살던 친구에게 

자신의 아픈 상황을 이야기하는 윤주. 

하지만 그녀가 여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친구의 반응은 싸늘하다. 

"왜 처음부터 말 안 했어?

같이 사는 데 말을 했어야지.

넌 아니어도 나는 좀 불편할 수도 있잖아."

왓챠 플레이 영화 연애담 

손에 잡히지 않는 작업.

자신을 외면하는 친구. 

모든 것이 엉망이 된 윤주는 다시 

지수를 찾아간다. 

하지만 조금도 그녀를 반기지 않는 지수.

"그래도 나 보니까 좋지?

아니야?"

"가자."

지수는 차가 끊겼다는 윤주를 

모텔에 두고 집으로 간다. 

영화 연애담 

풀리지 않는 작업과 연애 때문에 

괴로운 윤주는 남사친을 찾아가 

잔뜩 술을 마신다. 

"나 못하는 거 많지?

술도 잘 못 마시고.

작업도 잘 못하고.

하고 싶은 말도 잘 못하고."

남사친에게 주정을 하던 윤주는 

자기도 모르게 입맞춤을 하고 사과한다. 

왓챠 플레이 연애담

끝내 작업을 마치지 못한 윤주는 

전시회를 포기하고 

교수님을 도와주기로 마음먹는다.

고물상을 뒤지며 만들던 자신의 

작품을 해체하고 

함께 살던 친구의 집에서 나온 윤주는

혼자 이사를 한다. 

영화 연애담

아버지의 뜻에 따라 소개팅남을 

만나던 지수. 

지수는 소개팅 남에게 세상에 태어나서

했던 가장 나쁜 짓이 뭐냐고 묻는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지갑에서 돈을

꺼낸 게 전부라고 말하는 그.

그가 지수에게 되묻자 

그녀는 '거짓말'이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소개팅남은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거짓말은 누구나  다 하잖아요."

서울에 데려다줄 수 있냐고 묻는 지수. 

영화 연애담 

술에 취한 지수의 연락을 받은 윤주. 

자꾸만 옆에 앉으라고 말하는 지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살갑게 구는 

지수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윤주는 

옆에 앉는 지수를 밀어낸다. 

"앞에 가서 앉아."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아양을 떠는 지수. 

"오늘은 담배 한 대 안 사줄 거예요?"

영화 연애담 

어쩔 수 없이 술에 취한 지수를 

집으로 데려온 윤주. 

지수의 키스를 거절했지만 

윤주는 끝내 품에 안기는 지수를 

밀어내지 못한다. 

윤주의 품에서

"보고 싶었어."

라고 말하는 지수.

그저 혼자 담배를 피우는 것밖에

하지 못하는 윤주. 

영화 연애담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왓챠 플레이를 둘러보다가 

이름은 모르지만,

얼굴은 익숙한 이상희 배우님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된 영화였다.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충격!

자연스러운 두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았음. 

배우 이상희

이상희 배우님은 

서른두 살이나 먹었지만 

연애도. 

인간 관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소심한 윤주를 

너무 섬세하게 표현해 냄. 

(검사내전. 봄밤 등 많은 드라마에 출연)

배우 류아벨 

진짜 사랑에 빠진 윤주의 빙구 웃음은 일품!!

게다가 세상 앞에서는 당당해 보였지만,

어머니를 잃은 다정한 아버지 앞에서 만큼은

좋은 딸이고 싶은 

지수를 소름 끼치도록 매력적으로 

연기한 류아벨(류선영) 배우님의 연기는 찐!

응답하라 1998 보라 역의

류혜영 배우님이 동생이라고 함. 

한예종 출신. 

(멜로가 체질. 나의 아저씨 등.)

이 영화가 보여주는 

두 사람의 연애를 통해 사회에 만연한 

혐오가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도 볼 수 있었다. 

함께 사는 집에 당당하게 

남자 친구를 데리고 와서 잠자리 이야기를 하는 친구. 

하지만 그 친구는 여자를 좋아한다는 

윤주의 고백에 분노한다. 

"나는 불편할 수도 있잖아."

맞다. 

불편할 수도 있다.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성애자로 살아왔고 

나 스스로를 이성애자로 지칭하는 것이

어색할 만큼 

동성애는 낯설다. 

하지만 실제로 무엇이 불편한 일인지는

정도는 알고 있다. 

함께 사는 친구가 여자를 사랑하는 것보다

함께 사는 친구가 남자 친구를 집에 데려오는 것이

훨씬 더 불편한 일이다. 

영화는 이런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혐오'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혐오는 직접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돌을 던지는 것만이 아니라고. 

당당했던 지수가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우리에게만 일상적인 세상에 모든 것들이 

전부 혐오일지도 모른다고 말해준다. 

"왜 자꾸 남자냐고 물어?"

이 세상에는 엄연히 여자를 사귀는 

여자가 있고. 

남자를 사귀는 남자가 있다고. 

"아버지가 딱 딸 손 잡고 식장에 들어가면 좋잖아."

딸이 누군가의 딸과 결혼하고

아들이 누군가의 아들과 결혼하기도 한다고. 

어쩌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생각이 없었던 

우리의 말 혹은 행동이 

그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아픈 흔적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큰 잘못을 한 적이 없는데

괜히 반성하게 되는 영화. 

연애담은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다. 

연휴에 시간 날 때 봐도 좋을 것 같다. 

보면서 겨울을 미리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이현주 감독님의 영화 연애담. 

(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백상 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윤주와 지수가 태국에서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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