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올드 피플
https://www.netflix.com/kr/title/81217751
초반 내용.
(스포 없음. 결말 없음.)
집으로
찾아온 간호사를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공격하는 노인.
그는
결국 간호사를 공격해 살해하고 만다.
이혼 후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온 엘라(멜리카 포루탄).
여전히 부모의 이혼에 대해
불만이 많은 아이들을 뒤로한 엘라는
행복한 신부가 된 여동생을
축하해준다.
결혼식 참석을 위해
요양원으로
아버지를 데리러 가는 자매.
그곳에서 자매와 어린 아들 노아는
노인들을 만난다.
전남편과 사는 킴을 만나
시설에 머물고 있는 노인들의
열악한 사정을 듣는 엘라.
제일 먼저 할아버지를 찾은
노아는 그곳에서
이상한 분위기의 노인을 만난다.
다음 날
즐거운 결혼식 피로연이
시작되고
흥겨운 가족 노래가 나오자
이혼하기 전에 그랬던 것처럼 행복해하는
엘라의 가족.
하지만 그들을 보는 킴의 표정은
좋지 않다.
피로연에서 흘러나오는
즐거운 음악을 듣는 노인들.
하지만 잘하임 요양원 직원은
노래를 더 듣고 싶다는 노인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러 가라고 명령한다.
동시에 시작된 노인들의 폭동.
그들은 직원들을
죽이고 요양원 밖으로 뛰쳐나온다.
피로연 초대장을
확인한 노인 하나는
광기 어린 눈빛으로 밖으로 나선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이 낯선 분위기의 독일 영화는
매우 재미있다거나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거나 하지는
않다.
하지만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와
노인 우두머리쯤 되는
배우의 광기 어린 눈빛은 높이 사고 싶다.
우두머리 영감과
웨딩 할멈의 넘사벽 분위기는
정말 나쁘지 않았음.
하지만
전체적으로 맥락이 없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노인네들의 광기가
'왜들 그리 화가 나 있어?'
느낌이랄까?
고령화가 젊은이들 탓이냐?
시설의 인력난은 또 누구 탓이냐?
가족의 분리는 또 누구 탓이지?
게다가
노인들이
적으로 삼은 젊은이들은
누구란 말인가?
딸이고 아들이다!
손녀이고 손자이다!
애당초
한때
젊은이였던 노인은
젊음에 격분할 이유가 없고
조만간
노인이 될 젊은이들은
늙음을 증오할 이유가 없다!
강력한 좀비화 된 노인들이 보여주는 분노의 방향이
애초에
너무 잘못 설정되어 있어서
도저히 이입할 수 없는
상태랄까?
노인들은 양로원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죽일 이유가 없다.
노래 그만 듣고 자라고 명령하고
잠시 조롱을 하긴 했지만
극한의 분노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 역시
인력난 속에서도 노인들을 돌보려고 노력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전남편을 사랑하는 여자 킴이 말하지 않았나?
난 당신들에게 이런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영화의 설정을
따로 설명해 주지는 않지만
소외된 사람들이 광기에 빠지면서
폭력성이 짙어지고
동시에 우월한 신체능력까지 생기는 것 같다.
(호흡기 떼고 숨 쉬고
달리고
사람들 때려죽이고
무슨 불로초에
생사초를 함께 잡순 사람들처럼 기민하게 움직임)
아버지의 연인
킴의 광기 역시 '소외'로 연결하면 쉽다.
사랑하는 남자가
전 부인과 아이들을 마주하면서
그녀를 소외시키자
그때부터 킴은 노인들처럼 이상한 광기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마지막
노아의 할아버지가
정신을 차린 이유 역시 그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양로원에 보내지기는 했지만
가족들의 사랑이 여전히 남아있었다는 것!
고로
그는 철저히 소외된 다른 노인들과는
다른 처지라는 것이
광기에 물들지 않은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200년 전인지
2000년 전인지
마을에 세워놓은 기념비에
가족들이 함께 살며 집안의 노인을 공경하면
가정을 지켜준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광기를 막을 수 있는 팁은
그것뿐인 듯!
엘라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노인이 건네준
종이의 내용 역시 그렇다.
"노인을 공경하라.
그들은 수가 많고
언젠가 너희도 그들처럼 되리니"
호불호가 제법 갈릴 것 같은 이 영화는
과장을 조금 하면 좀비물에
노인을 살짝 얹은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문다고 젊은 사람이 노인으로 변하지는 않지만
병약한 노인들의 스펙터클한 변화는 좀비화 수준이다.
게다가 영화는 초반부터
엉망이 된 도시를 보여주며 재난 상황을 확인시켜 준다.
또 나만
재미있게 봤을 것 같은 이 영화!
올드 피플!
2022.04.16 - [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 영화 올드(2021) 아름다운 해변이 죽음에 가속도를 붙였다!
'소소한 영화 리뷰 > 요즘 영화 리뷰(스포 없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더 원더(2022) 기적, 희생의 또 다른 이름 (1) | 2022.11.21 |
---|---|
넷플릭스 선과 악의 학교(2022) 볼거리가 풍성한 재미있는 판타지 영화 (0) | 2022.10.22 |
영화 프린세스(2022) 일단 눈에 띄면 죽이고 보는 살벌한 공주가 나타났다! (2) | 2022.09.29 |
디즈니 플러스 프레이(2022)인간 사냥이 시작되었다(feat.프레데터 프리퀄) (0) | 2022.09.28 |
넷플릭스 메리 미(2022) 제니퍼 로페즈가 새로 쓰는 팝 스타 버전 노팅힐! (0) | 2022.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