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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원더(2022) 기적, 희생의 또 다른 이름

개죽 2022. 11. 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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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원더

더 원더

https://www.netflix.com/kr/title/81426931

 

더 원더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1862년. 과거의 상처를 지닌 영국인 간호사가 아일랜드의 외딴 마을로 향한다.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도 생존하고 있다는 한 소녀의 기적적인 금식을 조사하기 위해.

www.netflix.com


초반 내용.

(스포 없음. 결말 없음.)

1862년

대기근의 그림자가 여전히 

남아있던 그때

한 잉글랜드의 간호사가 

일 때문에 아일랜드로 향하게 된다.

넷플릭스 더 원더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위원회에 끌려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확인하게 되는 엘리자베스( 플로렌스 퓨).

그녀는 수녀님과 함께 

마을의 소녀를 관찰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하지만 

왜 소녀에게 간호사가 필요한지 알지 못하는

엘리자베스.

"아무도 이 소녀의 문제가 뭔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어요."

위원회는 소녀에게는 

아무 문제도 없다고 말해준다.

"그럼 전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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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오도널은 먹지 않습니다."

그제야 

소녀의 진짜 문제를 이야기해주는 사람들.

그들은 소녀에게 강제로 음식을 

먹여서도 안 되고,

추궁해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대신 

음식을 먹지 않고 어떻게 살아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더러 지켜보라라는 건가요?"

그렇다고 대답한 그들은 

간호사인 엘리자베스와 수녀님에게 

4개월 동안 먹지 않은 소녀를

2주간의 관찰을 명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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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소녀의 집으로 찾아가 

일을 시작하는 엘리자베스.

하지만 

애나(킬라 로드 캐시디)는

그녀의 눈에 굶주린 아이로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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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애나가 몰래 먹을 것을 먹고 있다고

판단한 엘리자베스는 화를 낸다.

"얼마나 거지 같은 동네길래

이따위 일에 전문 간호사를 고용해요?"

그녀를 고용한 집주인은 당당하게 말한다. 

"그럼 이게 사기란 걸 증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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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충실하게 해 나가는

엘리자베스.

그녀는 착실하게 

애나의 집으로 찾아가 
종교에 집착하는

어머니와 가족들 사이에서 애나를 관찰한다. 

애나와 친분을 쌓아가면서도

증거를 찾기 위해 애쓰는 엘리자베스.

넷플릭스 더 원더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과거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왔던 신애 사건을 떠올려야 했다. 

그래서 더 슬펐다. 

그것이 알고 싶다

부모의 맹신.

그로 인해 꺼져가는 가여운 어린 생명.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정말 너무 끔찍하다. 

(원치 않은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더 원더는 

사실 신비한 기적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아니다.

말 그대로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기적의 

소녀는 가짜니까!

더러운 근친상간.

그 사실을 묵인한 채 

11살짜리 딸에게 그 죄를 물어

죽어서

성녀가 되길 강요하는 가족.

그리고 

그 소녀를 이용해 이득을 얻으려는 

마을 사람들.

사실 이 영화 속 실상은 

끔찍하다. 

하지만 

진실을 밝히려는 두 사람이

마을에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달라진다. 

매번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먹방을 찍는 

간호사 엘리자베스는 

아이와 잃었다는 아픔이 있다. 

진실을 밝히려는 기자 윌리엄 역시 

대기근 시절 가족을 잃었다는

아픔이 있다. 

이 세상에서 

기적을 

가장 많이 갈구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

기적의 소녀가 

가짜라는 걸 밝히고 싶어 하는 

이 두 사람은 

오래전 간절히 기적을 바랐던 사람들이다.

내 아이가,

내 가족이 

그저 살아있기를!

진실을 밝히려던 그 두 사람은 

사랑했던 오빠의 죄와

자신의 죄를 씻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굶어 죽어가는 소녀를 

위해 

오래전 자신들이 갈망했던 

기적을

스스로 만들어낸다.  

"사랑해달라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엘리자베스가 윌리엄에게 했던 말은 

의미가 있다. 

그녀가 원하는 건 

사랑처럼 달콤하고 말랑한 것이 아니다. 

몰래

아이를 더블린으로 데려가게 도와달라는 

엘리자베스는 

쉽게 변해버릴 사랑 따위를 바란 적이었다. 

소녀가 죽기를 바라는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피해 

도망치는 것!

그 기적은 절대 달콤할 리 없을 테니까. 

그리고 

두 사람은 기어이 

희생 끝에 기적을 만들어낸다.

소녀는 

두 사람의 소망 아래 

살아남았다. 

기적은 

신이 베푸는 아량이 아니다.

뜻이 있는 인간들의 소망과 희생이 모여

겨우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영화의

처음과 끝.

사실 난 세트를 보여주는 그 연출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현실감 넘치는 이 영화의 이입을 

막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알 것 같다.

안과 밖.

진실과 거짓.

결국 

이 모든 건 우리의 선택일지도 모른다.

신비로운 소녀라는 

믿음으로 

마을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처럼 

그저 애나가 죽기를 기다릴 수도 있고,

엘리자베스와 윌리엄처럼 

소녀를 구할 수도 있다. 

애나가 '낸'이 되기로 결정한 것처럼!

모두 꼭 봤으면 좋겠는 영화다.

취향에 따라 재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봤으면 좋겠다. 

(영화 속 모녀로 나온 

일레인 캐시디와

킬라 로드 캐시디는 실제 모녀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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