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외계인들은 죄수들을 여러 시간대에
가둬 놓았다는 말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기존의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
현대와 과거를 마음대로 넘나들고
우주선을 탄 외계인들과 도사들이
여기저기에서 판을 친다.
인간의 아이에게
로봇 썬더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네가 외계인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이 영화가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도술과 SF라니!
소재 자체가 찰떡궁합 설정이라고 보기는
아무래도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복잡한 듯 보이는 이 영화의
기본 줄거리 뼈대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지구를 구하기
괴물들을 끌고 과거로 간 부녀(?).
기억을 잃은 채 인간의 몸에 들어간 설계자 보스와
신검을 찾아야 하는 괴물들.
또 그 괴물들을 피해
신검을 찾아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가
세상을 구해야 하는 소녀(!).
내용 자체는 정말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다만,
다소 어수선하게 느껴지는 산만한 연출과
생각보다 많은
출연자들 때문에
살짝 혼란스러울 수는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어디서 본듯한 내용의
짜깁기 느낌을 지울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웃음 포인트를 전담한
염정아, 조우진 배우의
부부 아닌 부부 도사 케미 가득한 연기도
무척 재미있고!
전우치 2를 기대했던 사람들이라면
모두 즐거워하며 볼 수 있을
신기한 도술 액션도 무척 매력적이다.
게다가 총알 탄 사나이가 떠오르는
신박한 총기 액션까지!
한국의 CG가 이 정도였나 싶은 마음도 든다!
모든 영화에는
호불호가 있고 장단점 역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 영화 역시 거슬리는 단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장점을 더 크게 봤다!
예고편에 나온 것처럼
이 영화는 경계를 무너뜨렸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도사와 SF를 겁 없이 접목시켰다.
난 이 통 큰 시도 자체가 무척 마음에 든다.
조조 영화를 봐도 11.000원이
드는 세상이다.
경제 전망이 맑지 않은 지금의 시대에
생각보다 무척 큰돈이다.
너나 할 것 없이 평론가로 변할 수밖에 없는
시대인 것이다.
그런데 마블은 돈을 처들인 우리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려거든
자사의 OTT를 결제하고
드라마까지 보고 오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대작 시리즈물을 보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다.
(막말로 나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러 갔다가
본 적도 없는 애들을 찾는 스카렛 위치만
보고 나왔다.)
그래서 나는 더 외계 + 인의 시도가 좋았다.
우리나라에서 죽어도 안 먹힌다는 SF를 결합한 것도!
1부가 흥행할지
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대놓고 '1부'를 내걸어
시리즈 물을 만들어 버린 것도!
그리고
난 이런 시도들이 꾸준히 계속되길 바란다.
나는 내년에 개봉된다는
외계 + 인 2부를 들뜬 마음으로
기다릴 생각이다.
(원치 않는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무륵(류준열)이
말 그대로
소지섭이게? 김우빈이게?
이걸 맞추는 게
영화의 가장 큰 재미가 될 것 같기는 한데.
무륵이를 보고 반짝이는 신검이나
무륵이는 형사 문도석(소지섭)이 괴물이 몸에 들어가자마자
악행을 저지른 것과 달리
선한 사람인 것으로 봐서는
가드(김우빈)가 확실할 것 같은데!
그럼 어린 무륵이를 덮친
설계자는 어느 몸으로 들어갔냐는 말이지.
해숙이 언니는 아닐 테고.
그나저나 엄마(전여빈)도
보지 못하고 외계인 업둥이로
키워진 것도
불쌍한데
무륵이가 진짜 우빈이면
우리 이안(김태리)은
썸남이
"아임 유어 파더"
되는 건가?
그렇다면 이 스토리는 반댈세.
그냥
악당(소지섭)이 개과천선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무륵이가
가드 김우빈이든.
설계자 소지섭이든
상관없으니까.
내년에 나올 외계 + 인 2부는
더 재미있게만 나왔으면 좋겠다.
감독은 최동훈
(작품: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
진짜 전우치랑
콘스탄틴은 2 나왔어야 했다!!
2가 나오길 가장 바랐던 영화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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