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영화 올드(2021) 아름다운 해변이 죽음에 가속도를 붙였다!

개죽 2022. 4. 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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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올드

올드


영화 초반 내용.

(스포 없음. 결말 없음.)

부모님을 따라 평화로운 아나미카 리조트로 

휴가를 온 매독스와 트렌트.

넷플릭스 올드

하지만 리조트 여행에

신이 난 어린 남매와 달리 

엄마 프리스카(비키 크립스)의

기분은 저기압이다. 

넷플릭스 올드

그러던 가족들은 

호텔 매니저의 권유로 외부인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유지 해변을 추천받는다. 

특별한 손님을 위한 비밀스러운 제안이라는

말에 흔쾌히 승낙하는 

파카 가족.

넷플릭스 올드

의사 가족과 함께 

암석이 가득한 협곡을 지나 

해변으로 향하는 파카 가족. 

넷플릭스 올드

해변에서 여행을

즐기는 아이들과 달리 

각자의 생각에 빠진 어른들. 

넷플릭스 올드

하지만 잠시 후

트렌트의 등 뒤에서 나타난

여자의 시체 때문에 

해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넷플릭스 올드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하루 만에 어린아이가 노인이 되어버리는

기괴한 해변.

소재 자체가 신선하고 매력적이다. 

하지만 아쉬움은 있다. 

영화 내에서 시종일관 

거슬릴 만큼

직업을 거론하는 데 그 의미가 

확실하지 않다. 

이름과 직업을 개인을 구분하는 인간의 정체성이라고 

가정하고

허망한 죽음 앞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의미인지

아니면 정말 

마지막에 아이들이 경찰을 

찾아내기 위한 단순한 장치인지.

발작을 하다 못해 발광하는 의사 가족도 그렇다.

정신병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병인 것도 알겠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면 골다공증이 

오는 것도 알겠는데!

영화에 이들에 급발진에 

정말 필요했을까?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구성과 연출의 

특이점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개연성도 많이 거슬린다.

머리카락과 손톱이 죽은 세포라서 

변화가 없다는 것까지는 인정. 

(들어올 때는 멀쩡하게 걸어 들어왔으나

절대로 나갈 수는 없다는 설정도 그냥 인정.)

어디까지나

노화가 영화의 설정값이라고 치더라도 

6살 아이가 

50대가 되는 과정 자체가 너무 단순하게 그려진다.

몸만 자라나 어른이 된 아이가 

아니라 

진짜 어른으로 성장한 것처럼

반응한다. 

어머니가 유책배우자라는 사실도. 

죽음도. 

마지막 순간 

부모와 같은 결정을 내려야 할지에 관한 심오한 삶의

의문들까지도. 

켜켜이 쌓인 수많은 시간들을 통해

아이들은 지식을 배우고 

삶을 익혀나가 

오늘의 어른이 된다. 

하지만 이 섬의 아이들은 

그저 세포를 빨리 노화하는 것뿐인데

너무 인간사에 빠삭한 어른이 된다. 

경찰에 범죄를 의뢰하는 것까지는

당연한 것이지만 

그 상황 속에 증거 자료를 깔끔하게 

챙겨 나온다. 

마지막 대사도 이미 세상을 관통한 어른이다. 

"6살짜리 조카가 50대가 되었다는데

그걸 누가 쉽게 믿겠어요."

고작 24시간 전 6살이었던 

꼬마치고는 긴 세월을 고스란히 살아낸 중년처럼

너무 원숙하달까. 

(서로 어깨를 맞대고 늙어가던 부모의 

모습도 그렇다. 

세포의 노화 촉진이

우리의 정신세계에

전혀 영양을 미치지 않을 리는 없겠지만

단순한 노화를 통해 

상대방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힘이 생길리는 없을 텐데 말이다.)

차라리 조금도 매력적이지 않은

제약 회사 이야기가 

빠지고 가족과 시간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과학자들도 존재의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세상에 없는 기괴한 해변이라는 설정이라면

처음부터 

세포의 노화이니 

뭐니 떠들 필요가 없이

그저 우리는 하루 안에 노인이 되는 기괴한 해변에 있다고. 

우린 몇 시간 만에 사춘기를 겪고

또 몇 시간 만에 피 끓는 청춘이 되고

또 몇 시간 만에 노회 한 중년이 되었노라고

그리하여

노인이 되었을 때 우리는 서로의 어깨에 기대 

죽음을 이야기할 있었다고. 

어차피

올드의 반전은 

그리

흥미롭지 않았다.

하지만 

소재 자체는 무척 흥미로웠다. 

시간과 가족 

그리고 노화 이야기를 진중하게 했더라면

훨씬 더 재미있는 영화가 되었을 것 같다. 

(눈이 안 보이고 

귀가 안 들이기 시작하는 

장면에서 

진짜 내 이야기인 줄!!

다른 게 공포가 아니다!

사실 그게 공포다!)

호불호가 분명한  영화라는 건 확실하다.

하지만

소재 자체의 매력만으로도 

영화 올드는 충분히 볼만하다. 

이 영화는 식스센스로 유명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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